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도연의 강원도 밥상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이별 전후사의 재인식’의 저자 김도연은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현재 오대산 자락에서 살고 있다. 강원도 토박이인 그의 새해 첫날 밥상은 떡국과 갓김치로 차려진다.
“강원도의 겨울은 먹거리가 마땅치 않아 새해가 다가오면 맛있는 음식 먹을 생각에 며칠 전부터 잠을 설치곤 했어요. 새해 첫날은 큰댁에서 차례 지내는 것으로 시작해요. 식사는 차례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차례 음식으로 상을 차려 먹는데, 맛있는 명절 음식 먹을 생각에 밖에서 벌벌 떨며 기다리면서도 추운 줄 몰랐답니다. 생각해보면 가난했던 그 시절에는 명절 음식이라고 특별할 것도 없었어요. 떡국과 갓김치, 메밀전병, 전 요리 정도였죠. 한과 대신 강냉이를 조청에 묻혀 만든 주전부리는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간식이었고요.”
메밀전
■ 준비재료메밀가루 ½컵, 물 ⅓컵, 소금 약간, 묵은지 4쪽, 실파 40g, 설탕·통깨 1작은술씩, 참기름 ½작은술, 식용유 적당량
■ 만들기
1 메밀가루는 물과 소금을 넣고 섞는다.
2 묵은지는 양념을 털어 다지고 송송 썬 실파, 설탕, 참기름, 통깨를 넣어 버무린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메밀가루를 한 국자씩 부어 얇게 부친 다음 ②를 올려 동그랗게 만다.
4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접시에 담는다.
취나물무침
■ 준비재료
취나물 200g, 국간장 2큰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참기름 1큰술
■ 만들기
1 취나물은 끓는 물에 데친 뒤 물기를 짠다.
2 취나물에 국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어 버무린다.
강냉이정과
■ 준비재료조청 3큰술, 설탕 1큰술, 강냉이 70g
■ 만들기
1 팬에 조청을 넣고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설탕을 넣고 끓인다.
2 설탕이 녹으면 강냉이를 넣고 골고루 버무린 후 한입 크기로 뭉친다.
떡국
■ 준비재료쇠고기사태 300g, 물 10컵, 가래떡 400g, 달걀 1개, 식용유·국간장·소금 약간씩, 대파 ½대, 통깨 4큰술
■ 만들기
1 냄비에 쇠고기와 물을 넣고 끓여 육수를 만들고, 가래떡은 어슷하게 썰어 물에 불린다.
2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약불에서 지단을 부쳐 얇게 채썬다.
3 육수에서 고기를 꺼내 얇게 찢고, 대파는 송송 썬다.
4 냄비에 육수와 불린 떡을 넣어 끓이다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한 후 달걀지단과 대파, 통깨를 올린다.
황태포무침
■ 준비재료황태포 60g, 고추장 4큰술, 설탕 2큰술, 참기름 2작은술, 통깨 약간
■ 만들기
1 황태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찢은 후 가볍게 헹궈 물에 불린다.
2 황태포에 고추장, 설탕, 참기름을 넣어 버무린 후 통깨를 뿌린다.
탤런트 최불암의 토란국 밥상
대한민국 대표 아버지, 탤런트 최불암은 갈비탕, 토란국, 설렁탕, 사골국 등 담백하면서 따끈한 국물 요리로 겨울 추위를 이긴다. 새해 첫날에는 떡국과 함께 토란국을 끓여 먹는데, 토란국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국물 요리다. 진한 고기 국물에 토란을 넣고 뽀얗게 끓인 토란국은 특유의 알싸한 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나이가 드니 새해라고 특별할 건 없어요. 가족과 함께 토란국에 나물과 고기 반찬을 곁들여 먹으며 첫날을 시작하죠. 음식을 먹으면서 지난해를 돌이켜보고 앞으로 다가올 새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요. 새해에는 모든 이가 마음 따뜻하게 지내면 좋겠어요.”
토란무국
■ 준비재료토란 20개, 무 ¼개, 대파 ½대, 참기름 4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물 6컵, 국간장 1큰술, 소금 약간
■ 만들기
1 토란은 껍질을 벗기고 큰 것은 반으로 가른다.
2 무는 나박썰고 대파는 송송 썬다.
3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무를 볶다 토란, 다진 마늘, 물을 넣고 끓인다.
4 토란 맛이 우러나면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하고, 파를 넣는다.
