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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별책 부록│세계 26개국 생활 문화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기획 이지은 기자 / 진행 송정화‘프리랜서’ / 사진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2006. 02. 23

벨기에는 명품 초콜릿과 와플, 홍합 요리 등 다채로운 음식과 세계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카펫으로 유명하다. 또한 만화 ‘스머프’가 태어난 나라이기도 하다. 손님 초대 요리로 좋은 벨기에 음식과 내추럴한 인테리어, 유명 만화 & 동화 등을 소개한다.

앙드레 노통브 소개~ 벨기에인들의 라이프스타일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벨기에인 앙드레 노통브씨(44)는 벨기에의 다국적기업 솔베이사의 한국 지사장. 2000년 한국에 온 그는 싱가포르인 아내 로라인씨(42), 3남매와 함께 한국에 살고 있다. 6남매를 둔 그는 세 아이들은 벨기에에서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살인자의 건강법’ ‘적의 화장법’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오빠이기도 하다.
“벨기에인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남부의 ‘왈롱’과 네덜란드어를 쓰는 북부의 ‘플레미시’로 구분됩니다.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왈롱인은 프랑스인과 비슷한 성향을 띠며 여유롭고 감각적이죠. 네덜란드인과 유사한 플레미시는 개인주의적이고 절약 정신이 강해요.”
소박하고 실용적인 것을 선호하는 것은 벨기에 사람들의 특성 중 하나. 크고 화려한 것보다 작지만 쓸모 있는 것으로 효율을 높이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단적인 예가 바로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있는 ‘오줌싸개 동상’이다. ‘브뤼셀의 명물’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화려하고 거창한 동상을 떠올리겠지만 실제로 보면 무척 아담하고 소박하다고.
벨기에인들은 집을 꾸밀 때도 복잡한 디자인이나 강한 컬러보다는 내추럴한 느낌의 가구나 패브릭을 선택해 간소하고 심플하게 연출한다. 로맨틱한 레이스 소품과 포근한 카펫으로 포인트를 주고, 손때 묻은 물건으로 아기자기하게 집안을 꾸민다고 한다.
교육 정책에서는 실용성을 최대한 강조한다. 논리력을 길러주는 수학과 무역업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영어, 독일어 등의 언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교육 정책 덕분에 벨기에의 무역업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고, 인구 1천만 명의 ‘작은 나라’ 벨기에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의 부유한 나라로 발돋움하게 됐다.
벨기에 사람들은 가족과 집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뱃속에 벽돌을 넣고 산다”는 말이 있을 만큼 집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며 생활문화에 대한 긍지도 대단히 높다고.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1 와플과 초콜릿은 벨기에의 명물. 식사 후에는 달콤한 디저트를 먹는다. 2 벨기에의 애니메이션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벨기에의 인기 만화 ‘땡땡’ 시리즈.


벨기에 사람들이 특히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것이 다채로운 음식 문화. 노통브씨는 벨기에 음식이 프랑스를 능가할 만큼 맛이 뛰어나고 종류도 다양하다고 말한다.
“벨기에 음식은 세계적인 요리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해요. 초콜릿, 와플, 프리트(감자튀김), 홍합 요리가 대표적인 음식이지요. 프랄린(안에 내용물이 들어 있는 초콜릿), 와플, 케이크 등 달콤하고 섬세한 디저트는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을 만큼 그 맛이 일품입니다.”
벨기에인들은 아침과 점심을 토스트와 우유, 치즈, 소시지 등으로 간단하게 해결한다. 대신 저녁은 성대하고 푸짐하게 차려 1시간 이상 음미하며 먹는다고. 수프로 시작해 샐러드와 고기, 감자 요리를 먹은 뒤 케이크나 초콜릿 등 달콤한 디저트로 마무리한다. 맥주도 물 대신 마실 만큼 일상적인 음료라고 한다.
노통브씨는 벨기에가 미술, 문학 등 예술 분야에서도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나라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로마 문화와 게르만 문화가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냈다고.

