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y Water
물 섭취는 수분 보충의 기본이다. 물은 체내에 흡수돼 몸 전체에 영양분을 나르고 노폐물을 배설한다. 만약 전신 대사를 돕는 수분의 양이 부족하면 피부에 보내야 할 수분도 동시에 부족해져 피부가 속부터 마르기 시작한다. 개인별로 수분 섭취량의 차이는 있지만 하루에 1.5~2.5L 물을 나눠서 섭취한다. 더 많이 마신다 해도 체내는 적절한 수분 상태를 유지하며 나머지는 이뇨 작용을 통해 체외로 배출하므로 욕심 내 마실 필요는 없다. 과도한 수분 섭취는 오히려 부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한 잔의 물은 최고의 보약이다. 피부에 수분 제품을 바르는 것에만 열중하지 말고 충분한 수분 섭취로 몸속부터 촉촉하게 관리한다.

Botanic Garden
외부 환경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피부의 수분을 지키기 위해 화장품을 바르고 물을 마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적정 습도를 유지해 피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실내 습도는 55% 전후로 쾌적하게 맞추는데 이를 위해 가습기 두는 것을 추천한다. 매일 가습기를 씻는 게 번거롭다면 식물을 키우거나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방법으로 습도를 유지한다. 가습 효과가 뛰어난 허브나 베고니아 같은 관엽류를 활용하면 습도 유지와 공기 정화는 물론 인테리어 효과도 가져온다.

Cotton 100%
악건성에 아토피 피부라면 옷 입는 것부터 전쟁이다. 여름이야 노출의 계절이라 피부에 닿는 옷의 면적이 적어 소재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점차 추워지는 날씨에 긴 옷을 입으면 소재가 피부에 닿아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피부건조증에 시달린다면 가느다란 실로 짜여 피부 표면을 자극하는 앙고라나 니트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천연 면 소재 옷을 입어 피부 자극을 줄이고 여러 겹 레이어드해 보온성을 높이는 방법을 추천한다.





Deep Cleansing
피부가 건조해지기 시작했다면 스킨케어의 기본이자 필수 과정인 클렌징 단계부터 꼼꼼히 신경 써야 한다. 평소 1차로 메이크업을 닦아내 2차로 폼 클렌징을 즐기는‘이중 세안족’이었다면‘원스텝 세안’으로 방법을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한 번에 말끔히 세안해 수분을 뺏지 않고 세안 직후 피부 땅김을 줄이는 것이 클렌징 포인트다. 세정력이 좋고 세안 후 수분막 형성을 돕는 클렌저를 선택하는데, 폼 클렌저는 메이크업 잔여물이 지워지지 않고 세정력이 떨어지므로 순한 약산성 오일 타입 클렌저를 추천한다. 오일은 모공 속 불순물 제거에 탁월하고 세안 후에도 미세한 유분막이 형성돼 촉촉하고 피부 땅김이 적다. 가루형 세안제인 효소 세안제 역시 세정력이 뛰어나 원스텝 촉촉 클렌징이 가능하다. 체온과 비슷한 35~40℃에 반응하는데 미지근한 물과 만나면 효소 성분이 활성화되면서 거품으로 변해 모공 속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한다. 물 양을 조절해 클렌저뿐 아니라 스크럽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과도하게 수분이 제거되지 않는 워터 타입 클렌저도 효과적이다.



1 에뛰드하우스 원더 포어 소다 파우더 편백나무, 할미꽃에서 추출한 콤플렉스 성분이 모공 속 노폐물을 깨끗하게 제거한다. 개별 포장이라 가루가 눅눅해지지 않는다. 1.5gX10개입 6천원.
2 프로스틴 프로스티드 오일밤 클렌저 모랑가 오일을 함유한 밤 타입 클렌저로 손의 체온으로 녹여 사용하므로 흘러내리지 않는다. 4gX20개입 2만5천원.
3 프리메라 코코넛 인리치드 클렌징 오일 세정력이 뛰어난 코코넛 오일이 건조한 피부에 보습막을 형성한다. 150ml 2만5천원대.
4 이니스프리 애플 쥬이시 클렌징 오일 사과에 함유된 유기산과 비타민이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고 상큼한 잔향이 피부의 긴장을 완화한다. 150ml 1만3천원.
5 코스리스 오가닉 로즈 클렌징 워터 피부 정화 작용을 돕는 오가닉 로즈 추출물과 시어버터를 함유해 클렌징 후에도 피부를 촉촉하게 가꾼다. 200ml 2만8천원.

