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승신(43)은 한때 일 년에 와인을 1백 병 이상 마셨을 정도로 소문난 와인 마니아다. 그를 위해 요리전문가 박연경이 와인 파티를 열었다. 메인 요리로 부드러운 립스테이크를 만들고, 아스파라거스와 새우, 백고동도 구워 준비했다. 한입 크기의 팬케이크에 크림치즈와 캐비아를 올린 근사한 와인 안주도 차렸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이승신은 팔을 걷어붙이고 요리를 도왔다.
“남편과 처음 데이트할 때도 와인을 마셨어요. 한두 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동이 트더라고요. 저희는 와인이 맺어준 커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남편 김종진(49) 역시 매년 와인 콘서트를 열 정도로 와인 박사다. 와인병을 보면 이름부터 품종, 생산지까지 줄줄 읊는데 그런 남편과 5년 넘게 살다 보니 그 역시 저절로 와인에 대해 알게 됐다.
“최근 와인 인기가 높아졌지만 아직 맥주에 비해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분들이 많아요. 와인 라벨이 외국어라서 어렵게 느껴질 뿐이에요. 라벨은 생산지나 품종명 표기에 지나지 않아요. ‘부르고뉴산, 제브리 샹베르탱 2007년, 피노누아’라고 하면 어렵게 들리지만 ‘2007년에 부르고뉴의 제브리 샹베르탱 지역에서 재배한 와인으로, 품종은 피노누아’라는 뜻이에요. 와인에 사용되는 주품종 10여 개만 알아두면 와인 선택하는 것이 한층 쉬워지죠.”
그는 와인과 요리를 맛보면서 와인에 대한 설명을 줄줄 이어간다. 평소에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1만~2만원대 와인을 주로 마시고, 특별한 날에는 피노누아나 카베르네 소비뇽 등 약간 드라이한 와인을 즐긴다. 육류에는 드라이한 레드 와인, 해산물 요리에는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 샐러드에는 산뜻한 화이트 와인 등 요리 종류에 따라 어울리는 와인이 따로 있지만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와인 초보자면서 술을 잘 못 마시는 경우는 달콤한 맛이 나는 독일이나 캘리포니아, 호주의 리슬링을, 와인을 즐기는 경우는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메를로를 추천했다.



이승신이 추천하는 와인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껍질이 두꺼운 흑포도 종자에 강한 타닌을 함유하고 있어 와인이 짙고 맛이 드라이한 편이다.
메를로 산도가 낮고 타닌이 적어 과일 향이 풍부한 레드 와인 품종이다. 맛이 부드러워 와인 초보자가 마시기 적합하다.
피노누아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을 대표하는 레드 와인 품종으로 카베르네 소비뇽에 비해 타닌이 적어 부드러운 맛이 난다.
샤르도네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재배 지역에 따라 맛이 달라지지만 대부분 달콤하면서 산뜻하다.
소비뇽 블랑 신선한 풀 향과 산뜻한 신맛이 풍부하고 연기를 피운 듯한 향기가 나는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생선 요리와 함께 마시기 좋다.
리슬링 독일을 대표하는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단맛과 신맛이 풍부해 와인 초보자가 마시기에 적합하다.





치즈아스파라거스



■ 준비재료
아스파라거스 6개, 올리브오일·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파마지아노치즈가루 적당량
■ 만들기
1 아스파라거스는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굽다가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린다.
2 ①에 파마지아노치즈가루를 뿌린다.








캐비아팬케이크카나페



■ 준비재료
밀가루 박력분 60g, 설탕 ½큰술, 달걀 ½개, 우유 65ml,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소금·레몬제스트 약간씩, 크림치즈 2큰술, 캐비아 2작은술
■ 만들기
1 밀가루와 설탕, 달걀, 우유,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섞는다.
2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①을 한입 크기로 떠서 굽는다. 윗면에 거품이 올라오면 뒤집어 굽는다.
3 ②에 크림치즈와 레몬제스트를 섞어 바르고 캐비아를 올린다.



베이비백립



■ 준비재료
돼지등갈비 1.5kg, 월계수잎 1장, 생강·양파·감자 ½개씩, 통후추·올리브오일·소금·핑크페퍼 약간씩, 바비큐소스(레드와인식초 120ml, 흑설탕 ⅔컵, 토마토케첩 1컵, 우스타소스 3큰술, 포도씨오일·고추장 2큰술씩, 디종머스터드소스 1큰술, 생강가루 1작은술, 간 사과 ½개 분량), 애호박 ⅓개, 레몬 ¼조각
■ 만들기
1 등갈비는 물에 4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제거한 뒤 찜통에 월계수잎, 생강, 통후추를 넣고 찐다.
2 분량의 재료를 바글바글 끓여 바비큐소스를 만든다.
3 등갈비에 소스를 발라 160℃로 예열한 오븐에서 20~30분간 굽는다.
4 양파와 애호박은 1.5cm 두께로 자르고, 감자는 2등분한다.
5 ④의 채소를 올리브오일을 두른 그릴팬에 소금을 뿌려 굽는다.
6 그릇에 등갈비와 그릴채소를 담고 레몬 조각, 핑크페퍼를 곁들인다.