식혜
■ 준비재료엿기름 200g, 물 8컵, 고슬한 밥 1컵, 설탕 ¼컵, 잣 약간
■ 만들기
1 엿기름에 물을 6컵 붓고 한 시간 정도 불린 후 베주머니에 넣고 박박 주물러 뽀얗게 나오는 물을 뺀다.
2 물 2컵을 베주머니에 넣고 주물러 물을 뺀 후 ①의 물과 섞는다. 3시간 정도 두었다 앙금을 가라앉혀 윗물만 따로 체에 거른다.
3 체에 거른 물에 밥을 넣고 섞어 풀어준 후 전기밥솥에 넣고 보온 상태로 밥알이 동동 뜰 때까지 7시간 정도 삭힌다.
4 ③을 냄비에 붓고 설탕을 넣어 팔팔 끓인 후 차게 식혀 잣을 띄운다.
애호박나물
■ 준비재료애호박 ½개, 올리브오일 약간, 새우젓국물 1큰술
■ 만들기
1 애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도톰하게 썬다.
2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애호박을 볶다 새우젓국물을 넣어 간을 맞춘다.
두부돼지고기두루치기
■ 준비재료돼지고기 앞다리살·콩나물 300g씩, 배춧잎 4장, 대파 1대, 양파 ¼개, 두부 ½모, 식용유·통깨 약간씩, 다진 마늘 1큰술, 양념(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설탕 1큰술씩)
■ 만들기
1 돼지고기 앞다리살은 3cm 폭으로 썰고, 콩나물은 다듬어 씻는다.
2 배춧잎은 2cm 폭으로 썰고, 대파는 4cm 길이로 썰어 반으로 가른다. 양파는 채썰고, 두부는 납작하게 썬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돼지고기 앞다리살, 양파, 다진 마늘을 볶다 배춧잎, 콩나물, 대파를 넣고 볶는다.
4 채소가 반 정도 익으면 양념 재료를 넣고 버무려 채소가 익을 때까지 볶은 뒤 두부를 넣어 섞고 통깨를 뿌린다.
한복 디자이너 효재의 평양식 밥상
평양이 고향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새해 밥상에 만둣국과 냉면을 차린다. 새해가 되면 친정부모는 돼지 한 마리를 잡아 절반은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나머지로 새해 요리를 차렸다. 그동안 집안일을 도와준 동네 사람들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고, 돌아가는 길에는 먹거리를 양손 가득 싸 보냈다. 그런 부모를 닮아 효재도 새해가 되면 손님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평양 음식은 식재료의 맛을 살려 짜지도 맵지도 않게 담백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에요. 새해 첫날 먹는 만둣국은 돼지고기와 숙주나물, 두부 등을 넣고 만들어요. 경상도 출신 친정어머니는 배추속대로 물김치를 담가 만둣국과 함께 상을 차리셨지요.”
요즘은 만둣국에 떡을 넣기도 하는데, 평양식은 만두만 넣어 끓인다.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만둣국은 김장김치를 얹어 먹으면 특별한 반찬 없이도 가족 모두 한두 그릇씩 뚝딱 비우는 ‘효재 가족의 새해 요리’였다. 만둣국, 냉면, 빈대떡 등을 하루 종일 먹고 또 먹다 보면 금세 해가 지곤 했다며 그는 새해 밥상을 추억한다.
돼지고기만둣국
■ 준비재료당면 60g, 두부·숙주나물 100g씩, 부추 50g, 다진 돼지고기 안심 200g, 다진 마늘 2작은술, 국간장·소금·후춧가루 ½작은술씩, 만두피 30장, 육수(돼지고기 앞다리살 300g, 물 10컵, 대파 1대, 마늘 4개), 달걀 1개, 김 1장
■ 만들기
1 당면은 끓는 물에 6~7분 정도 삶아 찬물에 헹군 후 2cm 길이로 자르고, 두부는 면보에 물기를 꼭 짜서 부드럽게 으깬다.
2 숙주나물은 끓는 물에 데친 후 물기를 꼭 짜서 송송 썰고 부추도 송송 썬다.
3 볼에 당면, 두부, 숙주나물, 부추, 다진 돼지고기 안심, 다진 마늘, 소금, 후춧가루를 섞어 만두소를 만든다.
4 만두피에 소를 올려 만두를 빚는다.
5 냄비에 돼지고기 앞다리살, 물, 대파, 마늘을 넣고 푹 끓여 체에 걸러 국간장, 소금으로 간한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은 편육으로 자른다.
