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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Star’s Fashion

Stylish Star 최여진을 만나다

기획·정윤숙 기자 / 사진·김욱(김욱 스튜디오) || ■ 의상&소품협찬·키옥by강기옥(02-514-0408) 클럽모나코 오브제 빈치스벤치(02-3444-1730) 양희득(02-552-7750) 저스트까발리(02-563-5613) 게스 악세서라이즈(02-3446-3091) 타임 미소니(02-540-4723) 양성숙(02-333-0865) 이상봉(02-553-3380) 호수스타일닷컴(www.hosustyle.com 02-3444-9190) ■ 헤어·귀정(이희 헤어&메이크업 02-3446-0030) ■ 메이크업·이미영(이희 헤어&메이크업) ■ 코디네이터·권호수

2008. 05. 15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황금신부’에서 ‘옥지영’으로 확실한 배우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최여진. 현재 케이블채널 M.net에서 ‘트렌드 리포트 필’의 MC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를 만났다.

Stylish Star 최여진을 만나다

화려한 스팽글로 장식한 블루종에 골드 컬러의 빅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줬다. 블루종 50만원대 오브제. 귀고리 1만1천원 악세서라이즈. 손목시계 15만8천원 게스.


SBS 드라마 ‘황금신부’에서 악녀 ‘옥지영’ 역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연기자 최여진(26). 그동안 개성 있는 외모로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해온 그는 이번 역할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보여주며 인기와 원성을 동시에 받았다.
“드라마의 인기만큼 저는 욕을 많이 먹었어요(웃음). 다중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이라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제가 ‘옥지영’과 동일시되면서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드라마를 하면서 스트레스로 살이 쏙 빠질 정도로 ‘옥지영’에 빠져들었던 그는 드라마가 끝난 후 다시 ‘최여진’으로 돌아오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고 한다. 휴식처로 택한 곳은 어머니 집이 있는 캐나다. 한 달간 어머니와 함께 지내며 푹 쉬고 돌아왔다는 그는 말하는 모습에서도 여유가 느껴졌다.
“매일 전화통화를 하긴 했지만 직접 만난 건 3년 만이에요. 그동안 계속 드라마와 영화를 번갈아 하느라 쉴 틈이 없었거든요. 엄마가 공항에서 저를 보시자마자 우시더라고요. 곧 떠날 거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고 말씀하시는데 가슴이 아팠어요.”
그동안 여러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느라 제대로 된 휴식기간을 갖지 못했다는 그는 오랜만의 달콤한 휴식을 어머니와 단둘이 즐겼다고 한다. 어머니가 키우고 있는 6마리 강아지와 집에서 함께 뒹굴며 어머니가 직접 차려준 한국 음식들을 먹으며 보낸 한 달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Stylish Star 최여진을 만나다

골드와 실버 컬러의 프린지 장식이 멋스러움을 연출하는 롱 슬리브리스 톱에 체크 패턴의 와이드 팬츠로 히피 스타일을 연출했다. 슬리브리스 톱 가격미정 오브제. 와이드팬츠 가격미정, 뱅글 모두 가격미정 양희득. 목걸이 가격미정 미소니. 샌들 20만원대 빈치스벤치.


Stylish Star 최여진을 만나다

플라워 프린트에 핑크 새틴과 레이스 장식으로 화려함을 더한 티어드 롱 드레스에 라피아 소재의 페도라와 프린지 장식의 샌들로 자유로운 느낌을 냈다. 롱 드레스, 뱅글, 샌들 모두 가격미정 양희득. 목걸이 12만8천원, 페도라 3만6천원 악세서라이즈.



Stylish Star 최여진을 만나다

비비드 컬러가 돋보이는 셔링 디테일의 슬리브리스 톱에 화려한 패턴의 H라인 스커트로 강렬한 느낌을 강조했다. 슬리브리스 톱 5만원대 클럽모나코. 스커트 70만원대 저스트 까발리. 샹들리에 귀고리 1만2천원, 뱅글 3만2천원 악세서라이즈. 에나멜 벨트 1만원대 호수스타일닷컴.


“로맨스와 액션 가미된 퓨전 사극의 여주인공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동안 그가 연기했던 인물들은 대부분 자기주장이 강하고 직선적인 성격이었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사귀던 연인을 버리고 돈을 선택한 ‘문지영’, ‘건빵선생과 별사탕’에서의 자기중심적이면서 당당한 성격의 ‘노젬마’, ‘투명인간 최장수’에서 최장수(유오성)를 쫓아다니는 소매치기 역의 ‘조현수’,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냉정하고 차가운 성격의 외과 레지던트 ‘조아라’, ‘황금신부’에서 약혼자를 버리고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나지만 과거가 알려질까 두려워하며 악착같이 자신을 변호하는 ‘옥지영’ 등이 그가 연기한 캐릭터로 한결같이 개성과 자신감 넘치는 역할들이다.
“제 외모나 말투에서 그런 느낌이 많이 느껴지나봐요. 저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제가 차갑고 다가서기 어려울 것 같다는 말들을 많이 해요. 원래 그런 성격은 아닌데 말이죠.”
그는 선한 역할을 맡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드라마 캐릭터를 나눌 때 착하고 악한 역할이 나오기 마련인데, 저는 선한 쪽이 아니니 당연히 악역이 돌아오더라”는 것이 그의 설명. 그에 대해 불만이 없느냐고 묻자 “악역을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은 없어요. 제가 출연한 드라마들이 대부분 대중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고, 그런 면에서 저는 행운아인 셈이죠. 다만 전혀 다른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어요”라고 똑부러지게 말한다.
그는 가장 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퓨전 사극’을 꼽았다. “장쯔이가 출연한 ‘와호장룡’ ‘연인’ ‘영웅’ 같은 로맨스가 섞인 무협영화를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이 외에도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하거나 드라마 ‘커피프린스’의 ‘은찬’처럼 보이시한 캐릭터도 맡아보고 싶다고. “이제는 다른 이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남의 사랑을 질투하거나 미움받는 역을 워낙 많이 해서 말이죠(웃음).”

