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HOT PEOPLE

착한 며느리 김유미 따라잡기

글 김명희 기자 사진 이기욱 기자

2010. 03. 08

착한 며느리 김유미 따라잡기


연하남과의 로맨스, 혼전임신, 시아버지의 결혼 반대, 전 남친의 복수…. MBC 일일드라마 ‘살맛납니다’ 홍민수 주변에는 사건이 끊이지 않지만 그는 늘 현명하게 상황을 헤쳐나간다. 지난 2월 중순 드라마 녹화장에서 만난 민수 역의 김유미(30)는 “주눅 들어 사는 며느리라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는데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고 말했다.
중반에 접어든 ‘살맛납니다’의 관전 포인트는 민수의 전 남자친구 기욱(이민우)이 두 사람의 관계를 시아버지 장인식에게 어떤 식으로 폭로할 것인가다. 시아버지와 자신을 배신했던 전 남자친구의 공격을 동시에 받고 있는 김유미는 “시아버지보다 나를 버렸던 남자친구가 더 밉다. 7년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한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한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자라온 환경 때문에 시아버지에게 미움을 받는 것도 힘들긴 해요. 한 번도 이렇게 미움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당황스럽기도 하고요. 제가 민수였다면 한 번 대들지 않았을까 해요(웃음). 하지만 민수는 조목조목 설명하고 시아버지를 설득하는 캐릭터예요. 마사지를 해드린다든지, 음식을 만들어드린다든지…, 시아버지가 좋아할 만한 행동을 하면서 마음을 열어가는 민수를 통해 ‘이렇게 하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구나’란 걸 배우고 있어요. 덕분에 저도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괴롭히는 시아버지보다 배신한 전 남자친구가 더 미워요”
김유미의 일일 드라마 출연은 이번이 처음. 사람 사는 이야기가 좋아서 일일극을 택했다는 그는 극중 민수의 밝고 씩씩한 캐릭터에 맞게 헤어스타일도 짧게 바꿨다. 민수가 자신의 실제 성격과 비슷해 연기하기도 편하다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냐’ 식의 질문을 많이 받아요. 차가운 성격일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어릴 적에는 인형보다 로봇을 가지고 놀았고 총싸움도 많이 했어요.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고요. 태권도 강사 역을 소화하기 위해 격파를 배우다가 손을 다친 적도 있지만 전에 했던 캐릭터들에 비하면 속은 시원해요.”
드라마 제목처럼 가장 ‘살맛나는’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는 “꼭 해보고 싶었던 밝은 캐릭터에 연하남 남편까지 있으니 촬영장에 있을 때가 가장 살맛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