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대한민국 패션과 문화의 중심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90년대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를 시작으로 청담동 명품 거리, 신사동 가로수길까지 강남을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와 문화가 탄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산공원이 강남의 핫 플레이스로 꼽힌다. 도산공원이 ‘포스트 청담동’으로 불리며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된 데는 2006년 오픈한 복합문화공간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가 한몫했다. 호림아트센터, 자넷 오 갤러리, 313 아트프로젝트 등 갤러리와 랄프로렌, 마크제이콥스, 릭오웬스 등 명품 브랜드 로드숍이 속속 들어서고, 헤어·뷰티살롱, 레스토랑, 패션숍 등이 줄지어 입점하며 명실상부한 문화 1번지로 자리잡았다.
또한 안창호 선생과 부인 이혜련 여사 묘소가 있는 2만9974㎡(약 9천 평) 면적의 도산공원은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제공해 이곳을 찾는 이들도 많다. 기념관에는 신채호 선생이 미국에 있는 안창호 선생에게 보낸 편지와 사진, 임시정부 사료집, 도산일기 등이 전시돼 있어 아이들 체험학습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봄을 맞아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도산공원으로 가보자. 갤러리와 패션숍을 둘러보고 맛있는 식사를 한 뒤 커피 한잔 손에 들고 도산공원을 걸으며 봄 햇살을 만끽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싹~ 풀린다.

WAVE 웨이브
70여 개 국내외 안경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안경 전문점. 린드버그, 마이키타 등 다양한 직수입 안경이 있으며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 많은 연예인들이 협찬을 받으러 오는 곳으로 유명하며, 특히 인기 있는 일본 브랜드 스키모토 케이의 안경도 판매한다.
ADD 강남구 신사동 650-18 OPEN 오전 10시30분~오후 9시 COST 30만원대 이상 TEL 02-3446-7969 www.waveoptical.co.kr



Null 눌
러시아어로 ‘0’이라는 뜻의 편집 매장. 세계 각국에서 수입해온 캐주얼 브랜드 여성 의류가 가득하며 디자인이 독특한 액세서리도 만날 수 있다. HACHE, G.V.G.V, Q-POT이 이곳의 대표 브랜드. 2층에는 지난 시즌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아웃렛이 있다.
ADD 강남구 신사동 631-29 OPEN 오전 11시~오후 8시 COST 셔츠·원피스 10만~1백만원대 TEL 02-515-1633 www.null.co.kr





GORILLA in the kitchen 고릴라 인더키친
배용준이 운영하는 헬시 레스토랑으로 일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헬시 레스토랑에 걸맞게 크림·버터를 사용하지 않고 조리하며, 메뉴에는 튀김 요리가 없다. 메뉴판에 건강 영양 정보가 표시돼 있어 다이어트할 때 찾으면 좋다. 콜리플라워소스 새우 날치알 파스타는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ADD 강남구 신사동 650 OPEN 오전 11시~오후 11시 COST 콜리플라워소스 새우 날치알 파스타 1만8천원, 크리스피 참치 고릴라 피자 1만6천원 TEL 02-3442-1688 www.gorillakitchen.co.kr



＃Art Gallery
▼ TOWN PEOPLE INTERVIEW
자넷 오 갤러리 대표 자넷 오



도산공원으로 이전한 이유? 에르메스 메종, 호림아트센터, 313 아트프로젝트 등을 중심으로 이곳이 서울의 새로운 갤러리타운으로 변화하고 있어 저도 청담동에서 도산공원으로 옮겨왔습니다.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 의류 매장까지 모두 한곳에 몰려 있어 밥을 먹거나 쇼핑을 하다가도 갤러리에 들를 수 있어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죠.
다른 곳에 위치한 갤러리와 다른 점은? 최근 강남에 젊은 아티스트를 위한 갤러리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요. 갤러리 하면 떠오르는 삼청동과 인사동이 한국적이고 정감 가는 곳이라면 도산공원은 한적하고 여유로우며 모던한 분위기라 할 수 있어요.
도산공원에서 주로 가는 곳은? 도산공원에는 맛집이 많지만 그중에서 ‘마이쏭(02-518-0105)’과 ‘보나세라(02-543-6668)’의 음식을 좋아해요. 맛도 일품이지만 분위기가 편안해 친구들이나 회사 사람들과 식사하기 안성맞춤이죠.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길 바라나? 뉴욕 맨해튼의 첼시타운 하면 갤러리타운을 떠올리는 것처럼 한국의 갤러리타운 하면 도산공원이 생각났으면 좋겠어요. 다가가기 부담스러운 갤러리보다는 누구나 편안하게 들어와 작품을 둘러볼 수 있고 삶의 활력이 돼줄 쉼터 같은 곳이 됐으면 해요.