6 달걀은 황백지단을 만들어 마름모 모양으로 자르고, 김은 구워 가늘게 자른다.
7 그릇에 만두를 담고 국물을 부은 뒤 편육과 지단, 김을 올린다.
빈대떡
■ 준비재료녹두 1컵, 물 ½컵, 고사리나물 100g, 식용유·소금 약간씩, 잡채용 돼지고기 150g, 다진 마늘 1작은술, 청주 1큰술, 배추김치 ⅛포기, 청·홍고추 1개씩,
■ 만들기
1 녹두를 물에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 다음 믹서에 물과 함께 넣고 곱게 간다.
2 고사리는 5cm 길이로 잘라 식용유를 두른 팬에 볶고, 돼지고기는 다진 마늘, 청주, 소금을 넣어 밑간한다.
3 김치는 송송 썰어 물기를 꼭 짜고 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4 볼에 모든 재료를 넣고 섞어 반죽을 만든다.
5 식용유를 두른 팬에 반죽을 먹기 좋은 크기로 올린 뒤 노릇하게 익힌다.
물김치
■ 준비재료
배추속대 2개 분량, 미나리 30g, 무 ⅛개, 홍고추 3개, 굵은소금·고춧가루 2큰술씩, 찹쌀풀 ¼컵, 다진 마늘 ¼작은술, 생강즙 1큰술, 물 1L
■ 만들기
1 배추와 미나리는 3cm 길이로 자르고 무는 나박썬다. 홍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2 배추속대와 무에 굵은소금을 뿌려 절인다.
3 ②에 미나리, 홍고추, 찹쌀풀, 다진 마늘, 생강즙을 넣어 버무린다.
4 물에 고춧가루를 풀어 색을 낸 후 면보에 걸러 ③에 붓는다.
평양식 물냉면
■ 준비재료 무(1cm) 1토막, 절임물(식초·설탕 2큰술씩, 소금 ½작은술, 고춧가루 1작은술), 오이 1개, 배·양파 ½개씩, 달걀 2개, 사태 300g, 대파 1대, 마늘 2쪽, 물 2L, 소주 1컵, 동치미국물 4컵, 국물양념(국간장·맛술 2큰술씩, 식초·설탕 4큰술씩, 소금 2작은술), 메밀면 600g
■ 만들기
1 무는 얇게 저민 후 절임물에 1시간 동안 재운다.
2 오이는 어슷하게 썰어 가늘게 채썰고, 배는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먹기 좋게 썬다.
3 달걀은 완숙으로 삶아 반으로 자른다.
4 사태와 양파, 대파, 마늘, 물, 소주를 넣고 핏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삶아 육수는 면보에 한 번 걸러 차갑게 식힌다. 고기는 얇게 저며 썬다.
5 육수와 동치미국물을 섞은 뒤 국물양념 재료로 간을 한다.
6 메밀면은 팔팔 끓는 물에 3분 정도 삶은 후 건져 얼음물에 여러 번 비벼 헹궈 물기를 뺀다.
7 그릇에 면을 담고 무절임을 올린 후 얇게 썬 고기와 오이, 달걀, 배를 올린 후 육수를 붓는다.
산악인 엄홍길의 차례상
산과 함께 살아온‘강한 사나이’엄홍길 씨는 차례 지내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경남 고성이 고향인 그의 어머니는 쇠고기무국과 무나물, 고사리나물, 도라지나물, 산적, 조기찜, 생선전, 고기전 등으로 차례상을 차리는데, 차례상을 차리기 며칠 전부터 장을 보고, 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을 만드셨다. 새해 음식은 유달리 맛있었는데 가장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요리를 할 때 정성이 배로 들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쇠고기 양지로 맛을 낸 쇠고기무국은 담백한 맛이 나 나물이나 부침 요리와 잘 어울린다. 식사 후에는 배·사과·감·귤 등 과일, 한과로 안주상을 만들어 술잔을 기울이며 새해 첫날을 보낸다.
도라지나물
■ 준비재료도라지 150g, 굵은소금 적당량, 들기름 1큰술, 구운소금 ¼작은술, 깨가루 1작은술
■ 만들기
1 도라지는 굵은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쓴맛을 뺀다.
2 들기름을 두른 달군 팬에 도라지를 넣고 숨이 약간 죽도록 볶아 구운소금과 깨가루를 넣어 버무린다.
무나물
■ 준비재료무 ¼개, 소금 약간, 물 ½컵. 통깨 1큰술
■ 만들기
1 무는 0.5cm 굵기로 채썬다.