Expert Says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위해서는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차단해야 합니다. 몸속 활성산소를 만드는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 자신에게 맞는 취미 생활을 즐기며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웃음과 활성산소 수치는 반비례하므로 자주 웃어 몸속 활성산소 수치를 낮추세요.” 피부과 전문의 홍경국

“피부 타입에 맞지 않는 수분 화장품은 아무리 고가여도 피부에 독이 될 수 있어요. 인터넷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화장품도 간편하게 클릭 한 번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난다면 매장을 직접 방문해 테스트한 뒤 구입하세요. 어떤 성분이 함유됐는지, 촉감은 어떤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답니다.” 피부과 전문의 박지영

“여름을 지나며 무더위에 지친 피부는 가을이 오면 건조함에 시달립니다. 이때는 기초 제품 제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사용하세요. 마지막 단계에 로션을 사용했다면 크림으로, 크림을 사용했다면 페이스 오일로 마무리해 한 단계 높게 보습을 강화해야 해요. 바를 땐 건조한 부위에 두 번 덧바르는 ‘더블 도즈 트리트(double dose treat)‘ 테크닉으로 마무리해 촉촉함이 오래 지속되도록 합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조애경

“날도 선선해졌으니 야외로 나가 조깅을 해보세요. 가벼운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액 속 산소가 피부 속 세포 대사 작용을 도와 수분 공급을 원활하게 한답니다. 단, 운동 후에는 땀으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서수진


Foot Care



여름에는 샌들 때문에라도 발 관리에 열심이었지만 가을엔 양말, 부츠로 가릴 수 있어 소홀하게 된다. 두꺼운 각질이 자리한 발은 건조한 환절기에 오히려 신경 써야 한다. 굳은살이 많은 발은 보습 케어 전에 꼭 각질 제거를 한다. 미지근한 물에 발을 불리고 풋 전용 스크럽제로 마사지하듯 문질러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버퍼를 사용해 밀어내는데 이때 발에 수분기가 없어야 한다. 물기 있는 상태에서 버퍼를 사용하면 죽은 세포와 함께 살아 있는 세포까지 떨어져 나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나인풋 인텐시브 힐 크랙 스틱 시어버터를 함유해 뒷꿈치의 굳은 살을 촉촉하고 매끄럽게 가꾼다. 스틱타입으로 손에 묻히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35g 1만6천원.

Get Supplements
수분을 채우고자 마시는 물 때문에 화장실에 들락날락하고, 맛없는 채소를 억지로 먹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있다. 하루 한 정이면 피부 수분을 지킬 수 있는 이너뷰티 제품으로 간단하게 수분 섭취!



Help Me



극심한 건조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클리닉 관리를 통해 피부 속까지 수분을 충전할 수 있다.

물광주사 하이드라 리프트 시술이라고도 불리며 피부가 얇아 예민하고 건조해 홍조를 띠는 이에게 효과적이다. 1g당 수분 6L를 보유할 수 있는 인체 내 성분인 히알루론산 재질을 피부 진피층 내 얼굴 전체에 고르게 나누어 주입한다. 히알루론산 성분은 인체를 구성하는 천연 물질로 부작용이 없으며 보습은 물론 피부톤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벨벳 케어 피부 진피층에 다량의 수분과 콜라겐을 공급해 수분 보유율을 높인다. 피부를 벨벳처럼 촉촉하게 가꾼다고 해서‘벨벳 케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환절기에 일시적으로 건조해진 피부나 수분 부족으로 잔주름이 많아졌을 때 시술하면 즉각적인 보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페셜 PRP 자가혈을 이용해 추출한 성인 인자와 천연 보습 인자인 히알루론산을 함께 피부에 주입해 무너진 피부 밸런스를 맞춘다. 피부 속 깊은 곳에까지 보습이 이루어져 악건성 피부에 효과적이다.

