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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terior review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가다

따끈따끈 인테리어 볼거리가 가득~

기획 | 한혜선 기자 사진 | 문형일 기자, 디자인하우스 제공

2012. 04. 04

예술이 된 생활 이야기를 풀어내다
올해로 제18회를 맞은 2012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3월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홀에서 ‘일상예술(日常藝術)-예술이 된 생활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렸다. 공통된 주제 아래 각자의 스타일로 공간을 연출하는 ‘디자이너 초이스’에서는 ‘삶’이라는 테마로 공간디자이너 홍동희, (주)최가철물점 대표 최홍규, 패션스타일리스트 서영희, 헤어디자이너 이상일이 각기 다른 공간을 선보였다. 홍동희는 자연과 시각적 감성으로 공간을 채우는 가구를, 최홍규는 쇠붙이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주방이라는 공간을 통해 보여줬다. 직접 수놓은 수판들을 틀을 이용해 커다란 등 형태로 매달아 아늑한 공간을 연출해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서영희와 전통과 현대의 장례 문화 요소를 회화 방식으로 설치한 이상일의 전시도 눈에 띄었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중국 컨템퍼러리 리빙 아트전’에서는 중국의 전통적인 가구를 재해석한 아트 퍼니처와 다양한 리빙 아트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2011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해 큰 호응을 얻은 송타오를 중심으로 사오판, 스젠민 등이 참여해 현대 미술계에서 급부상 중인 중국의 저력을 과시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준비한 ‘까사미아 30주년 기념전’은 2012 리빙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하나금융그룹 아트라운지, 청송백자 전시도 화제를 모았다. 2백50여 개 브랜드의 인테리어 스타일링과 제품을 감상할 수 있었던 2012년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예술을 향유하는 일상, 예술을 담은 공간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막을 내렸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가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가다


1 허영자의 시 ‘자수’의 첫 구절 ‘마음이 어지러운 날에’라는 제목을 붙인 패션 스타일리스트 서영희가 꾸민 공간. 수판틀을 등 형태로 매달아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다.
2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중국 컨템퍼러리 리빙 아트전’에서는 현대 미술에서 디자인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중국 예술을 만날 수 있었다. 중국을 대표하는 레드 컬러로 꾸미고, 현대 미술 작가의 그림과 디자인 가구·소품을 배치한 공간은 전통적 문화와 현대적 감각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았다.
3 (주)최가철물점 최홍규 대표가 디자인한 공간. 스테인리스 스틸에 옻칠을 더해 감성의 옷을 입힌 합과 플레이트를 세팅해 쇠붙이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4 눈에 띄는 제품상을 받은 청송백자의 테이블 전시는 백자와 블루 매트, 붉은 사과로 세팅해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테이블을 선보였다.
5 6 까사미아의 6개 브랜드의 가구와 리빙 아이템이 하나의 마을이나 거리처럼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블록을 이뤄 그 안에서 집, 육아, 일, 휴식, 여행 등의 라이프스타일이 가능한 공간을 보여줬다. 아이 방의 삼각텐트, 상자를 쌓아 올린 듯한 장식장이 눈에 띈다.
7 소박한 기록들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는 공시네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하나금융그룹 아트라운지. 공 작가 외에 허달재, 김경민, 김병주 등 젊은 작가의 톡톡 튀는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전시됐다.

실용성·에코·내추럴 스타일에 주목!
이번 전시에서는 실용성을 가미한 스타일, 자연에 기반하는 내추럴리즘, 에코가 인테리어 트렌드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작년에 이어 나무, 돌 등 자연 소재로 재창조된 가구와 소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위트 있는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성, 친환경성이 더해져 똑똑해진 리빙 아이템도 가득했다. 특히 곤충 날개를 상상케 하는 ‘바오’의 오디오 오브제와 스탠드가 결합된 책상, 수직적 스틸 라인이 돋보이는 1인용 소파 등은 예술적 오브제와 기능적 가구의 경계를 허문 작품이었다. 아이폰 도킹스피커가 부착된 선반, 음향 기기를 설치한 거울 등 멀티 용도의 제품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투박하고 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난 유려한 디자인, 소재와 컬러의 믹스매치가 돋보이는 나무 가구들도 인기가 많았다. ‘디자인투두’의 책장 겸 책상 Object-b, 서랍장과 의자, 테이블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8 Object, 스탠드와 의자가 결합된 Object-O 등은 컬러와 소재를 믹스매치해 용도를 구분했다. 자연미와 전통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프랑스 가구 ‘그랑지’ 가구도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샀다. 클래식 라인에 팝아트적인 컬러와 빈티지한 문양 등이 어우러진 그랑지 가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스칸디나비아 감성으로 채워진 공간에 위트를 더한 브랜드 ‘루밍’도 눈여겨볼 만했다. 산업 디자인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독일 리빙 제품들이 한데 모인 ‘독일 리빙 스타일 특별전’도 미니멀리즘 트렌드를 읽는 데 도움이 됐다.



★ 2012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건진 ‘핫’ 아이템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가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가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가다


1 북유럽 감성을 대표하는 브랜드 ‘루밍’이 제안하는 서재 공간. 모던하고 간결한 라인의 가구가 정돈된 공간을 연출한다.
2 자연스러운 고목의 질감이 살아 있는 가구디자이너 김자형의 수납장.
3 한성재 디자이너의 아트 오디오는 가구의 성격을 가진 오브제로 공간에 조형미를 더한다.
4 한쪽 면에 나뭇가지 모양을 살린 Ykhands의 책장.
5 목가구 이든에서 판매하는 디자이너 송윤섭의 책가도 거실장. 전통 회화를 가구에 접목했다.
6 구조적이면서 유니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디자이너 송승용의 ‘Dami series’. 공간에 두는 것만으로도 작품이 된다.
7 모던하면서 간결한 디자인의 8인용 식탁은 웰즈의 ‘레온’.
8 독일을 대표하는 리빙 브랜드 ‘KARE’의 모던+클래식+빈티지 스타일 암체어.
9 디자인그룹 ‘아이씽소’의 스트라이프 에코백.
10 책장과 의자를 겸하는 실용적인 스툴은 하나아트갤러리의 ‘그리미 의자’다.
11 안선미 실장이 디자인한 ‘앤스나무 엣 홈’의 홈 패브릭 컬렉션.
12 서울리빙디자인 페어를 통해 국내 첫선을 보이는 1백년 역사의 프랑스 클래식 가구 ‘그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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