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인테리어 솔루션

2013 욕실 인테리어 트렌드
욕실은 다른 공간에 비해 트렌드 변화에 빨리 대응하기 쉽지 않다. 한번 공사를 하면 5~10년 이상 사용하므로 욕실 인테리어는 트렌드를 반영함과 동시에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야 한다. 화이트 톤으로 모던하게 꾸미는 인테리어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최근 스칸디나비아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욕실도 미니멀 스타일로 꾸미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 발 더 나가 욕실을 ‘웰빙 스페이스’로 생각해 월풀, 보디젯 샤워 등 기능성 제품을 시공하는 사례도 늘었다. 욕실은 무엇보다 가족의 욕실 사용 용도를 고려해 인테리어하는 것이 필수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 성장에 맞춰 변화가 가능하게 꾸미고, 욕조가 필요하지 않으면 샤워 공간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이동식 욕조로 꾸미는 것도 방법이다. 욕실은 홈인테리어와 따로 생각할 수 없으므로 집과 조화로운 욕실로 디자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욕실 인테리어 FAQ
Q 욕실을 부분적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나?
욕실이 10년 이상 됐다면 전면적인 공사가 필요하지만 타일이나 메지(바닥 타일 줄눈)에 물때가 끼거나 실리콘 곰팡이가 문제라면 욕실 청소 대행업체의 코킹 작업만으로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전셋집일 경우 부분 페인팅이나 바닥 타일 덧붙임 시공, 세면대·변기 교체 등만 해도 충분하다.

Q 셀프 인테리어도 가능한가?
수납장이나 거울을 바꾸는 것은 셀프 시공이 가능하지만 변기나 세면대 교체 등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조명이나 램프 교체 역시 셀프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Q 욕실을 넓게 사용하는 방법은?
욕조가 필요하지 않다면 떼어내고 샤워 부스를 시공한다. 유리 파티션 대신 샤워 커튼을 설치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열어둔다. 욕실용품을 수납장에 깔끔하게 정리정돈하는 것도 욕실이 넓어 보이는 데 도움이 된다.

Q 조명 선택 방법은?
삼파장 조명이나 형광등의 밝은 빛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호텔처럼 럭셔리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부분 조명으로 스탠드를 설치하거나 거울 주변에 벽 조명을 설치한다. 공간이 따뜻해 보이는 원적외선 램프나 눈부심 없는 실버크라운 전구도 추천한다. 욕실 수납장 내부에 무선 LED 조명이나 할로겐을 매립해 라이팅 효과를 주는 방법도 있다.

Q 셀프 리모델링할 때 타일에 페인트칠해도 될까?
매일 물을 사용하는 욕조나 샤워 부스에는 페인트가 오래 유지되기 어렵고 물청소를 할 경우 색이 벗겨지거나 변색이 생길 수 있다. 욕실에 페인트를 칠해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싶을 때는 물이 많이 튀지 않는 세면대 벽면에 페인팅을 한다. 욕실 타일에는 친환경 페인트 던애드우드나 벤자민무어의 방수 페인트를 칠한다.

우리 집에 맞는 욕실 시공법은?

세척과 코킹 작업

고압 기계를 이용해 타일을 세척한 뒤 완전히 건조된 상태에서 실리콘 작업을 하는 방법. 비용은 17만~25만원 선으로 오염이 많은 전셋집에 적당한 시공법이다. 오염이 심하지 않을 경우 셀프 작업도 가능하지만 오염이 심할 경우 일반 세제로는 힘들다. 을지로 3가 화공약품 상가나 마트의 자동차용품 코너에서 판매하는 PB1 세제를 사용해야 묵은 때가 벗겨진다.

덧붙임 시공

기존 타일 위에 타일 접착제인 세라픽스 본드로 타일을 덧붙이는 시공법으로 지은 지 7~10년 된 욕실에 적합하다. 배관 공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욕조와 위생기 위치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욕조를 떼어내고 샤워 부스를 만드는 정도는 가능하다. 시공 기간은 2~3일 정도 소요된다. 타일 덧붙이기는 2회까지만 가능하며 욕실이 좁아 보이는 단점이 있다. 비용은 위생기를 교체할 경우 3백만원 정도.

코팅 작업

코팅 전문 업체에 맡기는데 세면대와 욕조, 변기 등의 위생기 교체 여부와 코팅 컬러를 정해 진행한다. 컬러는 크리스털, 진주, 화이트 등이 있으며 욕조부터 세면대, 타일까지 욕실 전체를 코팅해 새 욕실처럼 만들고 싶을 때 적합하다. 작업 기간은 1~2일 정도 걸리며, 예산 비용은 위생기 교체 없는 코팅 작업일 경우 50만~80만원 정도.

철거 후 재시공

15년 이상 오래된 욕실로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한 경우 기존 타일을 철거하고 재시공해야 한다. 공사는 타일, 천장, 욕조 등을 철거한 뒤 방수 공사, 타일 시공, 목공사, 전기 공사, 설비 순으로 진행되며 4~5일 정도 소요된다. 배관 공사가 병행되므로 위생기 배치 등 디자인 변경이 가능하며, 방수 공사 포함해 시공비는 5백만원 이상 든다.