It’s Teatime
물을 많이 마시기 힘들다면 차로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차를 마시면 체내에 수분이 공급되면서 전신 순환이 원활해져 노폐물이 순조롭게 배출되고 영양이 공급되며 피부 건조함을 줄여준다. 카페인 없는 차 중 입맛에 맞는 차를 골라 꾸준히 마시면 물로 수분을 공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때 차의 종류에 따라 수분 공급 이외에 노화 방지, 재생 등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녹차는 항암 효과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고 홍차는 피로 해소와 구취 제거, 대추차는 탄력 회복 등을 돕는다. 특히 루이보스차는 카페인이 없고 각종 미네랄과 철, 칼슘 성분이 풍부해 다이어트로 식단이 불균형한 여성에게 추천한다.

Just Clean Up
공기 중에 미세한 먼지 입자가 돌아다니다 피부 속 피지나 노폐물과 섞이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아무리 좋은 보습 인자가 함유된 제품을 바른다 한들 먼지가 많은 곳에서는 그 제품이 능력 발휘를 제대로 못 할 터.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해 먼지로 인한 세균 침입을 막은 뒤 수분 공급을 하도록 한다. 또 환기를 자주 해 피부의 적인 오염된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가을·겨울철 실내는 여름에 비해 적게는 2배부터 많게는 20배까지 실내 공기 오염도가 높다. 하루 2~3회 창과 현관을 열어 환기하고 창문은 살짝 열어두어 바깥 공기와 실내 공기가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한다.



Keep the Temperature
물을 장시간 오래 끓이면 수증기가 생기면서 물의 양이 줄듯 건조한 실내는 피부 수분을 뺏어간다. 습도 조절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온도도 함께 조절해야 피부 수분을 지킬 수 있다. 쌀쌀한 날씨 탓에 난방을 안 할 수도 없고 하자니 건조함에 견딜 수 없다면 적정 온도를 18~22℃로 맞춘다.



Love Veggies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있으면 아무리 값비싼 화장품을 발라도 제 기능을 못 한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채소를 섭취하며 이너뷰티에도 신경 써 피부의 수분막을 유지하도록. 채소에는 기본적으로 수분과 함께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해 식사할 때 곁들이면 자연스럽게 수분과 영양 공급을 돕는다. 채소의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도록 자연 상태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므로 가능한 한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다. 채소라면 어느 하나 가릴 것 없이 좋으나 채소의 풍부한 영양 성분을 섭취하려면 색색의 채소를 하루 5접시 정도 먹는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초록빛 채소에 씹는 식감을 더하는 콩, 아몬드를 곁들이고 마무리로 비타민 A와 C가 다량 함유된 레몬, 오렌지 등으로 드레싱을 만들면 완벽한 한 접시의 수분 보양식이 완성된다. 채소에 다량 함유된 비타민 E와 과일 속 비타민 C는 함께 먹을 때 흡수율을 높여주므로 과일 드레싱이야말로 피부 건강을 위한 찰떡궁합이다. 요리가 번거롭다면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된 잘 익은 방울토마토를 간식 대용으로 먹어도 효과적이다.

Misty Mist
파우치나 화장대, 책상 위에 구비해두고 수시로 뿌려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머금도록 하는 미스트. 미세한 분사력, 성분, 보습 효과가 뛰어난지 등을 살펴본 뒤 구매하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그 성분만큼 중요한 것이 사용법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분사거리는 20cm 정도로 하고 위에서 아래를 향하도록 골고루 뿌린다. 너무 가까우면 분자가 뭉쳐 흡수력이 떨어지고 질소 충전 타입일 경우 분사와 동시에 가스를 흡입할 수 있다. 뿌린 뒤 잘 스며들도록 가볍게 두들겨주는데 이때 그냥 방치하면 알코올 성분의 미스트가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의 수분을 빼앗아 오히려 푸석해질 수 있다. 남은 잔여물은 미용 티슈로 살짝 눌러 닦아내 수분 증발을 막는다. 메이크업 뒤 사용하는 픽서 미스트 역시 사용법은 동일하다.





