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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BIG EVENT

‘여성동아’와 ‘하우젠’이 함께 하는친정 엄마에 대한 감동사연 공모
  당선작 발표&심사평

“엄마, 사랑해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을”

글·최호열 기자 / 사진·윤기은 기자

2005. 07. 15

‘여성동아’에서 마련한 ‘친정 엄마에 대한 감동사연 공모’에 독자 2백여 명이 애틋한 편지 사연을 보내왔다. 또한 독자엽서를 통해 “친정 엄마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좋았다”며 이벤트에 대한 소감을 피력해준 독자들도 많았다. 뜨거운 호응을 얻은 감동사연 공모 뒷이야기와 시인 정호승, KBS ‘아침마당’ PD 조명희, ‘뉴스메이커’ 편집장 유인경, 개그우먼 김미화씨 등 4명의 심사위원들이 참여한 심사과정과 수상작 19편 중 9편을 전재한다.

‘여성동아’와 ‘하우젠’이 함께 하는친정 엄마에 대한 감동사연 공모  당선작 발표&심사평

‘여성동아’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친정 엄마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하우젠’과 함께 마련한 특별 이벤트 ‘친정 엄마에 대한 감동사연 공모’에 전국에서 2백여 명의 딸들이 애틋한 사연을 보내왔다. 미처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각자의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친정 엄마에 대한 사랑을 편지지에 차곡차곡 채워 보낸 것.
응모자들은 사연과 함께 “늘 해드리고 싶어도, 무엇인가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감사의 말을 전할 기회를 줘서 고맙다” “그동안 고생만 하신 엄마에게 짜증만 내고 의지만 하던 못난 딸이었는데 ‘여성동아’를 통해 감사와 사랑하는 마음을 편지지에 적어보았다” 등 편지를 쓰게 된 소감을 덧붙여 보내왔다.
‘감동사연 공모’에 대한 호응은 작품을 응모하지 않은 독자들에게서도 높이 나타났다. “친정 엄마 이벤트는 주부들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한 좋은 행사”(최윤정·서울시 성북구 정릉동) 등 많은 독자들이 5월호 독자엽서를 통해 ‘친정 엄마를 위한 이벤트’에 호응을 보였다. 심지어는 공모 기사임에도 가장 좋은 기사로 꼽은 독자들도 적잖았다.
“시집오고 마음뿐이지 챙겨드리지 못해서 못내 아쉬웠는데 ‘여성동아’가 먼저 발 벗고 나서서 감사드린다”(이윤정·전북 임실군 오수면)는 반응도 있었고, “친정 엄마를 위한 이벤트가 젤 좋아요. 아직 미혼이지만 친정 엄마 하면 괜히 짠하잖아요. 역시 ‘여성동아’예요”(홍기애·인천시 계양구 작전2동) 하는 격려도 있었다.
특히 “서점에서 ‘여성동아’를 보고 친정 엄마를 위한 이벤트가 맘에 들어 바로 구입하게 됐어요. 결혼하고 나니 친정 엄마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아프네요. 우리 여자들의 마음을 정확히 짚어주는 ‘여성동아’ 이벤트에 많은 기대를 합니다”(이상연·부산시 부산진구 가야1동) “‘여성동아’ 5월호에서 ‘친정 엄마를 위한 이벤트’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저도 부모님 마음을 이해할 만큼 철이 들었는지 항상 마음속에 친정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죄스러움,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다른 분들도 다들 그러실 듯싶어요”(강수영·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와 같은 사연들도 있어 친정 엄마에 대한 주부들의 애틋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독자엽서엔 “친정 엄마를 위한 빅 이벤트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친정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 번 제대로 못하는 게 현실이잖아요. 앞으로 이런 아이템을 많이 실어주세요”(정순옥·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저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앞으로도 이런 좋은 이벤트를 부탁합니다”(윤은숙·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등 ‘친정 엄마에 대한 감동사연 공모’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당선작 발표 & 심사평- “우리 시대 엄마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절절이 담긴 작품들”
‘여성동아’와 ‘하우젠’이 함께 하는친정 엄마에 대한 감동사연 공모  당선작 발표&심사평

심사를 맡아준 조명희, 정호승, 유인경, 김미화씨(왼쪽부터)


응모된 모든 작품을 꼼꼼히 읽은 정호승(시인), 유인경(경향신문사 ‘뉴스메이커’ 편집장), 조명희(KBS ‘아침마당’ 책임PD), 김미화(개그우먼)등 4명의 심사위원들은 지난 6월9일 ‘여성동아’ 회의실에 모여 3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대상 1편, 최우수상 3편, 우수상 5편, 장려상 10편 등 총 19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은 고민을 거듭해야 했다. 2편의 사연이 경합을 벌인 것. 한 맺힌 삶을 산 친정 엄마가 자신의 반대로 뒤늦게 첫사랑과 재혼을 하지만 이내 남편을 잃고 치매를 앓게 돼 가슴 아프게 후회하는 사연을 진솔하게 털어놓은 이명주씨의 작품은 한 편의 감동적인 영화를 본 듯 가슴을 찡하게 했고, 딸이 달아준 카네이션을 매개로 평생 몸뻬 바지만 입고 살아야 했던 친정 엄마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을 그린 최분임씨의 작품은 문학성이 빼어나다는 평을 들었다.
심사위원들은 토론을 벌인 끝에 ‘친정 엄마에 대한 감동사연’이란 공모 취지를 살려 이명주씨의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 심사위원은 “이씨의 작품은 자식이 엄마를 ‘엄마’가 아닌 ‘여자’로 보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잘 보여주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씨는 엄마의 행복을 막았던 나쁜 딸인 셈이어서 불효자에게 대상을 주어야 하나 고민 된다”며 “그러나 늦게라도 반성하고 효녀가 되었으니 용서하고 1등을 주자”고 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한결같이 “응모작들을 읽으며 눈이 아픈 게 아니라 마음이 아팠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 시대 엄마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이 절절이 담긴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
김미화씨는 “친정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 게 모든 여성들의 마음이란 걸 새삼 느꼈다. 나도 친정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해 애틋함이 컸는데 더 가슴 아픈 사연들도 많아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유인경씨도 “여자의 삶이란 이런 거구나 하는 걸 느꼈다. 응모작에 등장하는 친정 엄마들의 나이를 보면 49세부터 80대까지 다양하지만 모두 누에고치처럼 자기 것 다 빼주고 나중엔 결국 병들고 지쳐 껍질만 남는 상태가 되는 것은 다 똑같았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친정 엄마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 평했다.
조명희씨는 “세대에 따라 딸들에 비친 엄마의 모습도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나 역시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내 딸은 또 나를 어떤 엄마로 생각할까 궁금했다”고 말했다. 정호승 시인은 “사연엔 친정 엄마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친정 엄마의 삶을 좌우하는 친정 아버지의 삶도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그런데 90%가 이렇게까지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일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나쁜 아버지의 모습이어서 충격을 받았다. 여자의 삶에서 남편은 어떤 모습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심사위원들은 “응모작들이 전체적으로 친정 엄마의 삶이 가슴 아프다는 내용이었는데, 친정 엄마의 삶이 자기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연결고리가 부족했다”며 “내년엔 친정 엄마의 삶을 평면적으로 그리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작품들을 많이 만나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수상작에 대해서는 대상(1명)에 하우젠 에어컨, 최우수상(3명)에 하우젠 스팀건조 드럼세탁기, 우수상(5명)에 하우젠 김치냉장고, 장려상(10명)에 하우젠 공기청정기가 각각 부상으로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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