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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ummer Beverage

한여름 밤의 와인

와인 마니아 10인 추천

기획·한혜선 사진·문형일 기자

2011. 08. 03

한여름 밤의 와인


여름 와인 제대로 즐기는 방법
바람 한점 없는 열대야에 시원한 와인 한잔은 더위를 쫓고, 짜증나는 밤을 로맨틱하게 만든다. 또 긴장을 풀어주고, 숙면을 돕는다. 여름에는 무겁고 텁텁한 레드 와인보다 차갑게 마실수록 풍미가 깊어지는 샴페인, 화이트, 로제, 세미 스파클링 와인을 권한다. 기포와 거품이 있는 발포성 와인을 스파클링 와인이라 부르며, 프랑스 북동부 상파뉴 지역에서 특정 포도 품종으로 정해진 제조법에 의해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은 ‘샴페인’이라는 고유의 이름을 붙여 부른다. 상파뉴 지역 외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달지 못한다.
톡 쏘는 기포와 거품이 매력적인 스파클링 와인과 샴페인은 차게 칠링(얼음물에 담가 와인을 차갑게 만드는 과정)해 마시면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과일 향이 풍부하고 적당한 산도를 지닌 화이트 와인은 상큼한 기운을 전해 갈증이 심한 날 마시면 좋고, 스파클링 와인 절반 정도의 탄산을 지닌 세미 스파클링 와인은 더운 여름 달콤하면서 부드럽게 즐기기 좋다. 사랑스러운 핑크빛 로제 와인은 화이트나 스파클링 와인처럼 차갑게 마시기도 하지만 얼음과 함께 마시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레드 와인을 선호한다면 과일 향이 강한 것을 골라 칠링해 마신다. 레드 와인만이 진정한 와인이라며 고집하는 이탈리아 사람들도 더운 여름에는 레드 와인을 칠링해 마시는데, 빈티지가 오래되지 않고 오랜 시간 오크 숙성을 하지 않은 와인을 칠링해 마시면 화이트 와인 못지않게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칠링은 30분에서 1시간 안팎으로 하는 게 적당하다. 오래 하면 와인 향을 잃어버리고 타닌의 떫은맛이 강해지며 반대로 제대로 칠링하지 않으면 당도가 강하게 느껴져 텁텁하고 끈적이는 맛이 난다. 아이스버킷에 와인을 담가두는데, 아이스버킷이 없다면 얼음과 물을 1:1로 채운 큰 볼에 담가둔다. 냉장고에 1시간 정도 두는 것도 방법. 글라스는 기포와 거품을 모아주는 입구가 좁고 길이가 긴 것이 적당하다.

한여름 밤의 와인


1 모엣 샹동 임페리얼 by 이기태(‘와인상식사전’ 저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샴페인 모엣 샹동은 여름밤에 가장 잘 어울리는 프랑스 스파클링 와인이죠. 시원하고 톡톡 튀는 맛으로 가볍고 상쾌하게 즐길 수 있어요. 라임, 레몬, 살구, 풋사과 등 풍부한 과일 향이 입안을 즐겁게 하고요, 깔끔한 목넘김 뒤에 남는 알싸한 여운 또한 매력적이죠!” 750ml 6만원대.

2 비나 마이포 그랑 데보션 by 이원복(‘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저자)
“칠레 최고 와인 산지인 마이포 밸리에서 생산된 레드 와인으로 지역을 대표할 만큼 맛이 뛰어나요. 오리지널 프랑스풍 포도 맛으로 붉은 체리의 매혹적인 향이 인상적이에요. 여름밤 고기 파티에 제격입니다.” 750ml 8만원.



3 샤또 드 까즈뉴브 르 록 데 마떼 픽 쌩 룹 by 니콜라스 드 비쉬(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셰프)
“10년 전쯤 처음 맛본 이후 한 번도 실망시킨 적 없는 프랑스 랑그독 지방 레드 와인이에요. 입안에 오래 남는 바닐라, 잘 익은 살구 향이 나 긴긴 여름밤 테라스에 앉아 샐러드와 함께 마시면 금상첨화죠.” 750ml 9만9천5백원.

4 빌라 엠 by 장광효(디자이너)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으로 제 삶의 ‘휴식’이자 ‘엔도르핀’이에요. 더위 때문에 짜증나는 열대야에 시원한 빌라 엠 한잔은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준답니다. 5%의 낮은 알코올 도수라 부담 없고, 경쾌하게 올라오는 기포가 긴장감을 덜어주죠. 시원하게 얼린 홍시 셔벗이나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함께 즐기면 맛있어요.” 750ml 4만원.

5 디어버그 샤도네이 by 김호진(탤런트)
“캘리포니아 지방의 화이트 와인으로, 향과 맛이 부드럽고 과일 향이 풍부해요. 단맛이 살짝 감돌아 술을 못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요. 처음 마시면 아카시아, 레몬 등의 풍미가 퍼지다가 시간이 지나고 온도가 올라가면 벌꿀, 사과 등 달콤한 향이 인상적이죠. 마실수록 와인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750ml 8만원.

6 카트눅 오디세이 카베르네 소비뇽 by 허영만(화백)
“호주 카트눅 와이너리의 플래그십 레드 와인으로 잘 익은 다크베리, 자두, 뽕나무, 모카, 초콜릿 등의 복합적인 향이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요. 여름밤 선상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와 함께 마시기 딱 좋아요.” 750ml 26만7천원.

한여름 밤의 와인


7 슈렘스버그 블랑 드 블랑 by 박성혜(웨스틴 조선호텔 소믈리에)
“강하지 않은 기포와 적당한 당도를 지닌 스파클링 와인으로 꽃향기와 살구, 복숭아 등의 과일 맛이 잘 어우러졌어요. 미국 최초로 전통 샴페인 제조 방식으로 탄생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백악관 단골 만찬주로 오른다고 해요.” 750ml 8만원.

8 샤또 수쉐리 크레망 드 르와르 by 김혁(와인 칼럼니스트)
“수쉐리는 프랑스 와인너리이며, 크레망 드 르와르는 거품 와인이라는 뜻이에요. 섬세한 기포와 시트러스·레몬 등의 상큼한 향, 적당한 산도, 과일 맛의 스파클링 와인으로 식전에 마시면 입맛이 돌아요. 입안에서 일찍 사그라드는 기포가 아쉽긴 하지만, 차게 칠링해 마시면 그것마저 매력적으로 느껴진답니다.” 750ml 6만3천원.

9 헨켈 트로켄 by 오현숙(와인 파워블로거, ‘와인스케치’ 저자)
“상쾌하게 즐길 수 있는 독일 스파클링 와인으로 입맛을 돋우는 식전주로 많이 사용되죠. 기포가 섬세하고 풍부해 기분 전환하기 좋고, 식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야식을 즐기며 함께 마시기 좋아요.” 750ml 3만7천원.

10 라포스톨 까사 소비뇽 블랑 by 안준범(‘와인 읽는 CEO’ 저자)
“세기의 결혼으로 주목받았던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 전날 밤 미들턴이 마셔서 유명해진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이에요. 드라이한 맛과 깊은 향이 입안에 오랜 여운을 남기죠.” 750ml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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