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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연극 저널

불 좀 꺼주세요 외

■ 담당·김유림 기자

2004. 09. 02

불 좀 꺼주세요  외

불 좀 꺼주세요 92년 초연 이후 1천5백57회의 장기공연과 20만 관객 동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서울 정도 6백주년 기념 타임캡슐에 소장된 작품. 인간의 이중적인 면을 분신으로 등장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이며 감칠맛 나는 대사가 재미를 더해준다. 남녀 주인공과 그 주인공들의 분신, 그리고 1인 다역의 남녀 배우가 등장해 인간의 이중성과 위선을 적나라하게 풀어냈다. 관객들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훑어주어 카타르시스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9월26일/동숭아트센터/02-762-0010

손숙의 어머니 연출가 이윤택과 배우 손숙이 콤비를 이뤄 한국 어머니의 삶을 재현했다. 일순이라는 한 여인의 인생이 가부장제, 전쟁이라는 사회적 문제와 맞물려 파란만장하게 진행되는 과정을 낱낱이 그리고 있다. 마음껏 배우지도 못하고 사랑할 자유도 허락되지 않은 나약한 여자이지만, 험난한 전쟁 속에서는 가정과 아이를 위해 강하게 거듭나야 했던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습이 반영돼 있다.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한 편의 헌시와 같은 연극.9월1~30일/코엑스 아트홀/문의 02-747-6295


병사와 수녀 ‘혈기왕성한 병사와 독실한 수녀가 무인도에 갇힌다면?’이란 발칙한 상상에서 시작한 폭소 코미디극. 7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에는 개그맨 김형곤, 탤런트 이유진이 출연한다. 타인의 시선이 전혀 없을 경우 인간의 내면이 어떤 갈등을 하는지에 대해 재미나게 묘사하고 있다. 9월3일~11월7일/대학로 창조홀/문의 02-544-7047

안악지애사 황해도 안악군에 있는 고구려 고분의 미스터리를 소재로 고구려의 장대한 역사에 묻혀 있는 사랑과 음모를 그려낸 창작 뮤지컬. 한국적 감성이 가미된 음악을 사용하여 토속적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군무, 봉술, 애크러배틱, 권법 등 고난이도의 액션과 퍼포먼스를 이용하여 퓨전 사극으로 재창조했다. 9월10일~10월2일/코엑스 오디토리움/문의 02-558-7854

소나기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가 원작인 창작 뮤지컬. 순박한 시골 소년과 병약한 서울 소녀의 풋사랑과 이별, 그리움이라는 원작 내용을 기본으로 현재 어른이 된 시골 소년이 옛일을 회상하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전반부가 원작에서 느껴지는 소박함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면 후반부에서는 힙합과 랩 등 현대적 문화코드를 녹여내 젊은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한다. 특히 대니정과 김광민이 음악 제작에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9월1일~10월24일/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문의 1588-7890



라이방 동명영화로도 제작된 작품으로 ‘2004년 밀양 여름 공연예술 축제 젊은 연출가전’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남의 물건을 훔쳐 경제적 압박감에서 벗어나려는 평범한 택시기사 세 명을 통해 386세대의 상실감을 조명했다. 9월8~19일/대학로 게릴라 극장/문의 02-74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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