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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Health Information | 건강한 육아

엄마 배 속에서 다섯 살까지 아기 성장과 질병에 대한 모든 것

일본 소아과 의사들이 쓴 ‘친절한 육아 이야기’

글·김현미 기자 사진·문형일 기자

입력 2011.08.05 11:02:00

“젖을 물리기 전에 젖꼭지를 소독해야 하나요?” “이유식을 안 먹으려고 해요” “수족구병이 유행이라는데 어린이집에 보내도 될까요?” 태아부터 만 5세까지 초보 엄마 아빠가 겪게 되는 육아의 전 과정을 다룬 ‘친절한 육아 이야기’가운데 궁금한 것들을 정리했다.
엄마 배 속에서 다섯 살까지 아기 성장과 질병에 대한 모든 것


일본의 소아과 의사 모우리 다네키와 야마다 마코토가 임신·출산·육아 노하우를 담은 책 ‘친절한 육아 이야기’(전 2권)를 펴냈다. 두 사람은 ‘친절한 육아 이야기’에서 각각 ‘생활편’ ‘질병편’을 맡아 집필했다. 육아는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생활 면과 아이의 건강과 질병에 관한 의학적인 면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으나, 이 두 가지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어느 쪽에 속하는 문제인지 구분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이 책은 필요에 따라 두 권을 서로 비교해가며 읽도록 구성했다. 예를 들어 ‘생활편’에서 갓 태어난 아기(탄생에서 생후 1주일까지)의 특징으로 생후 2~3일쯤 되면 피부가 노르스름하게 변하는 현상(모유 황달, 신생아 황달, 생리적 황달)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점점 더 심해지면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때 ‘질병편’의 ‘중증황달’ 부분을 펼치면 더 상세한 설명이 나온다. 다음은 ‘친절한 육아 이야기’에서 발췌한 내용.

탄생에서 생후 1주일까지
생활편 아기에게 젖을 물릴 때 젖꼭지를 소독할 필요가 있을까? 대답은 ‘아니오’. 젖꼭지에서 나는 냄새가 아기의 식욕을 자극하므로 닦지 않는 게 좋다. 간혹 엄마에게 병이 있거나 모유의 양 자체가 적거나 젖꼭지가 헐어서 모유 수유를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때 엄마로서 자격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분유만 먹이더라도 모유를 먹인 아이만큼 잘 자란다.
질병편 아기들은 하루에도 몇 차례씩 토한다. 그때마다 큰 병에 걸린 것은 아닐까 불안해하지만 대부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돌이 지나면 하루에 두 번 이상 토하는 아기는 1백 명 중 한 명꼴로 준다. 건강했던 아기가 갑자기 토하면 대부분 배탈(감염성 위장염)이 원인이지만, 혹시 몇 시간 전에 머리를 부딪힌 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머리를 부딪힌 직후 1~2번 토하는 것은 괜찮으나 3~4시간 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토했다면 뇌출혈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 즉시 신경외과를 방문해야 한다.

생후 1~3개월
생활편 태어난 지 한 달쯤 지나면 아기가 땀이나 눈물을 많이 흘린다. 또 지방 분비가 늘면서 머리나 얼굴에 습진이 생겨 “혹시 아토피 아닌가?” 하고 걱정하며 병원으로 달려오는 부모들도 많다.
질병편 지루성 피부염은 흔히 ‘유아 습진’이라고 한다. 생후 2~8주 된 아기의 두피와 이마 쪽 머리카락 경계선, 속눈썹 등에 노르스름한 살비듬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을 가리킨다. 반면 아토피성 피부염은 뺨에서 귀 앞쪽에 걸쳐 붉은 좁쌀 같은 발진, 살짝 부풀어 오른 발진, 부스럼 등 다양한 형태의 습진이 나타난다. 지루성 피부염은 매일 목욕하고 비누로 씻기만 해도 3~4주면 깨끗이 낫는다.

