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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 영어 들었니^ㅇ^”

글·진혜린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4. 02. 03

연예인들도 영어 실력을 보여줘야 할 순간이 많아진 요즘이다. 해외파에겐 반가운 일이지만 토종 연예인에게는 정복해야 할 숙제가 하나 더 늘어난 셈. 최근 방송에서 유창한 영어 회화로 화제를 모은 연예인들의 실력 정도와 공부 비법을 알아봤다.

“어제 그 영어 들었니^ㅇ^”
꽃보다 영어, 윤여정

“어제 그 영어 들었니^ㅇ^”
tvN ‘꽃보다 누나’에서 윤여정은 ‘to 부정사’와 ‘-ing 명사구’를 적절히 사용하며 영어 문법책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영어 실력을 뽐냈다. 이승기가 1시간 반 동안 터키 공항을 뛰어다니며 얻은 정보를 질문 하나로 해결한 순간 누나의 지혜, 아니 누나의 영어 실력이 빛을 발했다.

어떻게? 윤여정은 1975년 결혼 후 미국 시카고에서 13년간 살았다. 하지만 이미 26년 전의 일이다 보니 그의 영어 실력이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 완성된 문장으로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그의 화술이 자연스럽다.

영어 실력 Very Good 비교적 자연스럽고 유창하며, 발음도 좋은 편. 깐깐하게 따진다면, 간혹 전치사가 빠지거나 억양이 조금 딱딱하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겠지만 본인이 궁금한 내용을 고민 없이 질문할 수 있고 들은 정보에 대해 매우 정확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꽤 괜찮은 영어 실력을 갖춘 듯 보인다.

내가 성시경이다



“어제 그 영어 들었니^ㅇ^”
KBS ‘1박 2일’과 jtbc ‘마녀사냥’에서 종종 영어 실력을 발휘하더니 최근 영어 학원 광고도 찍었다. 해외 체류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마녀사냥’에서 영상 통화로 연결된 캐나다인과 사랑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은 장면은 압권.

어떻게? 성시경은 2010년 강원도 원주 1군 사령부 내 군악대에서 군악병으로 복무 중 뛰어난 영어 회화 실력을 인정받아 국립현충원에서 6개월가량 통역병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미국 원정에 동원되기도 했다. 그는 해외 유학이나 어학연수 경험은 없지만 5세 무렵 가족과 함께 홍콩에서 지낸 적이 있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라 영어를 배우진 못했다고. 당시 초등학생이던 두 명의 누나는 영어를 빨리 습득했고 그게 부러워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팝송을 좋아해 곧잘 따라 불렀으며, 중학생 때 이미 레이건 자서전을 원서로 읽을 만큼의 실력을 쌓았다. 더욱이 영어로 된 야한 책을 봤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깜짝 고백하기도 했다.

영어 실력 Excellent 발음은 물론 억양과 표현, 문장의 정확도까지 비교적 완벽하다. 성시경의 영어가 더욱 빛나는 것은 자연스럽고 편하기 때문. 전혀 준비되지 않은 돌발 상황에서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하고, 진행자로서 질문을 유도하고, 대화를 나누는 자연스러운 흐름이 그의 영어 실력을 말해주고 있다. 한국에서 영어를 습득한 사람들 중 상위급 수준으로 보인다.

엄친아의 영어 실력, 이승기

“어제 그 영어 들었니^ㅇ^”
연예계 대표 엄친아 이승기는 ‘꽃보다 누나’에서 영어 실력에 관한 한 상반된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뭐든지 잘할 것만 같던 이미지의 그가 레스토랑에서는 ‘reservation’만 무한 반복하는 ‘허당’다운 면모를 보인 반면, 터키 여성과 농담을 주고받고 위기 상황에서는 주저 없이 영어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어떻게? 고등학생 때 아무리 공부를 잘했다지만, 어린 나이에 데뷔해 방송 활동에만 매진해온 터라 영어 회화 실력까지 쌓을 수는 없었을 터. 대중의 반응 또한 ‘언제 영어 공부를 한 것이냐’가 우세했다. 소속사는 그의 영어 실력이 화제가 되자 “사실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다. 오히려 영어보다 일본어 실력이 더 좋다. 일본어는 고교 시절부터 공부해 지금은 현지인 수준”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영어 실력 Not So Bad 발음과 억양 모두 나쁘지 않은 편이다. 몇몇 정형화된 문장은 완전하게 표현한 반면 대부분의 의사소통은 간단한 단어로만 해결했다. 대신 그에게는 중요한 순간 적절한 어휘를 선택해 표현할 수 있는 순발력이 있는 듯.

조곤조곤 속삭이는 영어, 김희애

“어제 그 영어 들었니^ㅇ^”
사실 김희애는 ‘꽃보다 누나’에서 영어로 대화하는 장면이 많이 노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터키 공항에서 택시비를 흥정하는 모습이 화제가 된 것은 묻고 듣는 차원을 넘어 흥정의 기술을 구사했기 때문.

어떻게? 그는 2011년 SBS 드라마 ‘마이더스’에 출연하면서 두 달간 중국어와 영어를 ‘연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드라마나 영화 출연을 위해 단기간 영어 공부를 하는 연예인은 적지 않지만 김희애는 드라마 촬영과 상관없이 영어 학원을 다니며 보통의 학생들처럼 수업을 들었다고 한다. 그간 방송 촬영하랴, 두 아이 키우랴 바쁜 와중에 갈고닦은 실력을 드라마와 방송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영어 실력 Not So Bad 영어 실력을 평가하기에는 방송에서 공개된 대화 내용이 너무 한정적이다. ‘꽃보다 누나’에서 그의 영어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은 “I will check the suggestion with my companies”라는 단 한 문장뿐. 아주 쉬운 문장이지만 일상적 회화문장이 아니기 때문에 ‘학습’의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흔히 사용하는 friends라는 단어가 아닌 companies를 구사한 것이 인상적이다.

도움말·박성민 능률교육 ELT개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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