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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Car Life

마트에서 장보기에 딱 좋은~ 쉐보레 ‘올란도’ 시승기

글·김유림 기자 사진·박해윤 기자

2011. 03. 08

더 이상 자동차는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여성 운전자 1천만 시대를 맞아 신차에 관심을 갖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도로 위 김 여사에게도 ‘드림 카’는 있고, 쾌속질주에 대한 로망도 크기 마련. 실제로 차를 구입할 때 가장 센 입김을 발휘하는 사람 또한 안주인, 주부들이 아니던가. 드라이브 경력 9년 차 기자가 최근 출시된 쉐보레 ‘올란도’를 시승했다.

마트에서 장보기에 딱 좋은~ 쉐보레 ‘올란도’ 시승기

1 올란도는 2리터급 디젤 엔진을 장착해 연비가 좋은 편이다. 2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진행된 올란도 시승식 장면.(왼쪽부터 기술연구소 손동연 부사장, 디자인센터 김태완 부사장, 판매마케팅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 3 서울에서 양평까지 약 50km를 운전해본 결과 동력 성능은 무난한 편이었다.



시보레? 쉐보레? 어느쪽이 맞는 걸까. 한국GM(옛 GM대우)이 미국 GM의 ‘쉐보레(Chevrolet)’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이제 십자 모양의 자동차 로고 브랜드는 쉐보레로 불리게 됐다. 사실 시보레는 일본식 발음으로 쉐보레가 정식 발음이다.
지난 2월 중순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도입 후 처음으로 신차 ‘올란도’를 출시했다. 올란도는 스포츠유틸리티비클(SUV), 미니밴 등 기존 동급 차량의 틈새를 노린 모델로 3열 시트에 7인승이지만 차체 크기는 SUV와 세단의 중간이다.
‘패밀리 카’를 표방하는 올란도를 타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평 일대를 돌며 승차감을 점검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자그마한 외형. 평소 SUV의 거대한 외형에 거부감이 있던 기자로서 모양새는 SUV이지만 그보다 아담한 사이즈가 한결 편안하게 다가왔다. 올란도가 디자인 면에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2열에서의 전방 시야 확보. 그러기 위해 2열은 1열보다 높이를 살짝 올렸고, 3열 또한 2열보다 높다. 하지만 2열에 타보니 한 가지 문제점이 보였다. 좌석의 위치를 높이는 바람에 헤드룸(머리 공간)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것. 키 162cm인 기자가 앉았을 때는 별 무리가 없었으나 성인 남성은 다소 답답함을 호소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한국GM 측은 “키 180cm인 남성이 앉아도 편안한 구조다. 시중에 나와 있는 동급 차량에 비해 훨씬 과학적인 설계가 이뤄졌다고 자신한다”고 해명. 사실 올란도가 패밀리 카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뒷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은 대체로 아이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녀의 연령대가 낮은 가족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넓은 적재 공간, 매력적인 연비
주부 기자로서 올란도의 가장 큰 매력은 넉넉한 트렁크가 아닐까 싶다. 맨 뒷좌석인 3열을 접으면 적재 공간이 넓어져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유용하다. 실제로 승용차는 트렁크에 짐을 실을 경우 밑 부분에 턱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장바구니나 박스를 가슴까지 들어 올린 뒤 실어야 하는 반면, 올란도는 트렁크를 열고 바로 물건을 실을 수 있어 힘도 덜 들고 편리하다. 차체도 그리 크지 않아 복잡한 대형마트에서 주차하기 편리할 듯.
약 50km를 운전해본 결과 올란도의 동력 성능은 무난한 편이었다. 올란도는 2리터급 디젤(경유) 엔진과 6단 변속기를 장착했는데, 준중형급 차체에 크게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또 디젤 차량이다 보니 연비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자동변속기 기준 리터당 14km, 수동은 리터당 17.4m를 주행한다.

디젤 차량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소음 또한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고속도로에서 120km까지 속도를 냈으나 엔진 소음이나 내부 떨림은 크게 감지되지 않았다. 물론 승용차에 비하면 거친 소리가 들리긴 했으나, 동급 디젤 차량과 비교하면 심한 편은 아니다.

마트에서 장보기에 딱 좋은~ 쉐보레 ‘올란도’ 시승기




운전자에게 가장 매력적인 실내 디자인은 센터페시아의 오디오 키트 뒤편에 있는 ‘시크릿 큐브’. 지갑이나 휴대전화 등을 보관하기에 제격인 수납공간으로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처음에는 큐브 안이 검정색으로 어두워 은은한 조명이 들어오면 어떨까 싶었지만, ‘시크릿 큐브’란 이름대로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는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올란도 가격은 현재 1천9백만원에서 2천4백만원까지 책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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