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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Remind Wedding

열여섯 가족이 함께한 리마인드 웨딩

‘여성동아’ & ‘화이트 갤러리’가 함께한 친정 엄마를 위한 이벤트 촬영 현장 공개 두번째

기획·오영제 / 사진·화이트 갤러리 제공

2005. 07. 05

‘리마인드 웨딩’ 이벤트 당첨자 가족 16팀의 가슴 따뜻한 웨딩 사진을 공개합니다.

지난 5월 ‘친정엄마를 위한 이벤트’의 하나로 기획된 ‘리마인드 웨딩’ 행사가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 덕에 2개월 간의 여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5월 15까지 도착한 수많은 편지 중 감동어린 사연을 선정, 총 20쌍의 독자 부모님에게 결혼식을 다시 올려드리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탁 트인 정원에서 올린 근사한 웨딩 이벤트와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앨범을 선물한 이 행사 참가자들은 가족이 더없이 소중함을 되돌아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서울시 중랑구 묵1동 안진아씨 가족(상좌)
“자식들에게는 비싼 학원비며 대학 등록금은 아무 말 없이 주시면서도 엄마는 버스 요금을 아끼기 위해 30분 거리는 무조건 걸어다니세요. 이젠 제가 엄마에게 좋은 선물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추억이 생겼다며 기뻐하시는 아버지 안선주씨(54)와 어머니 전영금씨(52)의 다정한 모습.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김원경씨 가족(상우)
“부모님이 올해로 결혼 40주년을 맞으셨어요. 결혼식도 올리지 못해 웨딩드레스 한번 입지 못하신 엄마께 근사한 웨딩 세레모니를 선물하고 싶어요.”
딸 덕분에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게 되었다며 좋아하신 어머니 왕덕현(61)씨와 아버지 김성동씨(64).

서울시 강동구 명일2동 차정자씨 가족(하좌)
“생각해보니 부모님과 찍은 가족사진도 없더군요. 이번 웨딩 촬영은 부모님께 선물이 되었을 뿐 아니라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가족들이 다같이 모일 수 있었던 것이 더 좋았다며 흐뭇해 하시던 어머니 박필백씨(74)와 아버지 차종윤씨(83).

경남 진해시 청안동 김미진씨 가족(하우)
“결혼식을 못 올리신 부모님은 결혼 기념으로 사진만 한 장 찍으셨다는데 그마저도 얼마 전 잃어버리셨답니다. 엄마, 아빠에게 제대로 된 결혼사진을 선물해드리고 싶어요.”
효녀덕에 멋진 결혼사진을 갖게 됐다며 흐뭇해 하신 어머니 박무용씨(55)와 아버지 김문환씨(55).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 오혜진씨 가족(상좌)
“자식들의 결혼사진을 거실에 걸어두고 계시면서 정작 당신들의 결혼사진은 한 장도 가지고 있지 않은 우리 부모님. 이젠 부모님 웨딩 사진을 저희 거실에 걸어두고 싶어요.”
친정 아빠와 사진을 찍은 후 두 딸과 함께 웨딩드레스를 입고 촬영했다. 곱게 웨딩드레스를 입을 딸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신 어머니 염정자씨(63)와 두딸 오혜진(33), 오혜경씨(39). 왼쪽부터 사연을 보낸 오혜진씨, 큰 딸 오혜경씨, 어머니 염정자씨.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심곡2동 김정자씨 가족(상우)
”30년동안 저희 남매를 키우는 것도모자라 이제 손녀를 돌보시느라 고생하시는 엄마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아이들 더 잘 돌보라는 선물이지?’라며 호탕하게 웃으신 어머니 마정애씨(57)와 아버지 김정국씨(58).

서울시 광진구 구의2동 전유경씨 가족(하좌)
“어린 나이에 시집와 결혼기념일이 언제인지도 잊고 사시는 우리 엄마. 변변한 결혼사진 한 장 없는 엄마에게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혀드리고 싶어요.”
어색하신지 다소 굳은 표정의 아버지 전윤하씨(72)와 덩달아 멋적은 미소를 지으신 어머니 김순희씨(65).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이은숙씨 가족(하우)
“두 분이 웨딩 촬영을 하며 환하게 웃던 그날처럼 앞으로도 아무 걱정 없이 사셨으면 좋겠어요.”
촬영 내내 환한 웃음을 지으신 어머니 김옥주씨(46)와 아버지 이광철(47)씨.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박선민씨 가족(상좌)
“당신의 몸도 불편하시면서 5년째 독거 노인에게 식사와 목욕 봉사를 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 엄마. 엄마만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해드리고 싶어요.”
웨딩 드레스 입은 모습이 쑥스럽다며 연신 어색한 미소를 지으신 어머니 강정남씨(51)와 아버지 박재정씨(54).