2 냄비에 무를 넣어 소금을 뿌린 후 물을 넣고 약한 불에서 뚜껑을 덮어 10분 정도 끓이다 통깨를 갈아 넣고 버무린다.
고사리나물
■ 준비재료고사리 150g, 들기름 1큰술, 국간장·깨가루 1작은술씩
■ 만들기
1 고사리는 들기름을 두른 팬에 숨이 약간 죽을 정도로 볶다 간장과 깨가루를 넣고 섞는다.
쇠고기산적
■ 준비재료쇠고기 산적용 400g, 간장 4큰술, 참기름 2큰술, 설탕 2작은술, 물 ¼컵, 통깨 약간
■ 만들기
1 쇠고기는 고기망치로 두들겨 0.5cm 두께로 만들어 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을 넣어 버무린다.
2 달군 팬에 쇠고기를 굽다 간장 2큰술, 설탕, 물,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조린 뒤 통깨를 뿌린다.
쇠고기무국
■ 준비재료쇠고기 양지 300g, 무 ¼개, 다시마(5X5cm) 4장, 물 15컵, 국간장 2큰술, 소금 약간
■ 만들기
1 쇠고기는 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무는 나박썬다.
2 냄비에 쇠고기, 다시마, 물을 넣고 끓이다 쇠고기가 반 정도 익으면 무를 넣고 간장과 소금으로 간한다.
3 ③에서 고기를 건져 2×2cm 크기로 썰고 끓인다.
■ 요리·문인영(101레시피)
■ 요리 어시스트·김가영 조수민
■ 스타일리스트·유민희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이별 전후사의 재인식’의 저자 김도연은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현재 오대산 자락에서 살고 있다. 강원도 토박이인 그의 새해 첫날 밥상은 떡국과 갓김치로 차려진다.
“강원도의 겨울은 먹거리가 마땅치 않아 새해가 다가오면 맛있는 음식 먹을 생각에 며칠 전부터 잠을 설치곤 했어요. 새해 첫날은 큰댁에서 차례 지내는 것으로 시작해요. 식사는 차례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차례 음식으로 상을 차려 먹는데, 맛있는 명절 음식 먹을 생각에 밖에서 벌벌 떨며 기다리면서도 추운 줄 몰랐답니다. 생각해보면 가난했던 그 시절에는 명절 음식이라고 특별할 것도 없었어요. 떡국과 갓김치, 메밀전병, 전 요리 정도였죠. 한과 대신 강냉이를 조청에 묻혀 만든 주전부리는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간식이었고요.”
메밀전
■ 만들기
1 메밀가루는 물과 소금을 넣고 섞는다.
2 묵은지는 양념을 털어 다지고 송송 썬 실파, 설탕, 참기름, 통깨를 넣어 버무린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메밀가루를 한 국자씩 부어 얇게 부친 다음 ②를 올려 동그랗게 만다.
4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접시에 담는다.
취나물무침
취나물 200g, 국간장 2큰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참기름 1큰술
■ 만들기
1 취나물은 끓는 물에 데친 뒤 물기를 짠다.
2 취나물에 국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어 버무린다.
강냉이정과
■ 만들기
1 팬에 조청을 넣고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설탕을 넣고 끓인다.
2 설탕이 녹으면 강냉이를 넣고 골고루 버무린 후 한입 크기로 뭉친다.
떡국
■ 만들기
1 냄비에 쇠고기와 물을 넣고 끓여 육수를 만들고, 가래떡은 어슷하게 썰어 물에 불린다.
2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약불에서 지단을 부쳐 얇게 채썬다.
3 육수에서 고기를 꺼내 얇게 찢고, 대파는 송송 썬다.
4 냄비에 육수와 불린 떡을 넣어 끓이다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한 후 달걀지단과 대파, 통깨를 올린다.
황태포무침
■ 만들기
1 황태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찢은 후 가볍게 헹궈 물에 불린다.
2 황태포에 고추장, 설탕, 참기름을 넣어 버무린 후 통깨를 뿌린다.
탤런트 최불암의 토란국 밥상
대한민국 대표 아버지, 탤런트 최불암은 갈비탕, 토란국, 설렁탕, 사골국 등 담백하면서 따끈한 국물 요리로 겨울 추위를 이긴다. 새해 첫날에는 떡국과 함께 토란국을 끓여 먹는데, 토란국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국물 요리다. 진한 고기 국물에 토란을 넣고 뽀얗게 끓인 토란국은 특유의 알싸한 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나이가 드니 새해라고 특별할 건 없어요. 가족과 함께 토란국에 나물과 고기 반찬을 곁들여 먹으며 첫날을 시작하죠. 음식을 먹으면서 지난해를 돌이켜보고 앞으로 다가올 새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요. 새해에는 모든 이가 마음 따뜻하게 지내면 좋겠어요.”
