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YLE

Fine Time

Watch Match

부부가 함께 착용하면 더 아름다운 시계

기획ㆍ신연실 기자|사진ㆍ문형일 기자

2013. 03. 05

요즘 페어 워치는 개인의 취향을 반영해 다른 듯 비슷한 분위기의 디자인으로 매치하는 것이 대세다. 함께하면 조화롭고, 혼자 있을 때는 시선을 사로잡는 스페셜 페어 워치.

Watch Match


시계 마니아, 시계 디자이너, 패션 피플에게 물었다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시계는?

“요즘은 휴대전화로 시간을 보는 시대다. 더 이상 실용적인 이유 때문에 시계를 차지 않는다. 시계는 순수한 패션 아이템이 됐고 ‘타임 피스’라기보다는 ‘스테이트먼트(statement) 피스’가 됐다. 시계는 당신의 성격, 감성, 현재의 쇼핑 가능 자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트렌디한 스타일을 즐긴다면 프라다나 스와치 등의 신제품을, 클래식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유행을 타지 않는 롤렉스나 태그호이어 등의 실버 디자인을 택한다. 혹은 남자 시계에 눈을 돌려볼 수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성의 팔목에 남자 시계가 채워져 있는 모습을 사랑한다. 크고 투박하며 남성적인 디자인이 여성의 몸 중에 가장 가늘고 여성적인 부분을 감싸고 있으면 섹시하면서도 미학적으로 보인다.” 니나 가르시아(‘엘르, 마리 끌레르’의 前 패션 디렉터, ‘니나 가르시아의 머스트 해브 100’ 저자)

“어렸을 때 아버지께 실버 롤렉스 시계가 있었다. 학창 시절 내내 ‘직장인이 되면 저 시계 물려달라고 해야지’라며 벼르고 있었는데, 대학 때 그만 집에 도둑이 들어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요즘도 그 생각을 한다. 그때 그 시계가 지금 내 손목에 채워져 있다면! 아버지께서 열심히 일하실 때 차던 시계가, 열심히 일하는 내 손목에서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면! 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은가? 이는 시계를 구입하기 전 스스로에게 항상 묻는 질문과도 같은 맥락이다. ‘이 시계가 시계에 대한 철학과 전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인가, 단지 패션으로 큰 성공을 거둔 회사에서 매출을 늘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가’. 시계는 그 사람의 인생 철학을 대변한다. 나를 대변해줄 소품이라면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을 정도로 브랜드의 전통과 철학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가 있는 시계이길 바란다.” 신대철(35,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내게 시계는 링이나 브레이슬릿을 대신하는 아이템이다. 베젤이나 다이얼은 최대한 심플한 스타일로 유행 타지 않는 디자인을 고르는 대신, 스트랩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는 시계를 선택한다. 시즌별로 새롭게 출시되는 스트랩을 기회가 될 때마다 구입하고, 해외 출장 때 그 나라에만 출시되는 스트랩이나 한국에 바잉되지 않은 스트랩을 구입하면서 새로운 감흥을 얻는다.” 박소영(36, 마케터)



“‘브랜드의 철학’이 확실한 시계가 나에게는 최고의 시계다. 시계를 직접 디자인하다 보니 다양한 스타일과 감성을 지닌 시계 브랜드를 많이 접하는데, 디자인보다 브랜드의 철학이 마음에 크게 와 닿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위블로의 빅뱅 시리즈를 좋아한다. 위블로는 30년 정도 되는 짧은 역사를 지녔지만 수많은 혁신과 실험을 해온 브랜드다. 일례로 빅뱅 시리즈 중 All-Black 모델은 이름처럼 시계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블랙 컬러로 돼 있어 시간을 보기 어렵다. 이를 두고 많은 이들이 의아해했으나 위블로는 ‘시간을 보려면 더 정확하고 잘 보이는 휴대전화를 보라’고 답했다. 자신만의 브랜드 철학이 있기에 가능한 대답이다. 시계는 더 이상 시간을 보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특히 남성에게 시계는 자기 자신을 나타낼 만큼 중요한 액세서리가 됐다. 결국에는 브랜드의 철학과 외관상 미학이 함께 어우러진 브랜드가 선택받게 된다.” 김병두(45, 시계 디자이너)

“시계는 유행에 덜 민감한 편이지만, 최근 패션 브랜드들이 대거 시계 분야에 진출하면서 그 양상이 점차 변화되고 있다. 더불어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과거 시계를 재산 가치로 평가하며 ‘시계라면 반드시 메탈’이라고 생각했던 고정관념도 많이 사라졌다. 커플 시계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컬러와 소재, 디자인의 커플 시계는 더 이상 유니크하지 않다. 디자인이 비슷한 다른 브랜드, 같은 브랜드의 유니섹스 디자인을 선택한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개인적으로는 시계를 선택할 때 착용감을 최우선으로 한다. 손목이 아프거나 결리는 느낌이 들면 디자인이 핫하더라도 싫증을 느끼게 된다.” 김희진(32, 의상 디자이너)