생후 3~6개월
생활편 목을 가누고 몸을 뒤집는 등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시기. 이때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는데 아기가 입에 넣어준 이유식을 자꾸 뱉어낸다면 아직 시작할 시기가 안 된 것이므로 조바심을 내지 말고 한두 주 기다렸다 다시 시도한다.
질병편 극히 드문 일이지만 이 월령대 아기들이 갑작스럽게 돌연사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영아돌연사증후군이라 한다.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인데 이조차도 특별한 방법이 없다. 다만 아기를 엎어 재우면 질식할 위험이 크므로 똑바로 눕혀 재우는 게 좋고, 무엇보다 아기를 혼자 눕혀둔 채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최소한 30분에 한 번은 반드시 아기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생후 6~9개월
생활편 첫 젖니가 나는 시기. 뒤집기와 앉기, 배밀이, 붙잡고 서기 등을 하며 손놀림도 활발해져서 원하는 물건을 향해 팔을 뻗어 손에 쥘 수 있다. 옹알이를 하고 낯가림도 시작된다.
질병편 8개월이 돼도 앉지 못하거나 물건을 집으려 하지 않으면 뇌성마비나 지적장애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또 이 시기에는 장중첩에 주의해야 한다. 장중첩증은 장의 일부가 장 속으로 말려들어가 파묻힌 부분이 썩는 병. 이 병에 걸리면 아기는 배가 아파하다가 파랗게 질리며 구토를 하고 축 늘어진다.

생후 9~18개월
생활편 피하지방이 감소하고 팔다리가 길어져 예전보다 호리호리해 보인다. 걸음마를 하면서 장난기도 심해지고 자기 몸을 만지작거리는 등 자신에 대해 인식하는 시기다.
질병편 욕조에 빠지거나 이물질을 삼키는 등 다양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목욕하거나 기저귀를 갈아줄 때 아이의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핀다. 장이 사타구니를 통해 복강 밖으로 빠져나오는 서혜부 탈장이 생길 수 있다. 사타구니 근처가 계속 볼록 튀어나와 있고 눌러도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생후 18~만 3세
생활편 다리가 길어지고 상체가 발달하면서 아기 체형에서 유아 체형으로 급속히 바뀌는 시기. 왕성한 호기심으로 질문 공세를 하며 배변 훈련이나 젖병 떼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질병편 위아래로 이가 4개쯤 나면 아기에게 칫솔을 주고 이 닦는 놀이를 통해 양치질을 배우게 한다. 끼니 때마다 양치질을 시키려 하지 말고 하루에 한 번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가볍게 이를 닦는 것으로도 충분한다. 또 충치는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하기 쉽고 아픔도 덜해서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아이가 치과 공포증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 3~5세
생활편 여전히 몸에 비해 팔다리가 짧은 ‘절구통’ 몸매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이면 6등신 몸매로 바뀐다. 만 3세 전까지 스무 개 유치가 전부 나고, 5~6세 무렵에 첫 영구치가 난다. ‘미운 세 살’ ‘미운 다섯 살’이라 할 만큼 자기주장이 강해져서 무엇이든 “싫어”라고 하며 반항하는 일도 잦다.
질병편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면역력도 길러지지만 여러 가지 질병에 걸려오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수족구병, 전염성 홍반이다. 수족구병은 병명 그대로 입과 손발에 3~7mm 정도의 물집이 생기는 병이다. 입안이 물집으로 뒤덮이면 아파서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 특효약은 없고 수분만 충분히 섭취하고 기다리면 대부분 낫는다. 심하지 않으면 어린이집에 보내도 무방하다. 전염성 홍반은 파르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몸속에 바이러스와 싸우는 항체가 만들어져 생기는 일종의 두드러기와 같은 증상이다. 양쪽 뺨이 붉어지면서 팔과 다리에 그물 모양 반점이 생기며 뺨을 만져보면 따뜻하다. 그러나 발진이 생긴 상태에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참고도서·친절한 육아 이야기(꿈소담이)

여성동아 2011년 8월 5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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