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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새해를 계획하며

한겨울 정취에 젖어본다! 호젓한 겨울 산사여행

가족여행 전문가 최미선 강추!

■ 사진·신석교

2004. 01. 07

한겨울의 산사는 유난히 평온하다. 눈 쌓인 산자락은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고 잎을 모두 떨궈낸 앙상한 나뭇가지는 우리네 마음도 그렇게 비우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한해를 시작하는 1월, 가족과 함께 고즈넉한 산사를 찾아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화려한 단청 대신 빛바랜 처마가 주는 고즈넉함운악산 현등사
한겨울 정취에 젖어본다!  호젓한 겨울 산사여행

파주의 감악산, 안양의 관악산, 개성의 송악산, 가평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에 속하는 운악산은 산세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좁으면서도 깊은 계곡, 갖가지 기이한 형상의 바위와 구불구불한 줄기의 소나무가 어우러져 멋스러운 이곳은 봄부터 가을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겨울로 접어들면 운악산 일대에는 적막감이 감돌기 시작한다. 눈이라도 한바탕 흩뿌리고 나면 그 고요함이 더욱 깊어진다. 그 길 끝에 한폭의 동양화 같은 현등사가 나타난다.
현등사는 원래 신라 23대 법흥왕 때 창건된 절. 그러나 이후 수백년 동안 방치되었다가 고려 희종 때 보조국사 지눌이 불빛이 비치는 곳을 찾아가다가 발견한 절이라 하여 ‘등불을 보았다’는 뜻으로 현등사(現燈寺)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현등사는 경기도 가평군에서는 가장 큰 절이다. 그럼에도 막상 가보면 ‘가장 큰 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담하다.
운악산 출입구나 다름없는 하판리 마을에서 현등사까지 이어지는 오솔길은 여타 산사의 진입로와는 다른 느낌이다. 군데군데 가파른 오르막길이 많아서일까? 자연산 흙길이 아닌 시멘트 포장도로가 대부분이다. 눈이 오거나 겨울비가 내릴 때 질척거리지 않아 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산사로 오르는 길인데 흙길이 아닌 것이 좀 아쉽긴 하다. 어쨌든 그 길을 오르다 보면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면서 어느새 차가운 겨울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진다. 특히 가을 내내 울긋불긋한 빛을 발하던 나뭇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 보이는 얼어붙은 계곡의 정취는 또 다른 멋을 풍긴다.
올라왔던 오솔길만큼이나 가파른 산비탈에 고찰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서 있는 현등사. 그 입구에는 동글납작한 돌이 깔린 계단이 나 있는데, 이 정감 있는 돌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단청이 화려하지 않아서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아담한 산사가 나타난다. 비좁은 산자락 한켠에 보광전, 극락전, 요사 등의 건물이 질서 정연하게 들어서 있는 모양이 이색적이다. 또한 낡은 기둥과 처마, 빛 바랜 창호지문 등이 산사의 호젓함을 더해준다.
한겨울 정취에 젖어본다!  호젓한 겨울 산사여행

현등사 경내. 아담하고 고즈넉한 모습이다.


그리 넓지 않은 절 앞마당엔 고려 말기의 것으로 알려진 단순한 구조의 삼층석탑이 있다. 이 삼층석탑 뒤편 좁은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또 하나의 오래된 탑이 나타나는데 그것이 바로 지진탑. 고려 희종 때 지눌이 경내의 땅기운을 진정시키기 위해 세웠다는 지진탑에는 돌이끼가 잔뜩 끼어 있는데다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 있어 오랜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단순한 산사 구경만이 아니라 깊은 겨울의 한적함을 더 느끼고 싶다면 현등사 왼편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운악산 정상까지 올라가 보는 것도 좋다. 운악산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는 화악산과 명지산, 연인산으로 알려진 우목봉이, 북쪽으로는 국망봉과 명성산 등 산줄기가 겹겹이 펼쳐지는데 그 정경이 장관이다. 그러나 겨울 산에서는 유난히 해가 짧으므로 오후 3시 이전에 하산을 서둘러야 한다.
하판리 마을 주차장에서 현등사까지는 도보로 40∼50분 가량 걸리며 현등사에서 운악산 정상까지는 왕복 3시간 정도 걸린다. 현등사 매점에서 각종 불교 용품과 따뜻한 차를 팔고 있어 언 몸을 잠시나마 녹일 수 있다. 입장료 어른 1천원, 어린이 5백원. 주차 무료. 문의 현등사 031-585-0707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춘천 방면 46번 국도를 타고 가다 청평검문소 삼거리에서 포천 방면(37번 국도)으로 좌회전, 현리까지 직진한 후 운악산 방면(362 지방도)으로 우회전하여 들어가면 하판리 마을에 현등사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먹을거리 & 숙박정보] 산사를 둘러보고 내려와서 먹는 따뜻한 순두부 맛이 일품. 하판리 주차장 부근에는 가마솥에서 직접 만들어낸 순두부를 파는 집이 꽤 많다. 주인이 손수 빚은 연한 두부는 그 맛이 고소하고 담백하다. 현등사 입구 주차장 부근에는 민박집이 많으며, 여의주 펜션(031-585-9787)의 경우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곳곳에 펼쳐진 비경, 연이어 터지는 작은 탄성마이산 은수사 & 탑사
한겨울 정취에 젖어본다!  호젓한 겨울 산사여행