“전 세계적으로 빈티지풍 시계가 이슈다. 내가 최고로 꼽고 싶은 시계도 빈티지 시계가 가져야 할 역사성, 희귀성, 고유성, 심미성 등을 고루 갖춘 그랜드 세이코다. 빈티지 시계의 매력에 좀더 트렌디함을 가미하고 싶다면 정통성을 중시하는 시계 브랜드에서 과거의 유행 모델을 현대적인 감성에 맞게 재탄생시키는 헤리티지 모델에 눈을 돌려보자. 헤리티지 모델들은 현 트렌드와 브랜드의 역사를 한번에 누릴 수 있게 돕는 최고의 아이템이다.” 이원중(33, 무역)

베젤 디자인을 통일한 은근한 페어 룩

Watch Match


M 클래식한 로마자가 새겨진 스퀘어 다이얼의 메탈 스트랩 워치 1백9만원 펜디워치by갤러리어클락.
블루 니트 9만9천원 갭. 레오퍼드 뿔테 안경 30만원대 크리스찬로스bybcd코리아.

W 직사각 메탈 베젤에 레드 컬러 스트랩으로 포인트 준 워치 21만5천원 루이까또즈by갤러리어클락.
코트 15만8천원 리스트. 도트 셔츠 2만9천9백원 유니클로. 블랙 뿔테 안경 30만원대 키오야마토byDK.

베젤 모양, 스트랩 소재까지 완벽하게 통일

Watch Match


M 고급스러운 광택이 빛나는 골드 원형 베젤의 레더 스트랩 워치 43만원 휴고보스by갤러리어클락.
블레이저 19만9천원 애드호크. 체크 셔츠 10만8천원 올젠. 치노 팬츠 2만9천9백원 유니클로. 플랩 백 5만9천원 로디스.

W 미니 사이즈의 원형 다이얼, 골드 베젤과 파이톤 스트랩을 매치한 워치 23만5천원 로만손by더와치스.
트렌치코트 51만5천원 제라르다렐.

같은 브랜드의 유니섹스 워치 활용

Watch Match


W 각진 원형 베젤이 유니크한 멋을 내는 레더 스트랩 워치 40만원대 이세이미야케.
니트 톱 6만9천원 데카당스.

M 글라스에만 컬러 포인트를 준 블랙 레더 스트랩 워치 40만원대 이세이미야케.
니트 톱 6만9천원 애드호크. 스틸 프레임 안경 30만원대 오앤엑스byDK.

비슷한 실루엣과 동일한 컬러 콤비네이션 활용

Watch Match


M 타원형 베젤이 손목을 감싸는 블랙 레더 스트랩 워치 1백6만원 펜디워치by갤러리어클락.
베스트 21만9천원 지이크. 셔츠 6만9천원 테이트.

W 직사각 베젤이 손목을 감싸는 블랙 레더 스트랩 워치 20만원대 밀튼스텔리.
원피스 28만8천원 쉬즈미스.

골드 메탈 소재의 클래식 무드 강조

Watch Match


W 다이얼의 로마자와 골드 스퀘어 베젤, 스트랩의 조화가 페미닌한 워치 59만8천원 미쉘에블랑by갤러리어클락.
원피스 48만원 아돌포도밍게즈.

M 인디고 컬러 다이얼과 골드 베젤의 대비가 중후한 멋을 내는 메탈 워치 1백36만원 페라가모by갤러리어클락.
블레이저 43만9천원 트루젠. 셔츠 13만원 지오송지오.

독특한 디자인 워치로 같은 듯 다른 듯 믹스매치!

Watch Match


W 납작하게 디자인된 미니멀 디자인의 메탈 워치 20만원 스카겐by파슬코리아.
셔츠 32만5천원 제라르다렐.

M 납작한 원형 베젤과 미니멀 다이얼의 레더 스트랩 워치 18만8천원 오바쿠.
셔츠 6만5천원 갭. 팬츠 15만9천원 지이크. 만년필은 모두 가격미정 S.T.듀퐁.

의상·시계 협찬ㆍ스카겐by파슬코리아(02-542-0385) 휴고보스by갤러리어클락 제라르다렐 루이까또즈by갤러리어클락 아돌포도밍게즈 페라가모by갤러리어클락(02-540-4723) 애드호크(02-3442-0220) 올젠(02-514-9006) 유니클로(02-3442-3012) 로디스 데카당스 오바쿠(02-548-3956) 로만손by더와치스 리스트 쉬즈미스(02-545-5134) 플래퍼 이세이미야케 밀튼스텔리(02-508-6033) 펜디워치by갤러리어클락 갭 미쉘에블랑by갤러리어클락(02-3446-7725) 크리스찬로스bybcd코리아 키오야마토byDK 오앤엑스byDK(02-3447-7701) 지이크(02-546-7764) 테이트 트루젠(02-3445-6429) 지오송지오(02-516-5611) S.T.듀퐁(02-2106-3592)
헤어·메이크업ㆍW퓨리피(02-549-6282)
모델ㆍ엄유정 김명준
스타일리스트ㆍ이그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