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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경기도 꼼꼼 여행

한여름 무더위 식히는 안산 여행

“아름다운 정원과 미술작품 감상하고 시원한 폭포 즐겨요~”

기획·정혜연 기자 글·이시목‘자유기고가’ /사진·성종윤‘프리랜서’ / 일러스트·김효진

2008. 08. 19

경기도 남서쪽에 위치한 안산은 여름철 피서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미술관과 동화 속 그림 같은 정원, 시원한 폭포수가 쏟아져내리는 공원을 돌아보며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보자.

안산은 시가지 녹지율이 74%나 되는 수도권 제일의 녹색도시로 최근 가족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미술체험을 할 수 있는 경기도미술관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유니스의 정원, 폭포수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노적봉 폭포공원 등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잡아당긴다.

한여름 무더위 식히는 안산 여행

1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 2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실내에서 진행되는 전시가 인기를 끈다.


관람과 신나는 미술체험이 모두 무료~ 경기도미술관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공단역 인근, 화랑유원지 내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은 단순히 미술작품만 감상하는 곳이 아니라 전시와 연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어린이 미술체험교육장이다. 전면이 유리로 된 돛대 모양 외관과 넓은 실내 공간이 세련된 느낌을 주며 주변에 호수가 있어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무더운 여름철엔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실내 공간이 인기 만점인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으로 물이 흘러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9월 중순까지 이곳에서는 ‘창작해부학’전이 열린다. 완성된 작품을 선보이는 기존 전시와 달리 작품의 진행과정 및 아이디어의 전개과정을 그대로 보여줘 아이들이 미술작품의 완성과정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이곳이 좋은 가장 큰 이유는 관람료·체험료·재료비까지 일절 받지 않는 ‘공짜 미술관’이라는 점. 주말과 공휴일에는 하루 4차례 체험 프로그램으로 온 가족이 함께 미술이야기 책을 만들어보는 ‘우리가족 미술이야기’가 진행된다.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가족의 미술이야기 책을 디지털카메라로 직접 만들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관람시간(하절기 3~10월)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관람료 및 체험료·주차료는 없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미술관을 관람한 뒤 시간이 넉넉하다면 화랑유원지도 둘러보자. 안산 천년의 종·단원각·화랑호수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찾아가는 길 신갈~안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안산IC에서 나와 우회전한 다음 광덕공원을 지나 중앙역 삼거리까지 직진한다. 이곳에서 우회전해 계속 달리다 만나는 공단역 사거리에서 다시 우회전해 300m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경기도미술관 표지판이 보인다.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문의 031-481-7007~9 www.gma.or.kr

한여름 무더위 식히는 안산 여행

1 유니스의 정원 내 설치된 아치형 넝쿨 문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관람객의 발걸음을 이끈다. 2 경기도미술관에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체험장의 인테리어는 주제에 따라 매번 바뀐다.



아기자기한 허브가 종류별로~ 유니스의 정원
반월저수지 인근에 있는 ‘유니스의 정원’은 9900㎡ 규모로 넓은 뜰과 아기자기한 허브 밭, 울창한 숲 등 아름다운 자연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곳. 지난해 11월 문 열었으며 미국의 유명 경영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던 지승현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3년 반에 걸쳐 가꾼 정원이다.
지씨가 직접 깎고 칠하고 손질해 꾸민 이곳은 계류정원·허브향원·새들의 쉼터·바람의 정원 등 다양한 테마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어디든 동화 속 풍경처럼 아름다운데 특히 ‘바람의 정원’과 ‘계류정원’ 주변 풍경이 매혹적이다. ‘바람의 정원’에는 하얀 개망초와 노란 금계국이 만발해 있고, 나무를 깎아 만든 바람개비들이 바람결을 따라 돌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계류정원’은 낮은 울타리와 꽃, 숲이 조화를 이뤄 그림처럼 아름답다.

한여름 무더위 식히는 안산 여행

1 전시된 작품을 보고 만지며 감상하는 아이들. 2 각양각색의 새집이 세워져있는 유니스의 정원 내 ‘새들의 쉼터’.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은 새가 쉬어가고 개구리도 놀다 간다는 ‘새들의 쉼터’. 각양각색의 새집이 놓여있는 풍경이 이채롭다. 피크닉 테이블이 놓인 카페에서는 정원을 바라보면서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식힐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며 월요일은 휴무다. 입장료는 어른 3천원, 4세 이상부터 중학생까지는 2천원이지만 오픈 기념으로 8월 말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을 예정이다.