경기도 평택시 비전1동 문성옥씨 가족(상우)
“아흔이 넘으신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면서 지극정성으로 병시중을 하고 계신 우리 어머니. 항상 희생만 하며 살아온 어머니께 리마인드 웨딩으로 엄마만을 위한 날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오랫만에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신 어머니 김종연씨(62)와 아내에게 늘 고맙다는 아버지 문기환씨(66)의 다정한 모습.

광주시 서구 차평동 정승화씨 가족(하좌)
“혼인신고로 결혼식을 대신한 엄마, 아빠. 올해로 결혼 30주년을 맞는 부모님께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고 올리는 결혼식을 선물해드리고 싶어요.”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될 거라며 눈시울을 붉히셨던 어머니 마윤심씨(60)와 아버지 정채옥씨(60).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유연희씨 가족(하우)
“42년 전 결혼식을 올리신 엄마에게 웨딩드레스를 입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고 해요. 더 늙으시기 전에 엄마에게 고운 웨딩드레스를 입혀드리고 싶었어요.”
이제야 결혼사진이 생겼다며 연신 웃음을 지으시던 아버지 유영준씨(66)와 어머니 정영화씨(65).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 한근영씨 가족(상좌)
“부모님이 결혼하신 지 올해로 39주년이 돼요. 그동안 맞벌이하는 딸 살림 도와주랴, 손자 돌봐주랴 고생만 하신 어머니께 신혼 시절의 달콤한 기억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오랫만에 메이크업을 해본다며 수줍어하시던 어머니 김부월씨(60)와 아버지 한수동씨(67)의 다정한 모습.

충남 예산군 신원면 정은화씨 가족(상우)
“올해엔 아버지 환갑에 남동생 결혼까지 집안에 경사가 겹쳤어요. 새로 들어오는 올케에게 식구들의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두고두고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환한 미소를 지으신 어머니 강향식씨(61)와 아버지 정낙훈씨(60).

전북 남원시 향교동 김미영씨 가족(하좌)
“때론 친구처럼 든든히 옆에서 지켜주고, 항상 내 편이 되어주셨던 엄마. 웃으면 주름이 얼굴 한가득 생기셨지만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모습이에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곁에 있어주세요.”
프로 모델 뺨치는 포즈로 가족들을 놀라게 한 어머니 김영자씨(49)와 아버지 김해균씨(58).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이미영씨 가족(하우)
“전통 혼례를 올리신 엄마는 딸 셋을 시집보낼 때 자신이 입어보지 못한 웨딩드레스에 가장 신경 쓰셨답니다. 이젠 그 웨딩드레스를 엄마에게 입혀드리고 싶어요.”
더 나이들기 전에 웨딩드레스를 입을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어머니 유청순(68)씨와 아버지 이낙주(64)씨.

이벤트 후기
열여섯 가족이 함께한 리마인드 웨딩

친정 엄마를 위한 이벤트의 하나로 부모님께 결혼식을 다시 올려드리는 리마인드 웨딩 행사가 끝났습니다. 늘 가족을 위해 궂은 일을 도맡아해오신 친정 엄마가 젊은 시절의 환한 신부로 되돌아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예쁘게 꾸민 모습을 남겨드리고 싶다는 딸들의 열망은 뜨거웠습니다. 때문에 수많은 편지 사연 중 20분을 선정해 이벤트를 진행하는 동안 다른 분들에게 더 기회를 드리지 못하는 사정이 안타까웠습니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눈시울을 붉히던 정승화씨 부모님, 메이크업을 받고 웨딩드레스로 갈아입으신 후 20대 부부 같은 모습으로 변신해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이은숙씨 부모님, 그리고 닭살스러운 포즈로 사진을 찍어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던 문성옥씨 부모님 등 참가했던 모든 부모님이 좋은 추억이 되었다며 기뻐하시는 모습을 볼 때 기자의 마음도 덩달아 환해졌습니다. 사진촬영 후 야외정원에서 올린 결혼식에서는 부모님들이 반지를 교환하고 자녀들이 부모님께 편지를 읽어드리는 가슴 찡한 감동적인 장면들도 많이 연출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두 분이 웨딩 촬영을 하며 환하게 웃던 그날처럼 앞으로도 아무 걱정 없이 사시면 좋겠어요”라는 독자 이은숙씨의 말처럼 모든 부모님이 앞으로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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