토란무국
■ 만들기
1 토란은 껍질을 벗기고 큰 것은 반으로 가른다.
2 무는 나박썰고 대파는 송송 썬다.
3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무를 볶다 토란, 다진 마늘, 물을 넣고 끓인다.
4 토란 맛이 우러나면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하고, 파를 넣는다.
식혜
■ 만들기
1 엿기름에 물을 6컵 붓고 한 시간 정도 불린 후 베주머니에 넣고 박박 주물러 뽀얗게 나오는 물을 뺀다.
2 물 2컵을 베주머니에 넣고 주물러 물을 뺀 후 ①의 물과 섞는다. 3시간 정도 두었다 앙금을 가라앉혀 윗물만 따로 체에 거른다.
3 체에 거른 물에 밥을 넣고 섞어 풀어준 후 전기밥솥에 넣고 보온 상태로 밥알이 동동 뜰 때까지 7시간 정도 삭힌다.
4 ③을 냄비에 붓고 설탕을 넣어 팔팔 끓인 후 차게 식혀 잣을 띄운다.
애호박나물
■ 만들기
1 애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도톰하게 썬다.
2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애호박을 볶다 새우젓국물을 넣어 간을 맞춘다.
두부돼지고기두루치기
■ 만들기
1 돼지고기 앞다리살은 3cm 폭으로 썰고, 콩나물은 다듬어 씻는다.
2 배춧잎은 2cm 폭으로 썰고, 대파는 4cm 길이로 썰어 반으로 가른다. 양파는 채썰고, 두부는 납작하게 썬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돼지고기 앞다리살, 양파, 다진 마늘을 볶다 배춧잎, 콩나물, 대파를 넣고 볶는다.
4 채소가 반 정도 익으면 양념 재료를 넣고 버무려 채소가 익을 때까지 볶은 뒤 두부를 넣어 섞고 통깨를 뿌린다.
한복 디자이너 효재의 평양식 밥상
평양이 고향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새해 밥상에 만둣국과 냉면을 차린다. 새해가 되면 친정부모는 돼지 한 마리를 잡아 절반은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나머지로 새해 요리를 차렸다. 그동안 집안일을 도와준 동네 사람들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고, 돌아가는 길에는 먹거리를 양손 가득 싸 보냈다. 그런 부모를 닮아 효재도 새해가 되면 손님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평양 음식은 식재료의 맛을 살려 짜지도 맵지도 않게 담백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에요. 새해 첫날 먹는 만둣국은 돼지고기와 숙주나물, 두부 등을 넣고 만들어요. 경상도 출신 친정어머니는 배추속대로 물김치를 담가 만둣국과 함께 상을 차리셨지요.”
요즘은 만둣국에 떡을 넣기도 하는데, 평양식은 만두만 넣어 끓인다.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만둣국은 김장김치를 얹어 먹으면 특별한 반찬 없이도 가족 모두 한두 그릇씩 뚝딱 비우는 ‘효재 가족의 새해 요리’였다. 만둣국, 냉면, 빈대떡 등을 하루 종일 먹고 또 먹다 보면 금세 해가 지곤 했다며 그는 새해 밥상을 추억한다.
돼지고기만둣국
■ 만들기
1 당면은 끓는 물에 6~7분 정도 삶아 찬물에 헹군 후 2cm 길이로 자르고, 두부는 면보에 물기를 꼭 짜서 부드럽게 으깬다.
2 숙주나물은 끓는 물에 데친 후 물기를 꼭 짜서 송송 썰고 부추도 송송 썬다.
3 볼에 당면, 두부, 숙주나물, 부추, 다진 돼지고기 안심, 다진 마늘, 소금, 후춧가루를 섞어 만두소를 만든다.
4 만두피에 소를 올려 만두를 빚는다.
5 냄비에 돼지고기 앞다리살, 물, 대파, 마늘을 넣고 푹 끓여 체에 걸러 국간장, 소금으로 간한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은 편육으로 자른다.
6 달걀은 황백지단을 만들어 마름모 모양으로 자르고, 김은 구워 가늘게 자른다.
7 그릇에 만두를 담고 국물을 부은 뒤 편육과 지단, 김을 올린다.
