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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Healing Food | 채소의 진실

채소에 대한 오해와 진실

채소는 무조건 건강에 좋다?

기획·강현숙 기자 사진·문형일 기자

2011. 08. 05

건강한 식습관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말이 ‘채소를 많이 섭취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화학비료 등 유해 환경에서 자란 채소는 잘못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채소에 대한 오해와 진실


채소의 녹색이 진할수록 효능이 뛰어나다? → (×)
채소가 녹색을 띠는 것은 초산성질소 때문이다. 질소를 많이 포함한 화학 비료를 뿌린 채소가 녹색이 짙은 것.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자연재배 채소는 녹색이 흐리고 부드러운 색을 띠므로 이런 식품을 선택한다. 녹색이 진한 채소는 특히 유아에게 더 위험하다. 1980년대 미국에서 아기가 산소 결핍 때문에 몸과 얼굴이 파래져서 돌연사하는 ‘블루베이비증후군’ 이후 널리 알려졌다. 사망 원인은 아기가 먹는 이유식에 색이 짙은 잎사귀 채소를 갈아 넣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국이나 유럽의 이유식 책이나 육아 책에는 ‘시금치나 브로콜리 등 녹색이 짙은 채소는 삼간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유기농 채소는 무조건 안전하다? → (×)
유기농 채소에 사용하는 유기 비료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가축의 분뇨를 발효해 만드는 동물성 비료와 풀을 베어 발효한 퇴비나 쌀겨, 쌀겨를 발효한 식물성 비료다. 보통은 두 가지를 섞어서 사용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동물성 비료로, 가축 먹이에 항생물질 등의 약재가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배설물에도 상당한 항생물질이 배출되고 비료 역시 안전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몸에 맞는 채소 하나만 꾸준히 먹으면 약이 된다 → (×)
당근이 몸에 좋다고 당근만 오래 먹으면 오히려 몸에 독이 된다. 아무리 효능이 뛰어나다 해도 식품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건강에 좋다며 한두 가지 채소만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인다.

채소 대신 건강보조제를 챙겨 먹으면 좋다? → (×)
건강보조제는 인공 화학물질 덩어리다. 영양은 있어도 생명은 존재하지 않으며 영양분이라 해도 자연계에는 있을 수 없는 농축 성분이다. 이렇듯 과잉된 영양소가 체내에 들어오면 우리 몸은 이물질로 인식해 배출하려고 한다. 과잉된 영양분을 해독·배출하려면 간과 신장에 부담이 되고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건강보조제에 항산화 작용이 있다고 하지만, 우리 몸에서 볼 때는 이물질이므로 섭취하면 이를 배출하거나 제거하기 위해 활성산소가 사용된다. 즉 건강보조제를 먹음으로써 오히려 활성산소가 늘어나는 결과가 발생하는 것. 적당한 식품을 섭취한다면 굳이 건강보조제를 챙겨 먹을 필요가 없다.



채소는 썩는 게 당연하다? → (×)
비료나 농약으로 재배하지 않은 채소는 오래 둬도 썩지 않고 말라버리거나 발효한다. 채소에는 자신의 몸을 지키는 시스템이 있어 살아 있을 때는 쉽게 균이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수확 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균이 번식하는데 발효균이 우세하면 발효가 시작되고, 부패균이 우세하면 부패가 시작된다. 자연재배 채소는 발효균이 좋아하는 환경이어서 시간이 지나도 썩지 않는 것. 동물성 비료를 사용하거나 흙 속에 비료나 농약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자란 채소는 금세 부패한다.

건강에 좋은 채소는 단맛이 강하다 → (×)

채소에 대한 오해와 진실


분뇨비료를 사용해 재배한 채소는 단맛이 강한 편이다. 이에 비해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채소는 단맛이 나지만 산뜻하고 떫은맛이 없는 부드러운 맛이다. 채소 본래의 맛이 나서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아도 맛있다.

‘채소의 진실’은… 일본의 자연재배 전문가 가와나 히데오가 채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치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법을 일러준다. 1만2천원 청림Life.

참고도서·채소의 진실(청림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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