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YLE

New Trend

아웃도어 시장은 별들의 전쟁

돌아온 조인성, 현빈 눌렀네!

글·이혜민 기자 사진제공·블랙야크 K2 코오롱스포츠 아이더

2011. 07. 08

아웃도어 시장은 별들의 전쟁


조인성이 제대하자 광고계도 활짝 웃었다. 5월 제대한 조인성은 그때부터 광고 섭외가 들어오기 시작해 외식업체·스마트폰·맥주·커피 광고 등을 맡으며 단기간에 CF 킹으로 등극했다. 특히 ‘별들의 전쟁’이라 할 만큼 정상급 스타 모델들을 앞세워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조인성의 활약이 눈부시다.
최근 조인성을 모델로 기용한 ‘블랙야크’가 현빈이 모델인 ‘K2’를 눌렀다는 발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브랜드 가치 전문 평가사인 브랜드스탁이 5월 브랜드 가치 지수를 집계한 결과, 등산복 부문에서 블랙야크(782.1점)가 K2(764.7점)를 제치고 3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브랜드스탁 집계에서 등산복 부문 ‘빅 3’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순이었다. K2는 ‘시크릿 가든’ 신드롬을 일으킨 현빈을 앞세웠으나 현빈의 군 입대로 활동이 중단되면서 광고 홍보전에서 다소 불리한 상태.
반면 블랙야크는 돌아온 조인성 덕분에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매출 또한 크게 늘어났다. 조인성이 모델로 활동한 지 채 한 달이 안 돼 정확한 ‘조인성 효과’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조인성이 광고에서 입은 바람막이 재킷은 출시된 지 2주 만에 1만5천 장이 ‘완판’됐다. 블랙야크 측은 이런 결과에 대해 “조인성씨를 광고 모델로 캐스팅한 뒤 브랜드 선호도가 올라간 것 같다”며 만족해하는 눈치다. 그동안 블랙야크는 등산 장비 업체라는 점만 강조했을 뿐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한 것은 회사 창립 38년 만에 처음이어서 요즘 새삼 ‘스타 파워’를 실감하고 있다.

톱스타 모델 기용으로 매출 급증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규모는 연 4조원에 달한다. 주 5일제가 실시되고 등산, 오토캠핑, 바이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의류 및 신발, 장비 등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아웃도어 웨어가 특수 기능성 의류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고급 캐주얼 웨어로 자리를 잡으면서 모델 기용 원칙도 달라졌다. 과거 산악인, 운동선수와 같은 전문가들이 브랜드의 대표 모델이었다면 최근에는 일반인에게 친숙한 연예인, 그것도 톱스타들이 속속 아웃도어 모델로 나섰다.
‘아이더’는 장혁·천정명을 모델로 앞세운 뒤 매출이 100% 늘었고, K2는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의 이미지를 재현한 광고로 5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의 ‘대표 훈남’ 이승기를 기용한 코오롱스포츠의 매출도 30% 성장했다. 여기에 블랙야크의 조인성까지 가세한 것.
이에 따라 브랜드의 광고 선전비 지출도 크게 늘었다. 하정우를 모델로 기용한 노스페이스의 경우 2009년에 비해 무려 50%가 증가한 1백48억원을 광고 선전비로 지출했고, K2를 생산하는 케이투코리아는 지난해에 비해 63%가 늘어난 1백19억원을 할애했다.
문제는 톱스타들의 비싼 몸값이 결국 옷값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늘어난 광고비를 충당하기 위해 제품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