빈대떡
■ 만들기
1 녹두를 물에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 다음 믹서에 물과 함께 넣고 곱게 간다.
2 고사리는 5cm 길이로 잘라 식용유를 두른 팬에 볶고, 돼지고기는 다진 마늘, 청주, 소금을 넣어 밑간한다.
3 김치는 송송 썰어 물기를 꼭 짜고 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4 볼에 모든 재료를 넣고 섞어 반죽을 만든다.
5 식용유를 두른 팬에 반죽을 먹기 좋은 크기로 올린 뒤 노릇하게 익힌다.
물김치
배추속대 2개 분량, 미나리 30g, 무 ⅛개, 홍고추 3개, 굵은소금·고춧가루 2큰술씩, 찹쌀풀 ¼컵, 다진 마늘 ¼작은술, 생강즙 1큰술, 물 1L
■ 만들기
1 배추와 미나리는 3cm 길이로 자르고 무는 나박썬다. 홍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2 배추속대와 무에 굵은소금을 뿌려 절인다.
3 ②에 미나리, 홍고추, 찹쌀풀, 다진 마늘, 생강즙을 넣어 버무린다.
4 물에 고춧가루를 풀어 색을 낸 후 면보에 걸러 ③에 붓는다.
평양식 물냉면
■ 만들기
1 무는 얇게 저민 후 절임물에 1시간 동안 재운다.
2 오이는 어슷하게 썰어 가늘게 채썰고, 배는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먹기 좋게 썬다.
3 달걀은 완숙으로 삶아 반으로 자른다.
4 사태와 양파, 대파, 마늘, 물, 소주를 넣고 핏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삶아 육수는 면보에 한 번 걸러 차갑게 식힌다. 고기는 얇게 저며 썬다.
5 육수와 동치미국물을 섞은 뒤 국물양념 재료로 간을 한다.
6 메밀면은 팔팔 끓는 물에 3분 정도 삶은 후 건져 얼음물에 여러 번 비벼 헹궈 물기를 뺀다.
7 그릇에 면을 담고 무절임을 올린 후 얇게 썬 고기와 오이, 달걀, 배를 올린 후 육수를 붓는다.
산악인 엄홍길의 차례상
산과 함께 살아온‘강한 사나이’엄홍길 씨는 차례 지내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경남 고성이 고향인 그의 어머니는 쇠고기무국과 무나물, 고사리나물, 도라지나물, 산적, 조기찜, 생선전, 고기전 등으로 차례상을 차리는데, 차례상을 차리기 며칠 전부터 장을 보고, 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을 만드셨다. 새해 음식은 유달리 맛있었는데 가장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요리를 할 때 정성이 배로 들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쇠고기 양지로 맛을 낸 쇠고기무국은 담백한 맛이 나 나물이나 부침 요리와 잘 어울린다. 식사 후에는 배·사과·감·귤 등 과일, 한과로 안주상을 만들어 술잔을 기울이며 새해 첫날을 보낸다.
도라지나물
■ 만들기
1 도라지는 굵은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쓴맛을 뺀다.
2 들기름을 두른 달군 팬에 도라지를 넣고 숨이 약간 죽도록 볶아 구운소금과 깨가루를 넣어 버무린다.
무나물
■ 만들기
1 무는 0.5cm 굵기로 채썬다.
2 냄비에 무를 넣어 소금을 뿌린 후 물을 넣고 약한 불에서 뚜껑을 덮어 10분 정도 끓이다 통깨를 갈아 넣고 버무린다.
고사리나물
■ 만들기
1 고사리는 들기름을 두른 팬에 숨이 약간 죽을 정도로 볶다 간장과 깨가루를 넣고 섞는다.
쇠고기산적
■ 만들기
1 쇠고기는 고기망치로 두들겨 0.5cm 두께로 만들어 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을 넣어 버무린다.
2 달군 팬에 쇠고기를 굽다 간장 2큰술, 설탕, 물,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조린 뒤 통깨를 뿌린다.
쇠고기무국
■ 만들기
1 쇠고기는 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무는 나박썬다.
2 냄비에 쇠고기, 다시마, 물을 넣고 끓이다 쇠고기가 반 정도 익으면 무를 넣고 간장과 소금으로 간한다.
3 ③에서 고기를 건져 2×2cm 크기로 썰고 끓인다.
■ 요리·문인영(101레시피)
■ 요리 어시스트·김가영 조수민
■ 스타일리스트·유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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