한여름 무더위 식히는 안산 여행

1 정원 곳곳에 설치된 아기자기한 안내 표지판. 2 유니스의 정원에서는 다양한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경기도미술관에서 중앙역 삼거리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이곳에서 직진한 다음, 성포IC에서 우회전해 42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 비봉·매송IC 방향으로 우회전한 직후 바로 P턴해 굴다리를 통과한다. 바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하천길로 접어들어 약 1.5km 진행하면 왼쪽 하천다리 건너로 유니스의 정원이 보인다. 문의 031-437-2045 www.eunicesgarden.com

물놀이 삼매경에 무더위가 싹~ 노적봉 폭포공원
한여름 무더위 식히는 안산 여행

1 바이올린 모양의 건축물을 타고 노는 아이들. 2 시원한 폭포수 아래에서 무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내리는 인공폭포가 있는 노적봉 폭포공원은 안산 최고의 피서지. 이곳은 노적봉 기슭에 조성된 높이 20m, 폭 120m 규모의 인공폭포를 중심으로 3만8000㎡의 터에 커다란 연못과 어린이들이 바지를 걷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도섭지, 4계절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장미원 등이 조성돼 있다.
이 중 여름철 최고의 인기 시설은 단연 도섭지다. 폭 2~6m, 길이 80m 규모인 이곳은 말 그대로 ‘걸어서 물을 건널’정도의 실개천 형태 물놀이 시설로 크게 S자를 두 번 그리며 이어져 있는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수심이 낮아 유아들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맷돌 형태 돌조각에서 끊임없이 물이 흘러내려 낙수체험도 가능하다.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놀다 지치면 나무 그늘 아래 누워 바람에 옷을 말리는 것도 더위를 쫓는 좋은 방법이다. 돗자리를 깔고 앉아 한나절 낮잠을 자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한여름 무더위 식히는 안산 여행

3 실개천 형태의 도섭지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4 맷돌 형태의 돌조각상에서 하는 낙수 체험도 인기 만점이다.


노적봉 폭포공원과 보도육교로 연결된 성호공원도 함께 둘러볼 만한 코스. 조선시대 실학자 성호 이익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성호기념관과 안산식물원, 단원조각공원 등 볼거리가 많다. 폭포 가동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4~10월)며, 중간 중간 가동을 멈추기도 한다. 밤에는 조명으로 인해 폭포가 한층 더 화려해진다. 도섭지(오후 1시~2시 운영 중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한여름 무더위 식히는 안산 여행

찾아가는 길 유니스의 정원에서 굴다리 앞까지 되돌아간 다음, 이곳 삼거리에서 직진해 안산 방향 42번 국도를 탄다. 성포IC(39번 국도 갈림길)를 지나 1km쯤 직진하면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는데, 이 길로 접어들자마자 유턴한 후 다시 수원 방향 42번 국도로 600m 정도 달리면 우측으로 공원 진입로(보라색 육교 지나자마자 오른쪽)가 보인다. 문의 031-481-3179 www.iansan.net

맛집
한여름 무더위 식히는 안산 여행
곱팽이 두루치기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두루치기 전문 음식점으로, 철판 볶음 두루치기가 대표음식이다. 닭갈비처럼 돼지고기나 오삼(오징어+삼겹살), 해물 등을 철판에 달달 볶아 낸다. 추천 메뉴는 돼지고기와 갖은 야채를 20여 가지 양념을 섞어 만든 특제소스로 볶아 먹는 ‘돼지고기 두루치기’. 푸짐한 쌈이 함께 나와 아이들과 먹기에도 좋다. 고기를 먹은 후 밥을 볶아 먹는 맛도 일품. 함께 상에 오르는 간장게장과 김치전도 입맛을 당긴다.
문의 031-487-5224/오전 11시~익일 오전 5시/두루치기 7천원(공기밥 별도), 볶음밥 2천원/상록구 월피동 민방위교육장과 다농마트 사이 영현프라자 1층에 위치. 안산 시내에서 민방위교육장 이정표를 따라 달리면 다농마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더 그릴유니스의 정원 내 있는 홈메이드 컨트리푸드 레스토랑. 주말이면 히커리와 참나무로 3시간 이상 훈연한 바비큐를 선보인다. 기름기가 쏙 빠져 부드럽고 담백한 육질이 일품. 제주 흑돼지 삼겹살과 폭립, 수제 소시지 등을 모둠으로 맛볼 수 있다. 웰빙 샐러드와 누룽지를 곁들인 바질토마토소스의 홍합탕 등 후식 메뉴도 맛있다.
문의 031-437-2045/오전 11시~오후 10시30분(브레이크타임 평일 오후 3시~5시, 주말 오후 4시~5시), 월요일 휴무/주말 바비큐 어른 1인당 2만5천원/상록구 팔곡일동 반월저수지 부근. 본문 내용 중 유니스의 정원 찾아가는 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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