주부 김은영이 전하는 벨기에 음식 이야기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벨기에 호텔 학교에서 초콜릿과 제빵을 전공하고 있는 김은영씨(28).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남편, 세 살배기 아들과 함께 5년째 벨기에 브뤼셀에 살고 있다. 그는 벨기에 음식은 프랑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수준이 높다고 말한다. 벨기에인들이 그만큼 음식에 관심이 많고 먹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벨기에 음식에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의 다양한 문화가 녹아 있다. 최근에는 아랍계 이민자들의 음식까지 흡수되면서 한층 더 다채로워졌다고. 대표적인 음식은 프리트(감자튀김), 고프레(와플), 프랄린(초콜릿) 등이며, 슈 브뤼셀(싹눈 양배추), 쉬콩(씁쓸한 맛이 나는 상추의 일종)도 벨기에 특산물로 유명하다. 또 바다가 가까운 북부의 플레미시 지방은 해산물을 즐겨 먹고, 숲과 강이 많은 남부 지방은 송어나 사슴고기 요리를 자주 먹는다고 한다.
“지방에 상관없이 벨기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국민 메뉴는 단연 화이트와인으로 맛을 낸 홍합 요리와 ‘스툼프’라고 부르는 버터향 강한 으깬 감자예요. 감자와 홍합은 벨기에 사람들에게 한국인의 ‘밥과 김치’ 같은 음식이랍니다.”
김씨는 벨기에 사람들이 초콜릿이나 와플, 프리트 등 달콤한 간식거리도 즐겨 먹는다고 말한다. 마을마다 한 곳 이상 와플 트럭과 프리트 가게가 있을 정도. 특히 초콜릿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해서 선물로 자주 주고받는다.
맥주 역시 벨기에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 벨기에 사람들은 소스를 만들 때 와인 대신 맥주를 넣는다. 맥주 종류만 해도 3백50가지가 넘고 스탠더드 라거 맥주부터 특제 양조 맥주까지 등급도 천차만별이다.
맥주 파라다이스~ 벨기에 맥주 즐기기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 벨기에는 ‘맥주 천국’ ‘맥주 파라다이스’로 불린다. 수백 종이 넘는 맥주가 있으며, 오래 묵히기 때문에 깊은 맛이 살아 있다. 맥주가 병 안에 들어간 이후에도 숙성이 진행되도록 생 이스트를 첨가해 와인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풍부해진다. 한국 맥주의 도수가 5% 정도인 데 반해 벨기에 맥주는 도수가 높아 7~8% 정도이며, 10~11%를 넘는 것도 많다. 최근에는 과일향을 첨가한 부드러운 맛과 향의 맥주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왼쪽부터 호가든, 듀벨, 레페, 스텔라 아르투아.


▼ 호가든14세기 벨기에의 호가든에서 만들어진 화이트 맥주. 오렌지향이 배어 있어 상큼하고 시원한 맛이 난다. 병 속에 살아 있는 효모를 주입해 시간이 지날수록 황금빛을 띠는 것이 특징. 마시기 전에 잘 흔들어 병 속에 가라앉은 효모 침전물이 맥주와 잘 섞이도록 해야 맛이 좋다. 4.9%.
▼ 듀벨3개월간의 꼼꼼한 제조 과정을 거쳐 만드는 맥주로 향긋한 호프와 섬세한 과일 맛에 은은한 과일(배) 향을 느낄 수 있다. 이스트를 첨가하는 효모 주입 방식을 사용하며, 흔들지 말고 잔에 한 번에 다 따라 마셔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8.5%.
▼ 레페남부 벨기에 수도원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조하던 맥주로 브라운과 블론드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브라운은 구운 맥아의 은은한 향이 쌉쌀하고 달콤한 맛과 조화를 이룬다. 블론드는 나무향이 나면서 신선하고 담백하다. 6.6% .
▼ 스텔라 아르투아벨기에 루밴에서 유래된 6백 년 전통의 맥주. 상쾌하면서 쌉싸래한 뒷맛이 일품이며 전통적인 맥주 숙성법으로 만들어진다. 축구장만한 크기의 맥아 필드에서 자연 발아된 맥아를 사용해 최상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5.2%.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벨기에는요~

유럽 대륙의 북서부에 있는 벨기에는 면적 3만528㎢, 인구 1천만 명의 작은 나라다. 북쪽과 동쪽은 네덜란드와 독일, 남쪽은 룩셈부르크, 서쪽은 프랑스와 접해 있다. 수도는 브뤼셀. 공용어는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독일어다. 북부에는 네덜란드어를 쓰는 플레미시인이, 남부에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왈롱인이 거주하며, 동부에는 독일어를 쓰는 소수민족이 산다. 국왕이 있는 입헌군주국가이며, 인구의 90%가 로마 가톨릭교를 믿는다. 초콜릿, 와플, 맥주, 애니메이션 등이 유명하며, 다이아몬드 산업, 화학, 무역업이 발달했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넘는다.