Never Ever

체내에 수분을 공급하는 섭취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방해하는 섭취도 있다. 마시는 수분이어도 알코올과 카페인은 이뇨 작용을 해 오히려 몸속 수분을 배출시킨다. 만약 카페인 음료나 술을 섭취했다면 그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해 수분 손실을 막는다. 카페인의 경우 숙면에 방해가 되니 이 역시 피부 건강엔 해롭다. 민감한 피부라면 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나 커피보다 물을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


Once a Week
환절기엔 건성 피부가 아니어도 물기가 완전히 말라버린 듯 메마름을 느낀다. 공기 중 습도가 20% 이하까지 떨어져 피부가 푸석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피부 속 수분량이 떨어지면 피지선과 땀샘 기능이 저하돼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부에 수분과 유분을 공급해 피부 밸런스를 유지한다. 실내외 온도 차로 건조해진 피부를 달래기 위해서는 수분을 공급하는 팩이 필요하다. 자주 할 필요 없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일주일에 한 번이면 된다.



Perfect Moisturizing
수분 잡는 완벽한 모이스처라이징 크림 하나만으로도 피부가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수분 공급은 가능하다. 두껍게 바르는 것보다 피부가 흡수할 수 있는 적당량을 얇게 잘 덧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T존처럼 유분이 많은 곳은 양을 적게 바르고 입가나 뺨, 목 등 쉽게 건조해지는 부위에는 한 번 더 덧발라 마무리하면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 각질이 뜨고 푸석한 날에 잠들기 전 두껍게 바르고 자면 수면팩 효과도 누릴 수 있다.



1 조성아22 탱글이 아이스 바다 포도 추출물 등 4가지 필러 성분을 함유해 피부를 탄력 있게 가꾼다. 20mlX3 7만5천원.
2 쌍빠 쏘 머치 투 듀 데이크림 스마트 하이드라 콤플렉스가 세포에 수분을 공급하고 자외선을 차단해 건조함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50ml 7만5천원.
3 시슬리 끄렘므 이드라땅뜨 오이의 미네랄염과 아미노산 성분이 보호막을 형성해 피부를 생기 있게 가꾼다. 50ml 17만2천원.
4 메리케이 오일 프리 하이드레이팅 젤 녹차 추출물과 비타민 E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게 가꾼다. 오일 프리 타입으로 지성 피부가 사용해도 번들거림이 적다. 50ml 6만6천원.
5 맥 미네랄라이즈 차지드 워터 모이스춰 젤 알로에베라잎 추출물을 함유한 가벼운 젤 제형으로 피부에 즉각적인 수분을 공급한다. 50ml 5만2천원.

Questions



몸이 건조해 각질이 일어나는데 때를 밀어야 할까요?

피지선 분포가 적어 쉽게 건조해지는 보디는 보습도 중요하지만 주기적인 각질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자극적인 스크럽제를 이용하거나 때를 밀면 당장은 깨끗해 보이나 피부는 민감해진다. 각질층은 죽은 세포지만 외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중요한 구조층이므로 과도하게 제거하면 보호막이 흐트러져 자극받고 건조해진다. 때를 미는 것은 절대 금물! 클렌저만으로도 각질이 제거되는데 각질이 지나치게 심하다면 2주일에 한번 정도 스크럽제를 이용해 딥 클렌징한다. 각질 제거 후에는 반드시 수분이 다량 함유된 보습 제품을 발라준다.
손에 닿지 않는 등은 어떻게 관리하죠?
등은 손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로 관리하기 어려워 각질이 잘 쌓이며 건조해지기 쉽다. 일반적으로 보디의 경우 얼굴보다 피지선 분포가 적어 건조하지만 등과 가슴은 유분이 많은 얼굴의 T존과 턱을 따라 피지선이 연결돼 트러블이 잦다. 항균 효과가 높은 민트, 티트리, 자몽 등의 성분을 함유한 보디워시로 유분기를 없애고 크림이나 오일 타입보다는 젤 타입 모이스처라이저를 사용해 수분을 공급한다. 트러블이 완화된 뒤 건조함이 느껴진다면 여러 번 덧바른다.