Stylish Star 최여진을 만나다

블랙 스팽글이 촘촘히 박힌 블루종에 다양한 컬러가 페인팅된 미니스커트와 골드 컬러 액세서리로 화려한 분위기를 더했다. 블루종 50만원대 오브제. 스커트 2만원 호수스타일닷컴. 목걸이 가격미정 타임. 귀고리 1만1천원 악세서라이즈. 손목시계 15만8천원 게스. 스트랩 샌들 가격미정 이상봉.


“장보기와 요리가 취미, 평소 요가로 몸매 관리하고 스트레스 풀어요”
그는 요즘 연기가 아닌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최신 패션 스타일을 짚어주는 프로그램인 케이블채널 M.net ‘트렌드 리포트 필’의 MC가 그것. 유연한 진행 솜씨를 보이며 진행자로도 호평 받고 있는 그는 요즘 어딜 가나 패션에 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며 웃는다.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트렌드에 관해 조언해달라’ 같은 말을 들으면 당연히 기분 좋죠. 그렇지만 부담 역시 커요. 가벼운 자리에 참석하더라도 옷 입는 게 무척 신경 쓰이니까요. 저는 원래 꾸미는 걸 그리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꾸미지 않은 내추럴한 것이 좋다는 생각은 중학교 때 이민 간 캐나다에 있을 적부터 ‘몸에 밴 습관’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워낙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환경에 있다 보니 패션이나 스타일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영향이 크다고. 스타일에 신경 써야 하는 것만 빼면 지금 역시 꾸미는 것에는 그리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대신 건강한 몸을 가꾸고 자신을 위해 즐겁게 생활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 늘씬한 팔등신 몸매는 타고난 덕이 크지만 꾸준히 관리해 유지하는 노력이 한몫한다. 약 1년 전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 요가는 몸매 관리의 일등 공신. 촬영이 없을 때는 일주일에 대여섯 번 요가 센터에 들러 요가를 배울 정도로 열성적이다. “요가는 할수록 매력 있는 운동인 것 같아요. 보디라인을 예쁘게 만들어주면서 군살이 붙지 않도록 도와주죠. 특히 요가와 함께 하는 호흡법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풀어줘 무엇보다 정신건강에 많은 도움이 돼요.”

Stylish Star 최여진을 만나다

블랙&화이트 체크 패턴의 원피스에 레더 소재의 베스트가 결합된 독특한 디자인의 벌룬 원피스로 개성을 강조했다. 원피스 가격미정 키옥by강기옥. 귀고리 6만8천원 게스. 오픈토 슈즈 가격미정 양성숙.


‘도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 같은 그가 가진 의외의 취미는 ‘장보기와 요리’다. “마트에 들러 장보는 것을 제일 좋아해요. 사먹는 것보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시간 날 때마다 집에서 요리를 해요.”
요리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을 빛내던 그는 “요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어릴 적부터 맛있는 것을 많이 먹어봤기 때문”이라며 “외할머니와 어머니 모두 음식 솜씨가 소문날 정도로 좋아 어깨너머로 많이 배웠다”고 말한다. 그때 배웠던 솜씨를 기억해내며 혼자서 만들어내는 요리는 어머니가 해줬던 음식과 거의 비슷한 맛을 낼 정도로 수준급에 이르렀다고. “찜이나 찌개 종류를 즐겨 해요. 특히 매운갈비찜은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을 만큼 맛에는 자신 있답니다.” 요리를 즐겨 한다는 그에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자 “가끔 힘들거나 외로울 때 기대고 싶은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며 “서른한 살이나 두 살쯤 됐을 때 결혼하는 것이 인생 계획 중 하나”라고 말한다. 지금도 닥스훈트 한 마리를 마치 아이처럼 애정을 갖고 기른다는 그는 결혼하면 아이도 빨리 낳아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 생각도 있다며 웃는다.
그는 또래 연기자들보다 나이 든 중견 연기자들과 친하게 지낸다. 백윤식·견미리·김미숙·김청 등이 그가 자주 만나는 연예계 지인들. “선배 연기자들을 만나면 항상 뭔가 배우고 얻어가요. 그리고 저는 또래보다 이런 분들과 말이 더 잘 통하더라고요(웃음).”
특히 드라마 ‘황금신부’를 하면서 친해진 탤런트 김청은 “친엄마처럼 조언을 아끼지 않으면서 연기지도도 해준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제야 차츰 연기의 참맛을 알아가는 중이라는 그는 “‘언제까지 연기를 해야겠다, 연기가 천직이다’라는 생각을 하기보다 연기가 재미있어 못 견딜 정도로 열성적으로 하고 싶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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