세계적인 명품, 벨기에 초콜릿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초콜릿을 공부한 고영주씨(38)는 국내에 초콜릿의 참맛과 효능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는 초콜릿 전문가. 그는 벨기에 초콜릿은 항산화제가 와인보다 5배나 많이 들어 있어 심장병을 예방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웰빙 식품이라고 말한다. 시중에 파는 인스턴트 초콜릿에는 카카오 버터가 적게 들어 있고 설탕이나 유지방이 많이 첨가돼 건강에 안 좋은 게 사실. 하지만 벨기에 초콜릿에는 강장작용, 피로회복 등에 효능이 있는 카카오 버터가 풍부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맛있고 건강에 좋은 초콜릿을 고르려면 포장에 적힌 성분 표시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다크 초콜릿의 경우 카카오 함량이 50% 이상이어야 고급 제품. 팜유, 코코넛유, 목화유 등이 첨가된 것은 고급 초콜릿이 아니다.

벨기에 초콜릿 만들기
준·비·재·료
다크 초콜릿(덩어리로 된 것) 적당량, 칼, 중탕 냄비, 주걱, 초콜릿 틀
만·들·기
① 다크 초콜릿을 칼을 이용해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② 유리볼이나 스테인리스볼에 초콜릿을 담고 불에 올려 중탕한다.③ 나무주걱으로 계속 저어주며 녹인다.④ 초콜릿이 반 이상 녹으면 불에서 내린 뒤 볼에 남은 열로 초콜릿을 완전히 녹인다. 계속 불에서 녹이면 초콜릿이 너무 뜨거워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⑤ 초콜릿이 다 녹으면 시원한 곳에 두고 식힌다. 주걱으로 골고루 자주 저어주어야 굳지 않는다.⑥ 식은 초콜릿의 온도를 체크한다. 입술에 댔을 때 차갑게 느껴질 정도면 OK! 온도계가 있다면 다크는 30℃, 밀크는 29℃, 화이트는 28℃가 적당하다.⑦ 초콜릿 틀에 초콜릿을 가득 부었다가 3~4초 정도 지나면 틀 아래의 구멍으로 초콜릿을 살짝 따라낸다.⑧ 초콜릿 틀 그대로 1~2시간 초콜릿을 굳힌 뒤 틀에서 떼어내면 완성.




벨기에 초콜릿 전문 숍 가이드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 마농벨기에의 전통 초콜릿 장인이 만든 30여 가지의 수제 초콜릿을 판매한다. 설탕과 버터의 함량이 낮아 일반 초콜릿보다 맛이 담백하고 단맛도 적은 것이 특징.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일요일 휴무) 문의 02-365-5413 www.manonchoco.com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 다니엘초콜릿 장인이 직접 만든 정통 벨기에 초콜릿을 수입해 판매한다. 40여 가지의 초콜릿을 2주에 한 번씩 벨기에에서 들여온다. 초콜릿의 진한 맛과 럼의 깊은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베럴이 특히 인기. 가격은 10g에 1천2백원.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문의 02-512-5217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 비타메르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위치한 비타메르는 벨기에 왕실 인증 초콜릿을 직수입해 판매한다. 총 60가지의 초콜릿을 한 달에 한 번 수입하며, 코코아 함량이 높아 단맛이 강하지 않고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을 줄여 준다. 커피나 라테, 스무디 등의 음료를 주문하면 초콜릿 1개가 무료로 제공된다.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문의 02-726-4515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 미마라벨기에 초콜릿 전문가 드 카카오붐(De Cacaoboom)의 100% 핸드메이드 초콜릿만을 취급하는 카페. 벨기에산 다크 초콜릿을 이용한 5가지 종류의 핫초코도 판매한다. 초콜릿은 5개 세트로 판매하며 세트 구성은 매일 바뀐다. 가격은 한 세트에 1만6천원.
영업시간 낮 12시~밤 12시(금요일은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문의 02-511-4926

벨기에 홍합 요리 전문점 & 레시피 공개
머슬 & 머글정통 벨기에식 홍합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 머슬(mussel)은 홍합이라는 의미이고, 머글(muggle)은 ‘해리 포터’에서 마법사가 아닌 사람을 일컫는 말. 요리를 주문하면 감자튀김과 바게트 빵이 곁들여 나온다.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밤 12시 문의 02-324-5919