자넷 오 갤러리
청담동에서 자리를 옮겨온 갤러리로 그동안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오다, 현재 국내 작가 민준기의 작품을 처음으로 전시하고 있다. 국내 신진 작가 및 해외 작가의 작품을 계속해서 전시할 예정이다. 민준기 첫 개인전 ‘Re-emergence of memories’는 3월11일까지 계속된다.
ADD 강남구 신사동 650-13 OPEN 평일·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 휴관 COST 관람료 무료 TEL 02-518-3638



호림아트센터
도자기의 모습을 형상화한 박물관동과 빗살무늬토기를 형상화한 오피스동, 직선형의 서비스 시설동 등이 이어져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자개 벽이 인상 깊은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은 겹겹이 둘러싸인 모습이 하나의 연꽃을 연상시킨다. 현재 박물관 2, 3, 4층에서 우리나라 고미술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전시회는 1년에 3~4회 정도 개최된다. 2층에서는 전통미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한다.
ADD 강남구 도산대로 북33길 6 OPEN 평일·토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6시, 일요일 휴관 COST 성인 8천원, 청소년 5천원, 장애인·경로우대 5천원 TEL 02-541-3525 www.horimartcenter.org



플래툰 쿤스트할레
컨테이너로 지어진 외부 모습과 내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독특한 신개념 갤러리. 매달 실험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신진 작가 4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신선한 아이디어가 담긴 팝아트, 그래픽아트, 미디어아트, 디자인아트 등을 관람할 수 있어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층 작업실은 아티스트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있으며, 레스토랑·바에서는 피자와 음료 등 간단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현재는 SAMU, 기린, 김동현, YOM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ADD 강남구 논현동 97-22 OPEN 평일·토요일 오전 11시~자정, 일요일 휴관 COST 관람료 무료, 레스토랑 피자 8천~1만5천원 TEL 02-3447-1191 www.kunsthalle.com



313 아트프로젝트
2010년 6월 ‘From the Beginning’ 개관전을 시작으로 독일 작가 ‘랄프 플렉’의 작품까지, 서양 미술계를 이끌며 현대미술사에 새로운 획을 긋고 있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갤러리. 현재 ‘CAN YOU SEE Ⅱ’ 전을 전시 중이다.
ADD 강남구 신사동 630-31 OPEN 월요일 오후 2~6시, 화요일~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일요일 휴관 COST 관람료 무료 TEL 02-3446-3137



IM ART 아이엠아트



영화 ‘박쥐’의 모티프가 된 사진으로 유명해진 사진작가 알렉 소스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렸던 곳. 2007년 3월 개관한 이후 헬렌 반 미네, 데이비드 코티, 야코 올리비에 등 미디어와 설치 작가 작품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다. 국내 신인 작가 작품도 꾸준히 전시 중이다. 3월 전시일정은 미정.
ADD 강남구 신사동 651-8 OPEN 평일·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일요일 휴관 COST 관람료 무료 TEL 02-3446-3766 www.imartgallery.com

＃Fashion Multishop
Bonpoint 뽕쁘앙
프랑스어로 ‘참 잘했어요’라는 뜻의 뽕쁘앙은 프랑스 대표 아동복 브랜드. 은은한 컬러의 프렌치 스타일로 안젤리나 졸리, 제시카 알바, 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스타의 아이들이 입는 옷으로 유명하다. 신생아부터 3~4세, 5~6세 등 나이에 맞게 선택할 수 있고, 모자나 신발, 가방 등 소품도 다양하다.
ADD 강남구 신사동 631-30 OPEN 평일·토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일요일 정오~오후 8시 COST 스커트 10만원대, 니트 20만원대, 슈즈 30만원대 TEL 02-3444-9956



