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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계속되는 법적 분쟁에도 JYJ가 행복한 비결

글·김민지 기자 사진·이기욱 기자, 예담 제공

2011. 02. 08

지난해 10월 데뷔 앨범 ‘더 비기닝’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한 ‘JYJ’.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떠나 ‘동방신기’가 아닌 JYJ로 변모한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는 콘서트·홍보대사 활동·뮤직 에세이 발간 등 그동안 꿈꿔왔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며 그들만의 길을 걷고 있다.

2년째 계속되는 법적 분쟁에도 JYJ가 행복한 비결


“혼자가 아니라 팀으로 뭉쳐서 한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열정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경험을 쌓는 것도 보기 좋았고요. JYJ 역시 팀워크를 중시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즐기기 때문에 이 대회만큼은 앞장서 알리고 싶었어요.”(김준수)
지난해 데뷔 앨범 발매 이후 첫 콘서트를 성황리에 치른 JYJ가 1월13일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미국 퍼스트 장학재단이 만든 로봇대회인 ‘FLL 코리아 2011’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FEST창의공학교육협회 주관으로 1월29일 열리는 FLL 코리아는 만 9세부터 16세까지 청소년들이 5~10명 팀으로 출전해 과제에 맞는 로봇을 만드는 대회다.
언뜻 보면 JYJ와 청소년 로봇대회의 공통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대회의 취지를 살펴보면 JYJ가 왜 로봇대회 홍보대사를 자청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청소년들이 로봇을 통해 과학에 도전하고 이 과정에서 팀워크까지 기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2년째 계속되는 법적 분쟁에도 JYJ가 행복한 비결

‘JYJ’는 1월13일 FLL 코리아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여했다. 홍보대사 임명과 뮤직 에세이 발간 등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 및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동방신기를 벗어나 JYJ라는 새 둥지를 틀게 된 김재중(25), 김준수(24), 박유천(25)에게 팀워크란 그들을 대표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도전정신 역시 새롭게 시작하는 JYJ의 존재 이유와 부합한다.
김재중은 “중학교 과학경시대회 때 헬리콥터를 만들어 상을 받은 적이 있다”며 “열정을 갖고 도전해 무언가를 해내는 것은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어릴 적 우주에 관심이 많아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며 “결국 가수가 돼 그 꿈에선 멀어졌지만 과학이나 공학 등에 관심 있는 10대 친구들에게 팀워크와 열정을 새겨줄 수 있는 대회를 알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요즘 JYJ의 행보는 많은 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으로 꾸려진 동방신기가 1월초 5집 앨범으로 2년3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하면서 JYJ와 동방신기의 활동 시기가 겹쳤기 때문이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는 최근 컴백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서 “그들(JYJ)을 계속 기다렸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었다. 연락도 오지 않았다”며 “언젠가 문제가 해결되고 그들이 돌아오면 동방신기 3막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내심 재결합에 대한 기대를 비쳤다.

JYJ의 힘은 도전정신과 팀워크



2년째 계속되는 법적 분쟁에도 JYJ가 행복한 비결


동방신기가 이처럼 속내를 드러낸 것에 비해 JYJ 측은 말을 아껴왔다. 그러다 김재중은 FLL 코리아 홍보대사 위촉식을 마친 직후 자신의 트위터(@mjjeje)에 ‘이건 직접 대답해주고 싶다. 본인인 내가 말해줄게. 몇 개 안 됐지만 보낸 그 문자들. 얼마나 보내기 힘들었는지 아니. 지금 다시 문자 했으니 확인하렴’이란 글을 남겼다. 유노윤호가 “세 멤버에게 연락받지 못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것. 그러나 김재중의 멘션은 이내 삭제됐다.
지난해 가을 JYJ가 음반 활동을 시작하고 올해 초 동방신기가 컴백한 상황이지만 결국 비슷한 시기에 두 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되자 이들 사이의 갈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동방신기와 JYJ 사태는 2009년 7월 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이 SM에 전속계약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시작됐다. 이후 석 달 뒤 법원은 이들 3명에게 소송이 끝날 때까지 독자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판결했다.
덕분에 JYJ는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소송은 점점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 SM 역시 2010년 4월 JYJ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 확인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기 때문. 이에 맞서 3명도 전속계약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1월18일 소송 관련 3차 변론이 열렸지만 결국 양측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오는 3월15일 4차 변론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JYJ는 당당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밝히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1월3일부터 시작된 사전 예약 판매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뮤직 에세이 ‘데어 룸스(Their Rooms)-우리 이야기’가 그 시발점이다. JYJ가 발간한 이번 뮤직 에세이는 지난해 11월 첫 콘서트에서 선보인 ‘미션’ ‘피에로’ 등 JYJ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총 6곡의 미발표 곡이 포함돼 있다. 그중 랩과 미디어 템포 멜로디가 인상적인 박유천 자작곡 ‘이름 없는 노래 part 1’이 화제다. 박유천이 만든 가사에 SM에서 활동했던 시절의 심경이 직설적으로 담겨 있어서다. “매일 숙소와 회사만. 우릴 위한다는 감금 아닌 감금으로만. 지나친 고독과 눈물과 분노 이것이 우릴 하나로 만들었고 행여나 어떤 일이 있어도 헤어지지 말자며. 이미 변한 네게 먼저 돌아설게.”
뮤직 에세이는 노래 외에도 콘서트와 앨범을 준비하며 틈틈이 완성한 에세이 등이 수록돼 있다. 특히 그간 JYJ가 겪어왔던 여러 고난과 역경, 사랑에 대한 단상을 ‘우리 이야기’ ‘나의 이야기’를 통해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냈다.
“올해 스물여섯 살, 아직 어린 나이지만 적지 않은 경험으로 보통 사람들은 겪을 수 없는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들. (중략) 2년 사이에 나에게 큰 변화를 준 많은 사건과 이야기들…. 그리고 성숙하지 못한 나를 조금이나마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해줬던 시간들.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감정들을 느끼며 상상도 못할 일들이 눈앞에 펼쳐질 거라는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린다.”(‘데어 룸스-우리 이야기’에 실린 ‘나의 이야기’·김재중)
지난해 발표한 JYJ의 첫 음반 ‘더 비기닝’은 미국 유명 음악 매거진 ‘빌보드’에서 ‘독자들이 뽑은 2010 최고의 음반 베스트’ 5위 안에 들었다. 이를 계기로 JYJ는 올해 상반기 미국 프로모션과 월드 투어 등 해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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