믈 알라 피자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준·비·재·료
홍합 적당량, 토마토소스(올리브오일 3큰술, 마늘 2쪽, 양파 300g, 셀러리 75g, 양송이버섯 100g, 청피망 ¼개, 토마토홀 3개, 토마토페이스트 3큰술, 월계수잎 6장, 마른 바질 ½큰술), 모차렐라치즈·에멘탈치즈 적당량
만·들·기
① 손질한 홍합은 센 불에 한 번 쪄낸다.
② 홍합의 껍데기가 열리면 한쪽을 떼어내고 알맹이가 있는 쪽을 철판에 깐다.
③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볶은 뒤 은근한 불에서 졸인다. 소스는 식혀서 12시간 정도 냉장 숙성시키면 더욱 맛이 좋다.
④ ②의 홍합 위에 토마토소스를 충분히 바르고, 그 위에 모차렐라치즈와 에멘탈치즈를 3대1의 비율로 뿌린다.
⑤ 오븐에 넣고 7~8분 정도 굽는다.

라 시갈 몽마르뜨이태원에 위치한 노천 레스토랑으로 프랑스 셰프의 정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브뤼셀식 홍합 요리와 토마토소스를 이용한 달콤한 홍합 요리 등 20가지가 넘는 홍합 메뉴가 있다.영업시간 낮 12시~오후 3시(오후 3시~오후 5시30분 휴식시간), 오후 5시30분~오후 10시30분문의 02-796-1244

브뤼셀식 홍합 요리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준·비·재·료
홍합 적당량, 화이트와인 2컵,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양파·셀러리 적당량, 파슬리가루 약간
만·들·기
① 홍합을 냄비에 담고 그 위에 화이트와인, 다진 마늘, 다진 셀러리, 다진 양파를 한꺼번에 넣는다.
② 센 불에서 끓이다가 중간에 한 번 뒤집는다.
③ 홍합이 입을 벌리면 불을 약하게 줄인 뒤 조린다. 완성되면 접시에 담고 파슬리가루를 뿌린다.

케이츠 키친세계 각국의 요리를 홈메이드 스타일로 선보이는 레스토랑. 요리에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유기농 제품만을 고집한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새벽 2시 문의 02-3444-9936

머슬 그라탱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준·비·재·료
홍합 적당량, 에스카르고소스(버터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빵가루 ½컵, 소금·후춧가루 적당량)
만·들·기
① 홍합은 손질한 후 한 번 찐다. 알맹이가 없는 쪽 껍데기를 떼어내고 접시에 담는다.
② 분량의 재료를 잘 섞어 에스카르고소스를 만든다.
③ 홍합 알맹이 위에 소스를 바르고 오븐에 넣어 10분 정도 굽는다.


벨기에인의 대표 간식 ‘와플’ 만들기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고소하고 바삭한 맛이 일품인 와플. 벨기에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꼭 한번씩 맛볼 만큼 대표적인 벨기에 음식이다. 벨기에의 길거리마다 와플을 파는 트럭을 볼 수 있고, 제과점, 레스토랑에서도 필수 메뉴로 판매한다. 아이스크림, 초콜릿, 과일, 생크림 등 올려 먹는 토핑도 다양하다. 와플 특유의 모양을 내기 위해서는 와플 쿠커나 와플 틀을 사용해야 하는데, 제빵 재료를 판매하는 곳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준·비·재·료
박력분 200g, 베이킹파우더 2작은술, 설탕 50g, 소금 ⅓작은술, 달걀 2개, 우유 ⅔컵, 저지방 플레인 요구르트 50g, 녹인 버터 40g, 바닐라에센스 ⅓작은술, 식용유 약간, 아이스크림·과일·초콜릿시럽 적당량
만·들·기
①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설탕, 소금을 섞어 체에 두세 번 내린다.
② 볼에 달걀, 우유, 저지방 플레인 요구르트를 넣고 거품기로 고루 섞은 뒤 ①의 박력분을 넣어 덩어리가 지지 않게 잘 섞는다.
③ ②의 반죽을 체에 한 번 내린 뒤 녹인 버터와 바닐라에센스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④ 뜨겁게 달군 와플 틀에 식용유를 살짝 바르고 반죽을 부어 노릇하게 굽는다.
⑤ 완성된 와플 위에 아이스크림이나 과일을 올리고, 초콜릿시럽을 뿌린다.