PUBLISHED 퍼블리쉬드
지난해 오픈한 캐주얼한 분위기의 명품 편집 매장으로 패션 피플 사이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클로에세비니, 시어트루톤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개성 있는 브랜드 의류는 물론 주얼리, 모자, 선글라스, 향초, 그릇 등 아이템이 다양하다. 지하 1층은 남성 의류, 지상 1층은 주얼리 및 패션 소품, 지상 2층은 여성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ADD 강남구 신사동 647 OPEN 평일 오전 11시~오후 8시, 주말·공휴일 정오~오후 8시 COST 셔츠·원피스 15만~1백만원대 TEL 02-543-2788 www.published.co.kr



series corner 시리즈 코너
코오롱의 남성 편집 브랜드 ‘시리즈’의 플래그십 스토어. ‘시리즈’와 ‘존바바토스’ 의류뿐 아니라 향수와 선글라스, 여성복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있다. 모던하면서 내추럴하게 꾸민 숍에는 유머러스한 미술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돼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ADD 강남구 신사동 650-13 OPEN 평일 오전 11시~오후 9시, 주말 오전 11시~오후 8시 COST 셔츠 10만원대 이상, 재킷 40만원대, 선글라스 40만~50만원대 TEL 02-512-2111 www.byseries.com



BLUSH 블러쉬
1백년 이상 된 고가구로 꾸민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곳.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 수입한 후세인샬라얀, 헬무트랭 등의 브랜드 의상과 신진 디자이너들의 개성 넘치는 옷을 판매하는 편집 매장이다. 깔끔한 라인의 블랙·그레이 계열 의상이 대부분. 유니크하면서 유행을 타지 않는 독특한 디자인의 옷을 장만하고 싶다면 찾아가보길.
ADD 강남구 신사동 648-25 OPEN 평일·토요일 정오~오후 9시, 일요일 오후 2~8시 COST 셔츠 10만~20만원대, 가방 1백만~3백만원대 TEL 02-542-8328



▼ 도산공원 길에서 만난 패션 피플
장미라(27세, 네일리스트)
캐주얼 룩에 퍼 아우터로 럭셔리한 분위기를 더한 그는 멀티숍을 구경하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도산 공원을 즐겨 찾는다.

하희영(36세, 회사원)
거리가 한적해 이곳에서 조깅을 즐긴다는 그는 카페모우(02-3444-6069), NK(니케인) 뷰티샬롱(02-514-4425) 단골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 블랙으로 매치한 코디법도 눈여겨볼 것.

정윤정(40세, 회사원)
도산공원 주변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긴다는 그는 루스한 아우터에 피트되는 팬츠를 매치한 캐주얼 룩을 즐겨 입는다.

하수연(38세, 의류 매장 오너)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02-3447-0071), 커피지인(02-546-6035)을 즐겨 찾는 그의 패션은 딱 도산공원 스타일. 블랙 미니 원피스에 모던한 블랙 아우터와 블랙 부츠를 매치한 블랙 룩이 세련돼 보인다.

김연희(27세, 회사원)
그래픽 프린트 티셔츠와 루스 카디건, 그레이 스키니 진에 워커힐과 페도라를 매치한 개성 넘치는 스타일.



