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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둘러싼 설왕설래

일본 진출 앞두고 ‘1박2일’ 하차 논의

글·정혜연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1. 03. 08

이승기 둘러싼 설왕설래


최근 한 남자의 행보를 놓고 대한민국 누리꾼들이 들끓었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24)가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하차한다는 소식 때문. ‘1박2일’의 열혈 시청자들은 과거 이승기가 미션을 수행하던 중 담당PD와 합의 아래 작성한 ‘종신출연계약서’를 들먹이며 그의 하차에 반기를 들었다. 첫 보도가 나가고 일주일 뒤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승기는 군 입대 전까지 ‘1박2일’에 출연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며 하차설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승기에게 ‘1박2일’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2004년 고등학생이던 이승기는 가수 이선희의 눈에 띄어 곧장 ‘내 여자라니까’라는 곡으로 데뷔를 했고, 이후 시트콤 ‘논스톱5’,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등에 출연하며 활로를 모색하던 차에 2007년 11월 ‘1박2일’ 멤버로 합류했다. 열 살 이상 나이 차가 있음에도 강호동·김C·이수근 등과 편안하게 형·동생처럼 지내며 귀여움을 받았고, 명석한 이미지와 달리 어리바리한 면모를 보여 ‘허당’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승기는 그렇게 ‘1박2일’에서 친근한 이미지로 어필하며 누나들의 사랑을 받는 남동생에서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방송인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정 예능프로그램은 이승기의 활동에 제약이 됐다. 지난해만 해도 야심 차게 출연했던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와 예능프로그램 ‘1박2일’ ‘강심장’의 스케줄이 겹치는 일이 잦았고, 이승기도 체력의 한계를 느낄 때가 많았다.
이번에 불거진 이승기의 하차설은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예측됐던 일이다.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비롯해 과거 출연한 ‘소문난 칠공주’ ‘찬란한 유산’ 등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일본의 여러 연예기획사들이 이승기에게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기 때문. 이승기도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일찍부터 일본어 공부를 꾸준히 해왔고 현재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는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1박2일’ ‘강심장’ 두 예능프로그램의 고정 스케줄에 발이 묶여 장기적인 일본 진출이 쉽지 않은 상태다.

“군 입대 전까지는 ‘1박2일’ 하겠다” 공식 발표

이승기 둘러싼 설왕설래

이승기는 3월 일본 진출을 앞두고 고정 프로그램 ‘1박2일’과 ‘강심장’ 하차를 고민했고 ‘1박2일’은 잔류를 결정, ‘강심장’은 의견조율 중이다.



요즘 이승기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일단 ‘1박2일’에 대해 그는 “앞으로 많은 일이 예정돼 있지만 그럼에도 ‘1박2일’은 제게 단순히 인기 프로그램이 아닌 인간 이승기를 있게 해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군 입대 전까지 방송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강심장’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아 출연이 불투명해 보인다. 2월17일과 24일에 잡혀 있던 ‘강심장’ 녹화에는 참여했지만 3월 초로 예정된 일본 프로모션 행사 때문에 이후 촬영에는 임할 수 없다고 제작진에 알렸다.
이승기의 소속사 측은 현재 일본의 어뮤즈엔터테인먼트와 일본 진출 프로젝트에 합의했고, 구체적인 진출 방법을 구상 중이다. 그 와중에 미뤄놨던 앨범 작업을 재개해 상반기 중으로 음반을 발매하고, 하반기에는 드라마에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여러 드라마 출연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MBC 수목드라마 편성이 확정된 홍정은·미란 작가의 ‘애정의 발견’ 출연이 유력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통해 홍 자매 작가와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이승기는 긍정적으로 검토를 마친 상태. 다만 스케줄 조정이 관건인 상황으로 올해 야심 차게 기획한 일본 진출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선에서 출연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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