내추럴 감각이 돋보이는 벨기에식 인테리어
벨기에 인테리어의 코드는 조화다. 지리적으로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에 둘러싸인 벨기에는 주변 국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으면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아기자기한 유럽식 인테리어 스타일을 기본으로 하되 프랑스의 우아함을 갖추고, 네덜란드나 독일의 실용성과 견고함을 놓치지 않은 것이 특징.
벨기에풍으로 집을 꾸밀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세계적 명품으로 손꼽히는 카펫과 레이스다. 수공예품을 좋아하는 벨기에 사람들은 장인 정신이 묻어나는 카펫과 레이스 소품으로 집안을 장식한다. 카펫은 클래식한 디자인부터 모던한 제품까지 종류가 다양해 침실, 거실 등 공간에 꼭 맞게 연출이 가능하다.

▼ 손때 묻은 앤티크 가구로 우아하게~벨기에 사람들은 소박하지만 고풍스러움이 묻어나는 앤티크 가구를 좋아한다. 가구를 대대로 물려받는 경우도 많은 편. 앤티크 테이블과 의자로 거실 한 켠에 코지코너를 꾸미는 등 앤티크 가구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 오래될수록 그 가치가 더해지며 볼수록 새롭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 싫증나지 않는다.
▼ 얇은 커튼으로 분위기를 내추럴하게~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벨기에인은 다른 사람이 자기 공간을 엿보는 것을 싫어해 항상 커튼을 쳐놓는다. 단 하루 종일 커튼을 쳐도 집안이 어두워 보이지 않도록 망사처럼 얇은 소재로 커튼을 만드는 것이 포인트. 사생활도 보호되고 커튼 사이로 은은하게 햇살이 들어와 내추럴한 분위기까지 풍긴다.
▼ 유럽풍의 레이스 소품으로 포인트를~벨기에 레이스는 ‘세계의 명품’이라고 불릴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정성스러움이 느껴지는 새하얀 레이스 소품으로 집안을 장식하면 아기자기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레이스 테이블 클로스를 이용해 식탁을 꾸미거나 레이스 쿠션으로 소파를 장식하는 것도 좋은 방법. 특히 레이스 소품은 앤티크 가구와 잘 어울리며 고급스러움까지 더해준다.
▼ 카펫으로 보온과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컬러와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독특한 벨기에 카펫으로 침실, 거실, 주방을 꾸며본다. 집안 전체가 화사해지고 난방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카펫을 깔 때는 가구와 벽지 컬러를 살펴본 후 잘 매치되는 컬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1 벨기에 가구는 소박하면서 고풍스러운 품격이 묻어난다.
2 내추럴함이 돋보이도록 심플한 디자인의 얇은 커튼으로 연출한다.
3 벨기에 인테리어의 특징은 앤티크 가구를 기본으로 한 소박한 우아함.

견고하고 섬세한 벨기에 카펫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벨기에는 세계 카펫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카펫 산업의 중심국이다.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 실내 분위기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컬러가 특징. 벨기에 카펫의 명성은 바로 뛰어난 품질 때문인데, 특히 오랜 역사를 지닌 벨기에산 울 카펫은 견고하고 섬세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폴리프로필렌 소재, 복합 소재로 만든 자카드 셔닐 카펫 등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카펫을 다양화했다.

‘유럽 예술의 보고’ 벨기에 만화·동화·영화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1 ‘가스통 라가페’의 작가 프랑캥. 2 벨기에의 대표 만화 ‘스머프’ 3 플랜더스의 개


