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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교육·특목고 입시전문 교육기관 (주)하늘교육 서진원 대표

글·송화선 기자 / 사진·김형우 기자

입력 2006.07.30 15:18:00

특목고 입시전문 학습정보업체 (주)하늘교육이 최근 영재교육을 위한 수학 학습지 ‘생각하는 수학 C-MEX’를 개발하고 학습지 시장의 ‘블루 오션’ 개척에 나섰다. 이 회사 서진원 대표를 만나 우등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영재교육·특목고 입시전문 교육기관 (주)하늘교육 서진원 대표

(주)하늘교육 서진원 대표(39)는 푸른색을 좋아한다. 인터뷰를 위해 기자를 만난 날도 그는 하늘색 드레스셔츠를 입고 있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레드 오션’ 학습지 시장에서 ‘블루 오션’을 열어가고 있는 그의 경영 스타일이 옷차림에서부터 드러나는 듯했다.
서 대표에게는 늘 ‘파이어니어(pioneer·개척자)’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지난 99년 교육기업 (주)하늘교육을 설립한 후 줄곧 사교육 시장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왔기 때문이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하고 지난 90년 입시학원인 중앙학원의 기획실장으로 처음 사교육 분야에 뛰어든 서 대표가 스스로 교육 관련 사업을 해보겠다고 결심했을 무렵, 사교육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였다고 한다. 대학입시와 내신성적 향상을 기치로 내건 학습지업체와 학원들이 치열한 학생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었던 것. 서 대표는 뒤늦게 이 분야에 뛰어드는 대신 ‘어린 영재’들의 새로운 관심사에 주목했다. 바로 경시대회였다.
“초등학교에서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의 목표는 수학경시대회 입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사실 학교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만 목표로 삼는 아이들에게 경시대회는 큰 의미가 없어요. 상당수 우등생들이 경시대회 공부에 매달리는 건, 좀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 아이들, 학교나 일반 보습학원의 수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뛰어난 아이들을 위한 학습지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 것이 (주)하늘교육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서 대표는 서울대 교육연구소, 국내외 수학경시대회 출제진과 함께 수학경시대회 대비 전문학습지 ‘하늘교육 수학 MEX’를 개발했고, 이것을 바탕으로 온·오프 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학습정보업체 (주)하늘교육의 문을 열었다. ‘하늘교육 수학 MEX’는 출시 1년 만에 4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2000년 경제전문지 파이낸셜뉴스가 선정한 ‘히트 상품’으로 뽑힐 만큼 돌풍을 일으켰다.

초등학교 수학 영재들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특목고 입시교육으로 이어져
‘하늘교육 수학 MEX’를 통해 초등학생 전문 수학교육 업체로 이름을 알린 (주)하늘교육이 오늘날 ‘초·중 특목고, 영재교육 전문 입시기관’을 표방하는 회사가 된 것은 회원들이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차별화된 학습지’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때 수학경시대회를 준비한 학생들은 중학교에 가면 대부분 특목고 진학에 관심을 갖더라고요. 그에 따라 우리의 관심 분야도 자연스레 특목고 입시로 옮아가게 됐죠. 당시만 해도 특목고 입시만 전문으로 하는 사설 교육기관이 거의 없었거든요. ‘하늘교육’이 또 한 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게 된 거예요.”
특히 2001년 학생을 자유롭게 선발할 수 있는 자립형 사립고 설립이 허가되면서 우수 중학생들 사이에서 사실상 고교입시가 부활하자 (주)하늘교육의 특목고 관련 프로그램은 좀 더 널리 알려지게 됐다. 특목고 입시경향과 기출문제, 인터넷 강의 등을 제공하는 (주)하늘교육의 인터넷 사이트(www.edusky.co.kr)는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정보를 수집·교환하는 사랑방 구실을 하고 있을 정도.
“사실 처음에는 특목고 관련 시장이 너무 작았기 때문에 이 분야가 지금처럼 인기를 모으리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하지만 민족사관고, 상산고 같은 자립형 사립고들이 생기고 외국어고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이제 중학교 우등생들은 한번쯤 특목고 진학을 생각해보는 상황이 됐죠. 그러니까 이 분야를 먼저 개척한 하늘교육의 노하우가 주목을 받게 된 겁니다.”

영재교육·특목고 입시전문 교육기관 (주)하늘교육 서진원 대표

서진원 대표가 (주)하늘교육 모델 박상면, 유열씨에게 새로 개발한 ‘생각하는 수학 C-MEX’ 교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분야를 염두에 둔 경쟁업체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특목고 입시교육 시장은 어느새 또 하나의 ‘레드 오션’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서 대표가 또 다른 ‘블루 오션’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가 지난해 4월부터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위한 영재교육 프로그램 개발. 최근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영재로 키우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사실 제대로 된 영재교육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시작돼야 하거든요. 아주 어릴 때부터 아이의 영재성을 찾아주고, 그들에게 특별한 교육을 시키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예요. 우리나라도 2002년에 영재교육진흥법을 제정하면서부터 이 부분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고요. 그때부터 각 교육청 산하에 1백28개, 대학 부설로 30개의 영재 교육 기관이 생겼는데, 여기서 현재 3만5천여 명의 아이들이 지도를 받고 있어요. 이제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녀를 이런 기관에 들여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는 거죠.”
하지만 이런 교육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대상 학습지들은 여전히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서 대표의 판단이다.
“부모들은 덧셈, 뺄셈 잘하는 아이들을 ‘수학 영재’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런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영재교육원 선발 시험을 이해조차 못하거든요. 수학문제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연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주)하늘교육이 오는 9월 발매할 계획으로 개발 중인 수학학습지 ‘생각하는 수학 C-MEX’는 바로 이런 시험에 대비하려는 아이들을 염두에 둔 교재다. 그래서 복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을 만들고, 다양한 학습도구들을 개발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고 한다. 서 대표는 ‘생각하는 수학 C-MEX’를 시작으로, 오는 12월엔 특목고의 구술 면접에까지 대비할 수 있는 색다른 언어논술 학습지를 펴내는 등 내년 2월까지 전 과목 영재교육 교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 회사가 늘 똑똑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만 만든다고 비판하는 분들이 있어요. 어린 나이의 아이들까지 입시에 매달리게 만드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하지만 저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충족되기 어려운 지적 호기심을 가진 아이들, 한 차원 높은 실력을 쌓고 싶은 아이들에게 좋은 학습자료를 제공하는 게 우리의 목표예요. (주)하늘교육은 앞으로도 우수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업체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여성동아 2006년 7월 5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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