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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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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로그 탐구생활

EDITOR 안미은 기자

2018. 08. 13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이 내게 위로가 되고 소통이 되는 세상.

브이로그(V-Log)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다. 이전 세대가 블로그나 미니홈피처럼 이미지와 텍스트 중심의 플랫폼을 이용했다면, 요즘 세대는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동영상 및 인터넷 스트리밍 플랫폼을 이용한 영상 콘텐츠를 즐긴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라테아트가 그려진 카페라테 한잔을 시켰다고 상상해보자. 이때 사진을 찍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면 시대에 뒤처지는 사람으로 치부될 것이다. 그만큼 영상이 각광받는 시대가 왔다. 라테 한잔에 웬 야단법석이냐고? 핵심은 브이로그가 특별한 주제가 아닌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룬다는 데 있다. 브이로그를 하는 사람을 ‘브이로거(Vlogger)’라 칭하는데, 그들은 하루하루 일기를 쓰듯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기록한다. 스트리밍으로 라이브 재생을 하거나, 저장된 동영상을 취향껏 편집해 자신의 채널에 업로드할 수 있다. 전문성을 갖춘 콘텐츠 생산이 아니라는 점에서 크리에이터들과 구분된다. 이들이 인기 있는 이유는 바로 ‘공감’과 ‘대리만족’이다. 구독자들은 나와 비슷한 또래의 일상을 들여다보면서 친밀감을 형성하고 맛집, 여행지 등과 같은 생생한 정보를 얻어간다. 원하면 누구나 브이로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평범함을 무기로 채널을 운영 중인 인기 브이로거들을 만나보자.

ondo 온도
#집순이 #일상

‘집에서 제일 행복한 집순이 일상’ ‘퇴근하고 친구 생일선물 준비도 하고’ ‘일요일 일상’ 등 자칭 집순이라 일컫는 그의 잔잔한 일상이 이어진다. 일기를 대신해 동영상을 촬영한다는 그의 채널에는 어느새 11만 명이 넘는 구독자가 생겼다. 자막을 제외하고는 화려한 기교나 편집 기술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더 옆에 있는 것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

KINDA COOL 아영
#패션 #뷰티

브이로그가 생활화되면서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들도 일상을 공개하고 나섰다. 24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KINDA COOL 아영’은 독립영화를 보는 것 같은 영상미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나홀로 여행 속 소확행 즐기기’ ‘부지런히 혼자 몇 끼’ ‘집에서 조용히 캐럴 듣고픈 날들’ 등의 영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바라던 바다 BADACHANNEL
#여대생 #감성

‘대학생의 현실 아침 일상’ ‘아침부터 저녁까지’ ‘혼자 뭐하고 놀아’ ‘벌써 기말고사라니요’ 등 평범한 여대생의 일상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조곤조곤한 목소리와 감각적인 영상미로 14만 명의 구독자를 끌어당겼다. 영상을 따라가다 보면 대학생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든다.



김무비 KIM MOVIE
#깨방정 #본명은영화

고등학교 생활을 사실감 있게 담은 브이로그로 인기를 얻었다. 어엿한 성인이 되어 봉인 해제! ‘첫 혼자 여행’ ‘혼자 한강에서 힐링하기’ ‘저 쌍수했어요’ ‘오랜만에 피어싱 뚫는’ 등 발랄하고 기상천외한 콘텐츠를 제작해 업로드하고 있다. 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 아이디가 김무비인 건 본명이 김영화이기 때문이라고.

봇노잼
#공부 #핵노잼주의

6시간 책만 봐도 33만 명이 지켜본다. 심지어 한마디 말도 없다. 아이디도 ‘재미없는 로봇’이라는 뜻이다. ‘같이 공부해요’라는 진지한 콘셉트를 가지고 생중계를 시작했다. 처음 1년간은 구독자가 거의 없다가, ‘공부하는 기계’로 입소문을 타면서 스타로 떠올랐다. 이제는 33만 명이 넘는 구독자들과 함께 공부하고 운동하고 쇼핑도 한다.

디자인 최정미 사진제공 유튜브 니콘 소니 올림푸스 캐논 파나소닉 후지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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