그릴새우골뱅이



■ 준비재료
새우 7마리, 천일염 적당량, 백골뱅이 10개, 레몬 1쪽
■ 만들기
1 새우는 꼬치에 낀다.
2 팬에 천일염을 깔고 새우와 백골뱅이를 올린 뒤 뚜껑을 덮어 3분 정도 굽는다.
3 그릇에 새우와 골뱅이를 담고 레몬을 곁들인다.




크림소스시금치



■ 준비재료
베사멜소스(버터 25g, 밀가루 35g, 우유 2컵, 물 ¼컵, 월계수잎 1장, 소금 ¼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시금치 100g, 양송이 3개, 소금·후춧가루·파마지아노치즈 약간씩
■ 만들기
1 팬에 버터를 넣고 녹이다가 밀가루를 넣어 볶고 데운 우유를 3~4번에 나눠 넣어 저어가며 끓인다. 걸쭉해지면 물과 월계수잎,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끓여 베사멜소스를 만든다.
2 시금치는 한 잎씩 떼고, 양송이는 슬라이스한다.
3 팬에 시금치와 양송이를 볶다가 베사멜소스를 넣고 볶는다. 소금과 후춧가루, 파마지아노치즈를 뿌린다.

시트러스와인쿨러



■ 준비재료
레몬사과청(레몬 400g, 소금 약간, 사과 500g, 설탕 1kg), 오렌지 ½개, 석류 ⅓개, 탄산수 4컵, 화이트 와인 ½컵, 설탕시럽 적당량
■ 만들기
1 레몬은 뜨거운 물에 데친 후 소금으로 문지른다.
2 레몬과 사과를 슬라이스해 밀폐용기에 담고 설탕을 뿌려 이틀간 숙성시킨다.
3 오렌지는 슬라이스하고, 석류는 알알이 뗀다.
4 ②의 사과레몬청 ⅔컵과 오렌지, 석류, 탄산수, 화이트 와인을 섞는다.

이승신이 추천하는 와인 리스트



1 2007 피노누아 딸기와 블랙체리 향이 풍부하게 나는 드라이한 레드 와인으로 육류나 생선 요리에 모두 잘 어울린다. 9만원대 마리오페럴리미네티와이너리.
2 2007 카베르네 소비뇽 26개월 동안 오크나무에서 숙성된 레드 와인으로 초콜릿과 다크베리, 향신료 향이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8만원대 마리오페럴리미네티와이너리.
3 비냐 마이포 리제르바 카베르네 소비뇽 2010 와인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레드 와인으로 와인 초보자가 마시기에 적합하다. 3만5천원 LG트윈와인.
4 노통 소비뇽 블랑 2009 산도가 높아 톡 쏘는 맛이 나는 화이트 와인으로 샐러드와 곁들이면 좋다. 3만원 LG트윈와인.
5 1865 싱글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 바닐라 향이 부드러운 타닌과 조화를 이루는 칠레 레드 와인으로 스테이크나 립 등 육류와 잘 어울린다. 5만8천원 금양인터내셔날.
6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샤르도네 과일 향과 구운 너트 향이 나는 화이트 와인으로 오크에서 숙성시켜 부드러운 와인의 질감이 입안에 오랫동안 남는다. 6만5천원 금양인터내셔날.
7 요리오 서양자두, 감초, 아로마 등 다채로운 향을 지닌 이탈리아 레드 와인. 적절한 산도와 부드러운 타닌이 균형을 이뤄 매력적인 맛을 낸다. 4만원대 레뱅드매일.
8 울프 블라스 빌야라 쉬라즈 2005 입안 가득 퍼지는 과일 향이 감미로운 호주 레드 와인. 육류 요리와 함께 마시면 부드러운 타닌이 요리 맛을 한층 살린다. 3만4천원 나라셀라.
9 몬테스 클래식 카베르네 소비뇽 블랙커런트, 딸기, 검은 체리의 신선한 맛과 계피, 박하 등 자극적인 뒷맛이 조화를 이루는 레드 와인. 2만4천원 나라셀라.
10 클라우디 베이 소비뇽 블랑 아로마와 플로럴, 미네랄 향이 풍부한 화이트 와인으로 해산물이나 샐러드 요리에 잘 어울린다. 5만3천원대 엠에치샴페인앤와인즈코리아.

■ 와인협찬 | LG상사트윈와인(080-200-0950) 마리오페럴리미네티와이너리(02-3471-8956) 금양인터내셔날(02-2109-9200) 레뱅드매일(02-3497-6888) 나라셀라(02-405-4300) 엠에치샴페인앤와인즈코리아(02-2188-5112) 제품협찬 | 소다스트림(02-3409-2104)
■ 장소협찬 | 라베르샤(02-549-1477)
■ 요리 | 박연경(컬러쿡)
■ 요리어시스트 | 이현옥 김민정
■ 헤어 | 지유(마끼에 02-3444-2326)
■ 메이크업 | 박지숙
■ 스타일리스트 | 유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