욕실 셀프 인테리어 포인트

01 포인트 컬러 사용하기 컬러풀한 가구나 거울, 소품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욕실 분위기가 확 변한다. 화이트 거울이나 가구에 아크릴 물감을 칠하거나 컬러 시트지를 붙여 리폼하는 것도 방법이다.
02 욕실용품 세팅하기 ‘00 기념’이 찍힌 수건을 치우고 산뜻한 컬러의 수건을 세팅하는 것부터 시작해 화장지, 세면용품 등을 디자인용품으로 교체한다. 트렌드한 욕실용품은 마리메꼬나 짐블랑 등 리빙숍에서 구입할 수 있고, 동대문 종합상가의 타월 전문점에서는 수건에 가족의 이름을 이니셜로 프린트해준다.
03 보조 조명으로 에지를~ 화려한 샹들리에나 오브제 스타일의 멋스러운 조명을 설치해 욕실에 에지를 더한다. 우리나라 욕실은 천장이 낮아 샹들리에를 달기 쉽지 않으므로 보조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세면대나 위생기 옆에 스탠드 조명을 두면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04 거울은 욕실의 힘 거울의 크기와 프레임에 따라 욕실 분위기에 변화를 줄수 있다. 프레임이 없는 거울은 밋밋할 수 있으므로 빈티지나 클래식 거울 또는 청동이나 스틸로 마감한 거울로 욕실 인테리어에 힘을 더한다.
05 카페처럼 그림 걸기 욕실은 대부분 협소하고 습도가 높으므로 값비싼 그림을 걸기보다 작은 액자를 두 개 이상 걸어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것이 좋다. 아이 사진이나 여행지 엽서를 거는 것도 멋스럽다. 이때 그림이나 사진 크기가 커질수록 욕실 분위기는 고급스러워진다.

호텔처럼 꾸민 럭셔리 욕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유미영 씨는 욕실을 럭셔리한 호텔처럼 꾸몄다. 욕실에는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샹들리에를 메인 조명으로 사용하고, 밝은 조도의 형광등을 거울 위에 달아 보조 조명으로 활용한다. 욕실의 포인트는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슬라이딩 유리문. 집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내부가 훤히 보이는 욕실을 보고 모두 한마디씩 하지만 유리문 내부에 블라인드를 설치해 사용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다. 그레이 톤 타일을 붙인 벽에 건 베네치안 거울도 욕실 분위기를 한층 세련되게 만든다. 욕실 외부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나무 소재 월 페이퍼로 마감해 친환경적인 느낌을 더했다.

1 욕실 문 앞에 변기가 위치해 동선이 불편한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여닫이문을 떼어내고 슬라이딩 도어로 교체했다. 철제 슬라이딩 도어 유리에 데코 스티커를 장식해 유니크한 멋을 더했다.
2 욕실 벽면과 바닥은 300×300mm와 300×600mm 타일을 믹스해 리듬감을 살렸다. 이때 벽면과 바닥이 만나는 지점을 메지 라인(벽과 바닥 타일이 일자로 나란히 시공되도록 하는 것)으로 시공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3 시판 샤워 커튼은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실사 프린트로 직접 제작했다. 멕시코 화가 프라다 칼로의 작품을 스캔한 뒤 프린팅했다. 가격은 4만원 선.
4 메인 조명은 샹들리에를 달고 거울 위에는 형광등을 간접 조명으로 설치했다. 거울 위 전등 박스는 레이저 커팅으로 로고를 넣어 직접 제작했다.

모던과 내추럴이 조화를 이룬 욕실
공간 디자이너 권순복 씨는 욕실을 블랙과 화이트로 믹스매치해 모던하게 꾸몄다. 욕실에 들어서면 블라인드를 설치한 채광 잘되는 시스템 창이 있고 세면대, 변기, 욕조가 차례로 있다. 세면대 하부장과 변기 뒤 선반 테이블을 같은 대리석 자재로 연결해 만들어 깔끔해 보인다. 바닥은 300×600mm 크기의 타일을 시공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샤워 부스 대신 투명 유리 파티션으로 공간만 구분해 욕실이 한층 넓어 보인다. 샤워할 때는 샤워 커튼을 따로 사용한다.

1 욕조 천장에 사각형 해바라기 샤워를 설치해 샤워 부스로도 활용하고 있다.
2 투명하고 슬림한 사이즈의 유리 파티션으로 욕조와 변기의 공간을 구분했다. 욕조 벽면은 욕실 벽면과 같은 가로로 긴 블랙 타일로 마감해 욕실 전체가 넓어 보인다.
3 욕조 안 벽에는 선반을 만들었다. 선반을 타일로 만들 때는 물이 고이기 쉬운 곳이므로 물 흐름을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부로 노출된 선반과 달리 물때가 생기기 쉬우므로 마른 수건으로 닦아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