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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Kid Play

야단치거나 뺏지 말고 함께 즐겨요

내 아이 처음 만나는 스마트폰

글·김유림 기자 사진·문형일 기자

2011. 05. 06

최근 스마트폰 때문에 골치를 앓는 부모가 늘고 있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기들조차 스마트폰 게임에 푹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아이의 손에서 전화기를 뺏는 것만이 방법일까.

야단치거나 뺏지 말고 함께 즐겨요


맞벌이 주부 A씨는 요즘 퇴근 후 휴대전화를 숨기기에 바쁘다. 하루종일 아이폰의 ‘퇴근’(?)을 기다리고 있던 다섯 살배기 아들이 엄마만 보면 전화기를 달라고 조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린 아이가 휴대전화를 만지며 노는 모습이 귀여워 특별한 생각 없이 손에 쥐어줬으나, 어느 날 아이가 혼자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스마트폰 배터리가 다 닳을 때까지 게임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럴 때 스마트폰을 빼앗으면 아이와 부모 사이에 감정만 상한다. 방법이 없을까? 게임이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에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능이 꽤 많으므로 더 유익한 앱으로 유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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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스마트폰 메인화면에 있는 카메라 앱은 아이들을 꼬마사진작가로 만들어주는 재미있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은 얇고 가벼울 뿐 아니라 비교적 큰 화면을 가지고 있어서 아이들이 다룰 수 있는 가장 쉬운 카메라라 할 수 있다. 특히 ‘프로카메라(pro camera)’앱(2.99달러)은 화면 어느 곳이든 가볍게 두드려서 스냅사진을 찍을 수 있어 어린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하루에 한 장씩 사진을 찍어 그림일기를 그리듯 사진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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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사진으로 닮은꼴 연예인을 찾아주는‘푸딩 얼굴인식’앱(무료)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가족의 얼굴을 차례대로 찍으며 누구와 닮았는지를 얘기하다보면 절로 웃음꽃이 핀다. 어린 아이들도 간혹 아역배우 누군가와 닮았다는 결과가 나오니 한번 도전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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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메모스 녹음기 앞에서 노래를 부르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면, 아이폰 ‘보이스 메모스(voice memos)’앱(무료) 기능을 사용해보자. 아이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한 뒤 들려주면 신기해하면서 즐거워한다. 보이스 메모스의 또 다른 재미는 사진에 음성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이다. 놀이터나 시냇가에서 들리는 소리를 10초간 녹음할 수 있다. 녹음한 장소를 기억한다면, 언제든 사진과 함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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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bloom) 앱(3.99달러) 영국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브라이언 이노의 생성음악(컴퓨터에 알고리즘을 넣으면 자동으로 음렬이 생성된다. 특정 수학적 공식에 의해 매번 다른 곡이 재생된다)을 연주하는 앱. 스크린을 터치하면 다채로운 색깔의 원이 나타나며 벨 소리같은 음을 만들어 낸다. 12가지 다른 무드가 세팅돼 있어 랜덤 무드 섞기와 취침모드로 맞추면 자장가로 변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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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빌럭스(gravilux) 앱(1.99달러) 별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앱으로 스크린을 터치하면 촘촘히 박힌 별들이 손가락 끝에 끌려온다. 입자들을 만지작거리거나 비틀어서 갤럭시로 만들거나 폭발시켜 초신성처럼 만들 수도 있다. 두 번 터치하면 중력이나 별의 숫자를 변경할 수 있고 반중력이나 열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한 번에 여러 개 손가락으로 여러 사람이 스크린을 터치할 수 있어 가족끼리 놀기에 좋다. 마치 손가락으로 마법을 부리는 느낌이 들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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