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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아들 꼬리표 떼고 인기가수로 자리매김한 이루

입력 2006.04.04 15:41:00

지난해 데뷔곡 '다시 태어나도'로 인기몰이를 한 신인 가수 이루. 가수 태진아의 아들이기도 한 그가 가수로서의 포부와 요즘 생활, 화제가 됐던 45kg 감량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
하나, 스물셋 AB형 청년
태진아 아들 꼬리표 떼고 인기가수로 자리매김한 이루

지난 3월16일 한국시각 오후 2시경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준결승 일본과의 2차전에서 이종범이 안타를 쳤다. 8회 초, 스코어는 2대 0.
“어, 2대 0?! 홈런이야, 안타야?!”
그 시각 서울 청담동 한 미용실에서 사진 촬영을 하던 이루(23)가 황급히 TV 앞으로 달려갔다. 스포츠라면 뭐든 좋아하고,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사진 찍어 올리기가 취미라는 이루는 여느 스물셋 청년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경기를 보면서 인터뷰를 해도 괜찮다는 기자의 제의에 망설임 없이 사양한다.
“괜찮아요, 나중에 하이라이트 보면 되죠.”
아무리 좋아하는 것도 일 앞에서는 미룰 수 있는 빈틈없고 합리적인 성격, 이루는 AB형이다.
“전형적인 AB형이에요. 일에서 빈틈없고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이 그렇고, 뭔가에 한번 몰입하면 푹 빠지는 점이 그래요.”
대표적인 것이 음악과 다이어트. 그는 독학으로 피아노를 배워 피아노과에 진학하는가 하면, 1년 반 만에 45kg을 뺀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둘, 음악에서 다이어트까지, 한번 시작한 일은 ‘이루’고야 마는 성격
“고등학교 때 밴드부에서 알토 색소폰을 연주했지만 피아노에는 문외한이었어요. 그러다가 한 친구가 피아노로 자신의 자작곡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게 됐는데, 그게 멋지더라고요. 집에 있는 신시사이저로 계속해서 한 곡을 들으면서 연습했죠. 독학으로 피아노를 배운 거예요.”
그렇게 독학으로 배운 탓에 지금도 악보 보고 하는 연주보다는 들은 뒤 하는 연주가 더 편하다는 이루는 결국 그렇게 배운 피아노로 ‘버클리 음대’까지 진학하게 됐다.
다이어트 역시 마찬가지. 현재 184cm에 72kg의 날씬한(!) 몸을 자랑하는 그도 한때는 117kg까지 나갔다고 한다.
“대학에 가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정식으로 음악을 배운 친구들이랑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았거든요.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었어요. 외국에서 혼자 살다 보니 밤낮 가리지 않고 인스턴트 음식만 먹었죠.”
미국에 간지 1년 만에 117kg까지 살이 쪘다고 한다. 귀국한 아들을 배웅 나온 어머니가 못 알아봤을 정도.
“어머니가 (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동안 내내 우시더라고요. 살이 찌니 몸도 불편하고 예쁜 옷을 입을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를 해야 했어요.”
그 뒤, 이루는 어머니와 함께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일명 ‘냉장고 접근금지 운동’을 벌인 것.
“밥을 제외한 탄수화물은 일절 먹지 않았어요. 대신 닭가슴살, 달걀흰자 등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섭취했고요.”
1년 반 동안 매일 두 시간 이상 달리기를 비롯,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했다. 더불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지방분해 효과가 있다는 망고 즙과 말린 귤껍질로 차를 끓여 마시는 등 식이요법을 하면서 무려 45kg을 뺐다. 덕분에 어머니도 10kg 이상 살을 뺐다고.

셋, 태진아 아들에서 ‘이루’로 홀로 서기
태진아 아들 꼬리표 떼고 인기가수로 자리매김한 이루

이루는 “좀 더 떳떳하고 싶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알려진 대로 이루는 가수 태진아의 아들이다. 그러나 데뷔 당시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형이 운영하는 소속사와 계약을 맺을 만큼, 공과 사를 구분하고 의도적으로 그 사실을 숨겼기 때문.
“부담이 컸어요. 아버지 명성도 있고, 2세들의 연예계 진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는 것도 알았고요. 무엇보다 아버지의 후광을 받기보다는 제 능력으로 떳떳이 인정받고 싶었어요.”
작곡가 미팅과 스튜디오 섭외 등의 일도 모두 자신이 했다는 이루는 아버지의 철두철미한 생활태도가 고스란히 자신에게 전해졌음을 느낀다고 한다.
“아버지(태진아)는 자식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분이지만 당신에게는 엄격하세요. 알게 모르게 그런 성격을 닮은 것 같아요.”
2년간의 준비 끝에 나온 1집 ‘Begin To Breathe’, 이루는 이 앨범에 담긴 ‘다시 태어나도’로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다. 골든디스크 ‘신인상’을 탔을 정도. 연예인이 되겠다는 아들을 말리며 집에 있는 악기를 다 버리기까지 했던 그의 어머니도 이젠 적극적인 후원자가 됐다.
“말은 안 하시는데, 주로 행동으로 보여주시죠(웃음). 아버지 나오시는 방송은 녹화 안 해도 제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꼬박꼬박 녹화하세요. 지방 공연이 있으면 음식 마련해서 스태프들에게까지 다 돌리시고.”
누군가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노래가 벨소리로 나오는 걸 듣고 유명해졌음을 느낀다는 그는 얼마 전 이중국적을 포기했다.
“아버지가 젊은 시절 미국에 계실 때 태어나서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어요. 좀 더 떳떳하고 싶어서 시민권을 포기했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실력으로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고 장기적으로는 좋은 곡을 만드는 작곡가나 프로듀서를 꿈꾼다는 이루. ‘가요계에 이름을 새기라’는 바람에서 어머니가 지어줬다는 예명(鏤·새길 루)처럼, 그 꿈을 이루게 될 날도 곧 올 것 같다.

여성동아 2006년 4월 5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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