＃Cafe · Restaurant
▼ TOWN PEOPLE INTERVIEW
그랑시엘 대표 이송희



도산공원은 어떤 곳인가요? 얼마 전까지 식문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지였던 압구정동에 패션 브랜드 로드숍이 속속 생기면서 패스트 패션가로 변하고, 식문화 중심지가 도산공원으로 옮겨온 듯해요. 도산공원에서 느긋하게 산책하면서 멀티숍을 구경하고 브런치를 즐기며 한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여유로움을 즐기고자 하는 요즘 트렌드에 딱 맞아떨어지죠.
도산공원 제대로 즐기는 코스는? 도산공원에 오면 패션숍만 구경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꼭 갤러리를 둘러보길 추천해요. 우리나라에선 아직 선보이지 않은 외국 젊은 작가들 작품을 볼 수 있어 유익하거든요. 갤러리를 둘러보고 브런치를 즐긴 뒤 공원 산책을 하면 좋아요. 도산공원은 숲이 울창해 걷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도 차분해진답니다.

Grand ciel 그랑시엘
프랑스어로 ‘높은 하늘’이라는 뜻의 그랑시엘은 투스칸 스타일의 이탈리아 음식을 선보인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캐주얼한 식당으로 옐로와 화이트 컬러로 꾸민 인테리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짭조름한 맛이 입맛 살리는 안초비 오일파스타가 이곳의 대표 메뉴로 한 번 맛본 이들은 단골이 될 정도로 맛있다.
ADD 강남구 신사동 650-22 OPEN 오전 11시~오후 10시30분 COST 파스타 1만8천~1만9천원, 스테이크 2만9천~5만원 TEL 02-548-0283



커피지인
‘커피를 아는 사람들’이라는 뜻이 담긴 이름으로 2006년 오픈한 원조 카페. 가배지인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고종황제 시절 커피를 부르던 ‘가배’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핸드드립 커피가 대표 메뉴. 갓 볶은 원두를 사용해 커피 맛이 신선하다. 에스프레소와 비슷한 초콜릿 샷으로 만든 초코치노와 아포가토 등도 인기 있다.
ADD 강남구 신사동 650-16 OPEN 오전 10시~자정, 런치 오전 11시~오후 2시 COST 핸드드립 커피 8천~1만원, 와플 1만2천~1만8천원, 런치 메뉴 1만5천~2만5천원 TEL 02-546-6035



Cafe Mou 카페모우
일주일에 한 번씩 바뀌는 생화와 3~4개월 간격으로 교체되는 조명이 항상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준다. 파스타와 리조토 등의 이탈리아 요리가 대표 메뉴이며, 그중 카프레제 샐러드와 해산물 로제 스파게티, 핸드메이드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카사블랑카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인기다.
ADD 강남구 신사동 650-9 OPEN 음료 오전 11시~자정, 식사 오전 11시~오후 9시 COST 카프레제 샐러드 1만6천원, 해산물 로제 스파게티 2만원, 카사블랑카 요거트 아이스크림 1만2천원 TEL 02-3444-6069



Taste at 테이스트 앳
호림아트센터 안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호림아트센터의 외관처럼 곡선을 살린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테이스트 앳은 전통의 맛을 보여준다는 뜻으로, 프랑스의 전통 요리 방식으로 한국 식재료를 사용한 컨템퍼러리 음식을 선보인다. 횡성한우를 사용한 스테이크는 이곳의 대표 메뉴로 한우의 육질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리조토나 파스타, 피자와 함께 탄산음료가 나오는 런치 메뉴도 인기.
ADD 강남구 신사동 651-16 OPEN 오전 11시~오후 11시, 평일 브레이크 타임 오후 3~5시, 주말 브레이크 타임 없음 COST 서로인 스테이크 2만9천원, 런치 세트 2만1천~3만4천원 TEL 02-512-2970 www.tasteat.co.kr



LE CAFE 르카페
압구정에 위치한 카페 ‘50 피프티’의 오너가 지난해 도산공원에 오픈한 이탈리아·프렌치 스타일 카페. 넓게 트인 창문이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다양한 피자와 파스타가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안심 고르곤졸라피자와 게살 크림파스타가 인기 메뉴. 불갈비 라이스는 이곳만의 특별한 메뉴로 꼭 맛볼 것.
ADD 강남구 신사동 651-8 OPEN 오전 11시30분~자정 COST 안심 고르곤졸라피자 1만7천원, 불갈비 라이스 1만6천원, 게살 크림파스타 1만6천원 TEL 02-544-3700



■ 일러스트·김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