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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영화 저널

실미도 외

■ 담당·이영래 기자

2004. 01. 08

실미도 외

실미도 1971년 8월23일 대방동 유한양행 앞에서 인천시내버스를 타고 나타난 군인들이 군경합동진압군과 총격전을 벌이다 자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명 실미도 사건. 그간 영화로 만들려고 여러 차례 시도해왔지만 무산됐던 실미도 사건을 ‘흥행 제조기’ 강우석 감독이 영화화했다. 다큐멘터리의 무게감만으로도 충분히 흥미진진한 영화로 설경구, 허준호 등의 호연이 돋보인다. 다만 8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했음에도 액션의 긴박감이 떨어지는 게 흠.강우석 감독/안성기, 설경구, 허준호 주연/12월24일 개봉
브라더 베어 1만년 전, 빙하기 말기 태평양 연안에 살던 세 형제 이야기를 다룬 창작 스토리. 자신을 구하려다 죽은 형의 복수를 위해 곰을 쫓던 키나이는 곰이 돼버린다. 자신을 곰으로 변형시킨 것이 큰형의 영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키나이는 형의 영혼을 만나기 위해 수다쟁이 꼬마곰 코다를 따라 연어 사냥터를 찾아간다. <타잔>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필 콜린스와 세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마크 맨시나가 작곡을 맡아 아름답고 웅장한 음악을 선보인다. 애론 블레이즈, 로버트 워커 감독/와킨 피닉스, 제레미 수아레즈 주연(목소리)/1월16일 개봉
아타나주아 지평선까지 하얗게 지워버리는 북극 설원, 극한의 조건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순박한 에스키모들의 삶을 그린 영화. 제54회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출연진 전원과 스태프의 90% 이상이 에스키모인 오리지널 에스키모 영화다. 에스키모들에게 전하는 아타나주아(가장 빠른 발) 신화를 영화화했다.자카리아스 쿠눅 감독/나타르 웅갈락, 실비아 이발루 주연/12월19일 개봉

말죽거리 잔혹사 1978년 유신 말기, 개발붐이 일고 있는 강남 말죽거리의 정문고로 전학온 한 ‘이소룡 키드’의 성장기. 선생들의 폭력, 불량 학생의 괴롭힘, 실연…. 기어코 폭발하고 마는 권상우의 파워액션이 볼만하다. 그 동안 외면해 왔던 대한민국 학교의 진실, 그리고 그 안에 갇힌 십대들의 일상과 일탈을 사실적이고 박진감 있게 그려낸 영화.유하 감독/권상우, 이정진, 한가인 주연/1월16일 개봉

라스트 사무라이 신식 군대 조련을 위해 일본을 찾은 미군 대위가 사무라이 정신과 자신이 추구해온 신념이 일치함을 깨닫고 동화된다는 이야기다. 작품성과 오락성, 어느 면에서도 빠지지 않는 최고의 영화라는 평과 함께 워너 브러더스 영화 사상 개봉 전 프리뷰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에드워드 즈윅 감독/톰 크루즈 주연/1월9일 개봉

동해물과 백두산이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버린 두 북한병사의 남한 탈출기. 표류 끝에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피서철 남한의 동해안. 입으나마나한 옷만 걸쳐 입은 여자들이 수백명, 입만 떼면 건달들은 연변총각이라 무시하고, 큰맘먹고 찾아간 파출소에선 ‘위’에서 왔다고 고백하니 무슨 영문인지 연신 굽신거리기만 할 뿐. 식상함을 벗어던진 기발한 상황 설정 덕에 시나리오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끈 영화다.안진우 감독/정준호, 공형진 주연/12월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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