벨기에는 프랑스어를 쓰는 왈롱,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플레미시 등 여러 공동체가 타협하며 살아가는 독특한 사회 분위기를 갖고 있다. 언어와 생활환경이 다른 벨기에인이 만나면 곧잘 조롱 섞인 유머를 주고받는데, 이런 독특한 환경이 재치 넘치는 만화를 만들어냈다. 벨기에에서 만화는 그림이나 음악 못지않은 예술로 인정받고 있다. 어느 집에나 만화 선집 한두 질 정도는 갖고 있으며 만화 서점, 캐릭터 상점, 만화 벽화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는 만화 센터도 있다.
‘스머프’는 벨기에를 대표하는 만화 중 하나. 벨기에 만화가 페요의 작품이며, 세계적으로 2천1백만 권이 팔려나갔다. 미국에서 TV 시리즈로 제작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돼 큰 인기를 모았다. 작고 파란 요정인 스머프의 마을에 못된 마법사 가가멜이 나타나 스머프들을 괴롭히지만, 협동과 지혜로 위기를 넘긴다는 유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르제의 작품 ‘땡땡’은 벨기에인들이 첫손 꼽는 자랑거리. 1929년 벨기에 어린이 신문에 등장한 이래 지금까지 23권의 그림책으로 소개되고 있다. 주인공 땡땡이 흰둥이 개와 함께 세계를 돌아다니며 겪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구성한 모험 만화다. 벨기에 특유의 유쾌한 유머와 낙천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캐릭터인 ‘가스통 라가페’는 벨기에 만화가 프랑캥의 작품. 정신없이 벌어지는 사건을 가스통의 유쾌한 여유와 유머로 풀어가는 모험 만화다.
‘파랑새’는 벨기에인의 정서를 담은 걸작 판타지 동화. 병든 딸을 위해 파랑새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온갖 모험을 겪지만 끝내 파랑새를 찾지 못하고 돌아온 뒤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6막 12장의 동화극이었던 이 작품은 공연 성공 뒤 동화로 출간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으며 작가인 마테를링크는 이 책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플랜더스의 개’는 영국의 여류작가 위다의 소설로 벨기에 플랜더스 지방의 작은 마을에 대한 묘사가 돋보인다. 버림받은 개 파트라슈를 주인공 네로와 할아버지가 돌보며 생활하지만, 할아버지가 죽고 그림에 대한 꿈마저 잃은 네로는 그가 동경하는 루벤스 그림 아래서 파트라슈와 얼어 죽는다는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로제타’(1999)는 뤼크 다르덴, 장 피에르 다르덴 형제가 감독한 작품. 해고된 공장 노동자의 절망스럽고 삭막한 생활을 그려낸 영화다. 벨기에 영화로는 처음으로 1999년 칸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이 영화로 에밀리 드켄도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다르덴 형제의 또 다른 작품인 ‘더 차일드(The Child)’가 2005년 제58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철없는 10대 남녀가 원하지 않았던 아이를 갖게 된 후 부모가 돼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자크 반 도마엘 감독의 ‘제8요일’(1996)은 우리나라에서도 상영돼 호평을 받은 작품. 환상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 순수한 다운증후군 청년의 이야기를 독특하게 다룬 휴머니즘 드라마다. 제라르 코르비오 감독의 ‘가면 속의 아리아’(1988)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오페라 가수 조아킴 달라이락의 일생을 그린 오페라 영화다. 작품 전편에 흐르는 베르디, 모차르트, 푸치니,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음악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벨기에 플랑드르 국제영화제
벨기에 ‘겐트’에서는 매년 플랑드르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플랑드르는 북해 연안의 저지대를 이르는 말. 영화제의 주무대가 운하 변에 자리잡고 있어 관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04년에는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가 관객대상을, 2003년에는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이 최우수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벨기에를 대표하는 화가와 작품
벨기에의 미술은 15세기부터 세계 미술사에 획을 긋기 시작해 바로크를 거쳐 초현실주의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화가로는 플랑드르 독학파인 얀 반 에이크, 바로크의 피터 폴 루벤스, 표현주의 작가 제임스 앙소르, 초현실주의인 르네 마그리트 등이 있다.
얀 반 에이크(1390~1441)는 자연 그대로의 원근법을 사용해 사실주의의 새 지평을 열었던 화가. 플랑드르 화가 중 한 사람으로 단조로운 색채를 피하고 풍경 속 인물화를 주로 그렸다. ‘아르놀피니 부부’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피터 폴 루벤스(1577~1640)는 17세기 바로크를 대표하는 화가다. 역사화와 종교화를 많이 그렸으며 파리 뤽상부르 궁전의 연작 대벽화 ‘마리 드 메디시스의 생애’도 그의 작품이다. 제임스 앙소르(1860~1949)의 작품은 인상적인 풍경화에서부터 섬뜩할 정도의 괴기한 초상화까지 다양한 것이 특징.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 오대수가 감금됐던 방에 걸려 있던 그림이 앙소르의 ‘슬퍼하는 남자’다. 벨기에 1백 프랑짜리 지폐에 얼굴이 새겨질 정도의 국민 화가. 초현실주의 화가인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작품에는 인물들의 얼굴이 없다. 유머스러움을 즐기는 벨기에인의 사고가 물씬 묻어나며, 눈에 보이는 물건이나 흔히 알고 있는 논리를 뒤집음으로써 역설의 재미를 전한다.
초콜릿과 와플, 만화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1 얀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 부부’
2 르네 마그리트 ‘피레네의 성’
3 제임스 앙소르 ‘슬퍼하는 남자’
4 루벤스 ‘삼손과 데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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