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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신간 저널

TV셀러가 몰려온다! 외

담당·김동희 기자

2008. 10. 30

Book Trend
TV셀러가 몰려온다! 외

TV셀러가 몰려온다!
지금 서점가는 TV셀러 붐이다. TV셀러는 방송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베스트셀러를 뜻하는 신조어. 침과 뜸을 이용해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침구사 김남수씨의 임상경험을 담은 ‘나는 침뜸으로 승부한다’는 지난 9월 그에 관한 프로그램이 방송됨과 동시에 개정판이 발간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드라마로 방영 중인 이정명의 역사소설 ‘바람의 화원’, 드라마는 아니지만 손예진·김주혁 주연으로 영화화된 ‘아내가 결혼했다’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 ‘바람의 화원’은 드라마와 영화로 동시에 제작될 만큼 매력적인 소재로 관심을 끈다. 김홍도와 쌍벽을 이루는 18세기 풍속화가 신윤복에 관한 역사적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뛰어난 그림을 그린 화가의 삶에 대해 왜 변변한 자료가 남아 있지 않을까? 그의 신비로운 미인도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작가 이정명은 소설 ‘바람의 화원’에서 그 의문을 풀어나간다. 국가와 왕실을 위한 그림을 그리는 도화서를 배경으로 권력을 둘러싼 암투와 살인사건의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풍성한 도판과 함께 두 천재화가의 작품을 새롭게 읽는 즐거움이 크다. 같은 인물이 소설과 드라마와 영화에서 각각 어떻게 표현되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는 두 남편을 거느리겠다는 도발적인 아내에게 휘둘리는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축구에 빗대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1986년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8강전. 마라도나가 하프라인부터 치고 올라가 신기의 드리블로 잉글랜드의 수비진을 유린하며 넣은 골은 월드컵 최고의 골로 꼽힌다. 그때 어느 방송 해설가가 한 말은 마라도나가 왜 위대한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축구란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11명이 하는 겁니다. 우리는 지금 축구의 개념을 깬 최초의 선수를 보고 있습니다.’ 결혼이란 두 사람이 하는 것이고 그들의 가족이 얽히는 것이다. 나는 결혼의 개념을 깬 최초의 여자와 같이 살고 있다. 그리하여 사는 게 참 힘들다.” 축구시합의 명장면과 재미있는 일화가 풍부하게 소개돼 축구에 관심이 있다면 더욱 흥미진진하게,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출판가 소식

동화작가 수지 모건스턴 신간 잇따라 출간
어린이 생활동화 ‘엠마 시리즈’로 친숙한 동화작가 수지 모건스턴의 신간이 잇달아 출간돼 화제를 모은다. ‘엄마는 뭐든지 자기 맘대로야’는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페이지마다 다른 어린이 화자가 등장해 작가에게 엄마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으면 작가가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엄마의 입장뿐 아니라 자녀가 무엇 때문에 엄마에게 섭섭함을 느끼는지, 어떻게 대우받기 원하는지 실려 있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기 좋다. ‘글쓰기 다이어리’는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다이어리 형식으로 구성된 어린이용 글쓰기 지도서. ‘시험 보는 날인데 너무 늦게 일어났다. 어떻게 할 것인가? 묘사하라’ ‘여러분이 아는 가장 이상한 직업은?’ 등 재미있는 주제를 통해 아이들이 부담 없이 글쓰기를 생활화할 수 있게 꾸몄다.

이달의 신간

빈티지 와인, 빈티지 유머 미국 유머 칼럼니스트 맬컴 쿠시너가 와인에 관한 유머를 책으로 엮었다. 와인을 음미하고 건배하는 법, 골치 아픈 와인 용어와 에티켓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 법 등을 촌철살인의 유머를 곁들여 소개한다. 고대 그리스 시인 에우리피데스의 ‘한 잔의 와인은 재판관보다 더 빨리 분쟁을 해결해준다’, 와인 전문가 휴 존슨의 ‘와인은, 아무리 노력해도 전부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남자들이 없다는 점에서 섹스와 비슷하다’ 등 와인에 관한 유머러스한 경구와 명사들의 일화도 풍부하게 담고 있다. 인북스/236쪽/9천5백원



리더를 위한 미술 창의력 발전소 미술평론가 이주헌씨가 창조적 예술가와 기업가의 사례를 통해 창의력 키우는 법을 들려준다. 몰입하고, 놀고, 두려워하지 말고, 이미지 사고능력을 키우고, 낡은 것을 과감히 버리고, 익숙한 것을 뒤집으라는 것 등이 그가 소개하는 창조성의 비결. 달리·브뤼겔·렘브란트·피카소·모딜리아니 등의 작품이 풍부하게 실려 있어 감상의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위즈덤하우스/264쪽/1만5천원

밤은 노래한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의 김연수의 신작. 시대의 비극에 휘말린 인간들의 모습을 힘차고 시적인 문장으로 그렸다. 일제에 대항하는 게릴라전이 벌어지던 1930년대 동만주에서 중국 공산당 소속 조선인 항일운동가들이 5백여 명의 동료를 친일단체 민생단의 스파이로 몰아 살해·체포한 ‘민생단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문학과지성사/345쪽/1만원

미래의 블루칩을 선점하는 부동산 투자 성공방정식 기자 출신 부동산 전문 칼럼니스트인 장인석은 서민주택 공급량을 늘리는 9·19대책과 종부세 부담을 낮추는 9·23대책 등을 분석하고 매도와 매수 타이밍, 소액투자 방법 등을 소개한다. 내집 마련 전략, 노후설계 비결, 세테크 방법을 소개하고, 부동산 거래 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어려운 용어는 바로 옆에 해설을 달았고, ‘족집게과외’ 코너에서 저자의 투자노하우를 압축해 정리했다. 매일경제신문사/358쪽/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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