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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가 꼭 맞아야 할 필수 예방접종

글·정혜연 기자 / 사진·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제공 || ■ 도움말·민정혜(소아청소년과 전문의)

2008. 12. 10

겨울은 각종 바이러스가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오래 앓거나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12세 전후 아이가 꼭 맞아야 할 예방접종 4가지를 소개한다.

사춘기 아이가 꼭 맞아야 할 필수 예방접종

파상풍·디프테리아(Td) 백신
파상풍은 상처를 통해 파상풍균의 독소가 몸속으로 유입돼 걸리는 질병. 근육이 굳고 심하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 파상풍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운동장에서 뛰어놀다 넘어져 무릎이 까지는 것 같은 작은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만 6세까지는 DTP백신 형태로 총 5회에 걸쳐 파상풍 접종을 완료한 후, 만 11~12세에 Td백신 형태로 추가 접종을 하고, 이후 10년마다 추가 접종을 한다. 디프테리아는 기침 등으로 전파되는 병으로, 목에 심한 염증을 일으키고 그 독소가 심장과 신경에 염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병이다.

일본뇌염 백신
일본뇌염은 일본뇌염모기(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 일단 감염되면 치료를 받아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고 최악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유아기에 기초 3회를 접종하면 면역이 3년 이상 유지된다.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3년 이상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하므로 만 6세·12세에 각각 1회씩 추가접종을 권하고 있다. 과거에는 일본뇌염 유행시기에 항체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유행계절 1~2개월 전에 집단접종을 시행했으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추가접종을 한 경우 연중 지속적으로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어느 때나 백신을 맞아도 좋은 것으로 접종 방법이 변경됐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여성의 자궁 입구 부분에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암 가운데 발병 원인이 분명히 밝혀진 질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여성의 80%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감염되는 흔한 바이러스다. HPV는 성생활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원인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전, 즉 성생활을 시작하기 이전에 예방접종 하는 게 좋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가운데 사망 원인 3위를 기록하고 있어 대한소아과학회에서는 만 11~12세에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A형 간염 백신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염증성 간질환이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며 전염성이 높다. 세계적으로 매년 1백50만 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A형 간염은 만 6세 미만 아이들이 걸릴 경우 별다른 증상 없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으나, 만 6세가 넘어 감염되면 간에 염증이 생겨 얼굴과 몸이 노랗게 되고 입맛을 잃으며, 기운을 차릴 수 없게 된다. 심하면 배가 아프고 구역질이 계속 나기 때문에 2~3주 정도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위생 환경이 불량하던 과거에는 어린 시절 대부분 한 번씩 A형 간염에 걸렸기 때문에 평생 면역이 지속돼 어른이 되면 잘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주변 위생이 깨끗해지면서 최근 20여 년간 A형 간염 환자수가 줄어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에 대한 면역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돌 이후부터 젊은 성인에 이르기까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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