Rolling Rolling

맨손 마사지는 특별한 도구 없이 손의 힘만으로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셀프 케어법이다. 입술 아래 턱, 입술 양옆, 광대뼈 밑, 눈 밑, 인중, 미간 등 혈점을 지압하는 방식으로 마사지하는데 뭉친 근육을 풀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이때 세포 조직 내의 노폐물과 정체돼 있던 수분이 배출되며 피부 개선 효과를 준다. 주의할 점은 무턱대고 세게 누르는 것보다 정확한 혈점을 짚어 강약을 조절하며 부드럽게 해야 한다.

Steam Towel
비용 부담 때문에 에스테틱을 찾기 망설여진다면 집에서 스팀타월을 활용한다. 스팀타월을 만든 뒤 깨끗이 세안한 얼굴 위에 올리고 손으로 지그시 눌러준다. 이때 타월 온도를 미리 체크해 화상 위험을 예방한다. 스팀타월을 떼어낸 후 손끝을 이용해 미간-콧등-콧방울 옆-인중과 턱 끝-광대뼈 순으로 눌러 마사지하며 혈액순환을 돕는다. 스팀타월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마무리 후 피부 위 물기가 마르기 전 보습 제품을 발라야 한다는 것. 그대로 방치하면 피부에 남은 물기가 피부의 수분과 함께 증발해 건조하고 거칠어지는 것은 물론 모공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Take a Shower
뜨거운 물로 목욕하면 피로를 풀기엔 좋지만 땀을 흘려 수분이 손실되고 모공이 확장돼 피부 미용에 좋지 않다. 샤워로 청결을 유지하고 반신욕으로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명치 아래까지 물에 담근 채 팔은 밖으로 내놓는 반신욕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이때 물의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정도로 하고 시간은 30분 미만으로 한다. 아로마오일 한 방울을 물에 뿌리면 그윽한 허브 향과 함께 긴장이 완화돼 피부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샤워를 할 때는 샤워기의 강한 수압을 이용해 지그재그로 물을 뿌려 마사지하고 엉덩이나 허벅지 안쪽은 둥글게 원을 그리듯 뿌리며 마사지해 셀룰라이트가 쌓이는 것을 예방한다. 샤워 후 물기가 마르기 전 보습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수분 손실이 크므로 샤워 직후 습기가 남아 있는 욕실에서 보습제를 바른다. 반신욕 후에는 땀이 배출돼 수분을 빼앗겼으니 미지근한 물 한 잔으로 마무리한다.



1 바이오더마 아토덤 너리싱 크림 미네랄 오일, 글리세린 등을 함유해 환절기 집중 보습에 효과적이다. 200ml 2만원대.
2 록시땅 아로마 릴랙싱 오일 라벤더, 티트리, 제라늄 에센셜 오일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포도씨유, 살구유 등 오일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한다. 100ml 2만8천원.
3 빠니에데썽스 베버나 마시지＆보디오일 비타민이 풍부한 세서미 오일이 지친 피부에 생기를 더하고 버베나 향이 피로를 풀어준다. 125ml 2만4천5백원.
4 버츠비 비타민 E 배스＆보디 오일 비타민 C·E를 함유해 미백·보습 효과가 있다. 118ml 2만4천원.

Use a Tool
피부의 수분도를 높이기 위해 수분크림을 듬뿍 바를 때도 기술이 필요하다. 크림을 바를 때 종종 손의 온도를 이용해 녹인 뒤 피부에 스며들게 하면 수분 공급은 되지만 자칫 잘못하면 피부의 열과 마찰력 때문에 피부가 자극받을 수 있다. 또 과도한 양 때문에 피부가 번들거리거나 끈적이고 때처럼 밀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도구를 활용하면 이러한 염려가 없다. 특히 젤 타임처럼 제형이 묽은 수분크림은 양 조절을 잘 못하면 밀리고 끈적인다. 이때 유용한 것이 스펀지다. 스펀지에 적당한 양을 올려 두 번에 걸쳐 레이어링하듯 바르도록. 번들거림이 심한 지성 피부는 스펀지를 활용하면 스펀지가 유분을 흡수해 보송하게 마무리된다. 골고루 일정한 양을 바르면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탄성이 작은 브러시를 눕혀 피부결에 따라 바르면 잔주름 속까지 꼼꼼하게 바를 수 있다. 프리랜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수현



