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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 & Culture

뷰티풀 선데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세 남녀가 전하는 잔잔한 감동~

글·김동희 기자 || ■ 자료제공·극단 한양레퍼토리

2007. 11. 13

뷰티풀 선데이

술에 취해 집을 잘못 찾아온 은우는 정진·준석 커플과 사랑의 상처를 털어놓으며 가까워진다.(좌) 의기투합한 세 사람은 정진과 준석의 동거 3주년 기념 파티를 연다.(오른쪽 위) 정진과 준석은 다정한 게이 커플이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다.(오른쪽 아래)


오정진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행복을 보고 질투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강은우 “나랑 한두 번 섹스한 정도로 날 다 안다는 식으로 말하지는 마요. 적어도 세 번은 해야지.”
이준석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어.”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일요일 아침, 잠에서 깨어난 정진은 옆에 속옷 차림의 낯선 여자가 누워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예전에 그 집에 살던 은우가 술에 취해 잘못 찾아들어온 것. 은우를 내보내려는 정진과 예전에 살던 집에서 과거의 추억을 더듬으려는 은우는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인다. 이때 정진의 동거인 준석이 등장한다. 정진과 준석은 동거 3년째인 게이 커플로 다정해 보이지만 불안을 안고 있고, 은우는 유부남 애인과 막 헤어진 상태. 세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줄 파티를 준비한다.
일본 극작가 나카타니 마유미가 쓴 ‘뷰티풀 선데이’는 지난 2000년 무대에 올려져 일본 연극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작품. 불륜·동성애 등의 소재를 선정적으로 다루는 대신 소소한 사건과 갈등을 통해 사랑의 아픔, 인간의 보편적 외로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며 잔잔한 감동을 준다. 빠른 상황전개와 생생하고 재치 있는 대사도 매력적.
늦가을 무대에 올려지는 연극 ‘뷰티풀 선데이’는 유오성 설경구 등의 연기 스승으로 잘 알려진 최형인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제작 총감독을 맡고, ‘뮤지컬 방황하는 별들’의 조연호가 연출을 맡아 젊은 배우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살려 호소력 있는 공연을 만들어낸다. 정진 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전정훈과 이상홍, 은우역의 이주나는 개성 강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준석 역의 조한준은 섬세한 감성 연기를 선보인다.

공연일시 11월7일~12월31일,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6시, 일·공휴일 오후 3시, 12월24일·31일 오후 3시·6시·9시, 12월25일 오후 3시·6시 장소 서울 대학로 한양레퍼토리 씨어터 입장료 어른 2만원, 청소년 1만원 문의 02-764-6460 www.hyreper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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