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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Global Village

NEWYORK의 도심 속 공원

뉴요커들의 편안한 휴식처

기획·권소희 기자 / 글&사진·허은영‘프리랜서’

2008. 06. 17

맨해튼 남쪽에는 뉴요커들이 즐겨 찾는 편안한 분위기의 작은 공원들이 모여 있다. 젊은 예술가들의 무대가 되기도 하고 대학생들의 야외 수업 장소로도 쓰이는 뉴욕의 공원을 소개한다.

NEWYORK의 도심 속 공원

<b>1</b> 푸르른 잔디가 펼쳐진 유니온스퀘어 파크. <b>2</b> 워싱턴스퀘어 파크에서 한가로운 한때를 보내는 사람들.


Washington Square Park
소호 서북쪽에 위치한 그리니치빌리지 중심에 있는 워싱턴스퀘어 파크는 조지 워싱턴의 대통령 취임 1백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26m의 아치로 유명한 공원이다. 19세기 말, 보헤미안의 천국으로 일컬어졌던 공원으로 현재까지도 공원 곳곳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를 만날 수 있다. 주말에는 아마추어 가수와 팬터마임 하는 사람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열린다. 뉴욕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학생들의 야외 수업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해리와 샐리가 뉴욕에 처음 와 헤어진 장소이자, 영화 ‘어거스트 러쉬’에서 주인공 꼬마가 기타를 치던 곳이기도 하다.

Union Square Park
맨해튼의 14번가에 위치한 유니온스퀘어 파크는 벼룩시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린마켓’으로 불리는 벼룩시장은 월·수·금요일에 열리며, 새벽부터 산지에서 공수된 다양한 종류의 유기농 농산물과 화초를 만날 수 있다. 그린마켓 옆에서는 거리 뮤지션들의 공연이 열리는데,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티셔츠나 그림엽서, 액자를 구입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돼 있다. 말을 탄 조지 워싱턴, 에이브라함 링컨, 간디의 동상도 눈길을 끈다.
NEWYORK의 도심 속 공원

<b>3</b> 유니온스퀘어 파크에서 직접 그린 그림을 가지고 나와 판매하는 젊은 예술가들. <b>4</b> 워싱턴스퀘어 파크 앞에서 화보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b>5</b> 유니온스퀘어 파크의 ‘그린마켓’에서 판매하는 싱그럽게 잘 가꿔진 화초.



NEWYORK의 도심 속 공원

<b>1</b> 배터리 파크에 있는 9·11 테러 당시 WTC에서 건져낸 마지막 조형물인 ‘The Sphere’. <b>2</b> 드넓은 정원이 인상적인 브라이언 파크.


Battery Park
맨해튼 최남단에 위치한 배터리 파크는 시원하게 흐르는 허드슨강과 밝게 빛나는 뉴저지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자유의 여신상’으로 가는 페리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공원이 뉴요커들에게 더욱 특별한 이유는 9·11 테러 추모광장이 있기 때문. 공원 한편에는 테러로 무너진 건물인 세계무역센터(WTC)를 기리는 추모 조각이 전시돼 있어 많은 사람들이 헌화와 묵념을 한다. 공원 안에는 2차 대전 당시 전쟁에서 전사한 뒤 대서양과 맞닿은 동부 해안에 잠들어 있는 육·해·공·해병대 병사들을 기리는 독수리상도 서 있다.

Bryant Park
맨해튼 빌딩숲 가운데 위치한 브라이언트 파크는 주변의 높은 빌딩들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공원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뉴욕공공도서관을 배경으로 드넓은 정원이 펼쳐져 있어 봄·여름·가을에는 테이블이 가득한 잔디 광장으로, 겨울에는 아이스링크로 쓰인다. 공원 곳곳에 놓인 체스용 탁자에서는 체스를 즐기며 한가로운 오후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늘 만날 수 있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회전목마, 시원한 물줄기를 뿜는 분수 등 휴식을 취할 공간이 많아 뉴요커들 사이에서 가족·친구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식사를 하거나, 혼자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NEWYORK의 도심 속 공원

<b>3</b> 뉴욕은 공원에서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b>4</b> 브라이언 파크의 회전목마. <b>5</b> 따스한 봄 햇살을 만끽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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