Virgin Oil
같은 제형의 보습 제품만으로 사계절을 보내기엔 피부가 노출된 외부 환경이 천지차이다. 습도가 높은 여름엔 가벼운 제형을, 건조한 가을과 겨울엔 유분이 많은 제품을 찾게 되는 법. 피부가 땅기는 건성 피부라면 피부에 겉돌지 않고 빠르게 흡수돼 피부 건조를 막아주는 페이셜 오일만 한 것이 없다. 세안 후 물기를 머금은 채 바르는 한 방울은 미세한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이 공기 중으로 증발하는 것을 막고 피부에 그대로 흡수돼 피부를 촉촉하게 가꾼다. 지성 피부라고 해서 오일을 멀리할 필요는 없는데 단, 식물성 오일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한다. 크림만으로는 땅김이 생기고 오일은 끈적인다면 수분 크림에 페이스 오일을 소량 섞어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Within 3minutes
이효리가 남자를 내 것으로 만드는 데 딱 10분이 걸렸다면 세안 후 수분을 사수할 수 있는 시간은 딱 3분이다. 세안 후 3분이 지나면 피부 수분 70% 이상이 날아가기 때문에 수분이 증발되기 전인 3분 이내에 수분크림을 바르고 기초 손질하는 것이 좋다. 물론 수분이 날아가는 것은 즉각적인 현상이나 세안 뒤 보습제를 바르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하면 피부 수분도는 점점 낮아진다. 세안 뒤 피부 위에 남은 물기가 마르기 전 보습 제품으로 수분막을 만들어 촉촉함을 하루 종일 유지한다.

X: The Answer is No
데이용 or 나이트용 모든 화장품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간혹 모이스처라이징 크림을 데이용과 나이트용으로 출시하는 브랜드가 있다. 여기서 생기는 궁금증 하나. 과연 피부 보습이 밤과 낮으로 구분돼야 할까? 낮에는 햇볕과 바람, 각종 오염 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밤에는 피부 재생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대별로 다른 성분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화장품 광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보호 성분과 영양 성분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데이용과 나이트용, 두 가지 크림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낮과 밤을 구분 지어 두 가지 제품을 바르고 싶다면 자외선 차단 성분이 있는 것을 낮용으로, 없는 것을 밤용으로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많이 발라야 좋다? 많이 바른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올바른 방법으로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품을 바르는 안 좋은 습관 중 하나는 전 단계에 바른 제품의 유효 성분이 흡수되기도 전에 다음 단계를 덧바르는 것이다. 급하게 식사하면 체하듯 피부도 과식하면 탈이 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한다. 각 단계마다 충분히 두드려 흡수시킨 뒤 케어한다.


You Have to Check
피부는 계절이나 주위 환경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기본 피부 타입만 고려한 화장품을 사용한다면 수분이 부족해지거나 트러블이 유발될 수도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수시로 피부 타입을 점검하도록. 에스테틱이나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자가 진단을 통해 체크한다.

건성 피부결이 가늘고 모공이 작아 겉으로는 도자기 같은 피부로 보이지만 기름샘이 원활하지 못하고 피지와 땀 분비가 적어 윤기가 적다. 각질이 잘 생기고 세안 후 피부 땅김이 심하다.
지성 과도한 피지 분비로 모공이 넓고 블랙헤드나 피부 트러블이 잦다. 유분에 의해 메이크업이 쉽게 지워진다. 유분기는 많고 수분이 적은 지성이라면 피지나 각질이 건조한 눈가에 뭉쳐 닭살처럼 오돌토돌한 표면이 되기도 한다.

Zzz…
피부 속 수분을 지키기 위해선 피부 보호막을 유지해야 하는데 밤에 잘 자는 것만으로도 이를 지킬 수 있다. 수면 중에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이 피부 재생을 촉진해 새로운 각질 세포를 만들어 피부를 외부 유해 성분으로부터 지켜준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잔다고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꿀맛 같은 숙면, 낮보다는 밤에 제대로 자는 잠이 도움이 된다. 불규칙한 생활을 하거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이 있으면 세포 재생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니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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