탑사에 쌓여있는 돌탑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전북 진안에 가면 아주 독특한 모양의 산이 있다. 그 형상이 꼭 말의 귀를 닮았다 해서 이름붙여진 마이산이 바로 그곳. 마이산은 수마이봉과 암마이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좁은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두개의 봉이 사이좋게 서 있는데 세계 유일의 부부봉으로 알려져 있다.
산 모양이 하도 뾰족해 산을 오르는 것은 힘들겠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왼쪽 봉우리는 진입금지다. 오른쪽 봉 또한 사람들이 오를 수 있도록 철계단을 만들어놓았지만 눈이나 비가 오면 미끄러워 가급적 오르지 말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정상까지 오르는 데는 1시간 정도.
산의 형상이 그렇듯 산을 오르는 진입로도 별나다. 매표소를 지나니 앞에 나무 계단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무려 600m에 이르러 계단은 폭 5m 정도로 넓게 만들어져 있다. 보통 다른 산의 등산로는 좁아 한줄로 서서 가야 하지만 이곳은 가족들이 나란히 손을 잡고 올라가기에 딱 좋다.
400m 정도 계단을 올라가니 숨이 가빠진다. 바로 그 즈음 약수터가 나타나는데 약수터 모양도 마이산답게 말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말이 ‘숏다리’라 등산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또 말의 입에서 약수가 졸졸 흐르는 모양이 재미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든 물 한 모금 마시고 가게 한다.
계단을 거의 다 오를 즈음이면 양쪽으로 서 있는 바위산 사이로 빈 하늘만 보여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하늘로 오르는 듯한 느낌이다. 오르는 사람들마다 “정말 신기하다”는 소리를 연발하곤 한다.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니 펼쳐지는 전경이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빛바랜 나무계단이 산 아래로 쭉 이어진 모양이 마치 대자연을 그대로 활용한 놀이동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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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상에 올라 왼쪽으로 150m 들어가면 수마이봉 내에 화엄굴이 나타난다. 화엄굴 안에는 사시사철 약수가 흐르는데 이 약수를 마시고 정성을 드리면 수마이봉의 정기를 받아 아들을 낳는다는 얘기가 전하고 있어 요즘도 아들을 낳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정상에서 300m 정도 내려오면 은수사라는 절이 나타나는데, 돌산 안에 폭 파묻힌 모습이 참으로 포근하게 느껴진다. 은수사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커다란 법고. 이곳에선 누구나 소원을 빌며 북을 세번 칠 수 있다. 북을 바라보고 있으니 오랫동안 은수사를 관리해오고 있다는 할아버지가 북을 쳐보라고 권한다. 소원을 빌면 무엇이든 들어주지 않을까 싶어 필자도 ‘그저 마음을 비우며 세상을 살게 해달라’는 생각으로 북을 세번 쳤다. 산속으로 우렁차면서도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북소리를 들으니 속이 확 뚫리는 느낌이다. 힘껏 북을 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것 같은 기분. 은수사 옆에는 바가지샘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섬진강의 발원지라고 한다.
은수사에서 5분 정도 내려가면 탑사가 나온다. 탑사로 내려오다 보면 군데군데 암석 내부의 풍화작용으로 깊게 파인 굴이 있는데, 그 안에도 사람들이 정성으로 쌓아올린 돌탑이 있다. 가파른 벼랑인데다 꽤 높은 곳인데 누가 돌탑을 쌓아놓았는지 궁금할 뿐이다.
탑사 안에 들어서면 여기저기 쌓여 있는 돌탑들이 우리 고유의 산사와는 달리 동남아 사원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당초 1백20여개가 있었다고 전하나 현재는 80여개 정도만 남아 있다. 대부분 주변의 천연석으로 쌓은 것이지만 대웅전 바로 뒤에 있는 천지탑은 전국 팔도의 명산에서 가져온 돌들로 쌓은 것이라고 한다. 돌이 어찌나 많은지 전국의 돌은 이곳에 다 모인 듯싶다.
돌탑 사이로 탑돌이를 하다 보면 탑마다 붙어 있는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탑에는 절대로 손을 대지 마십시오. 간곡히 엎드려 부탁드립니다” 행여 탑 사이를 지나가다 돌을 만지거나 무심코 돌을 올려놓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작은 돌멩이라도 만지거나 하나 둘 올려놓다 보면 탑의 무게중심이 틀어져 무너질 염려가 있기 때문. 탑을 쌓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탑사 광장 앞에 탑을 쌓아볼 수 있는 체험장을 따로 준비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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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의 명물 ‘숏다리’말 약수터.


아울러 마이산에서는 겨울에 정화수를 떠놓으면 얼음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역고드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어 신비감을 더해준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아직은 그 신비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올 겨울 아이들과 함께 마이산에 올라 독특한 풍광의 탑사와 역고드름 현상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입장료 어른 2천원, 어린이 9백원. 주차료 2천원. 문의 마이산 063-433-3313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 IC에서 빠져나와 26번 국도를 타고 진안 방면으로 진행, 진안로터리에서 마령방면으로 향하면 남부 마이산 이정표가 나타난다.
[먹을거리 & 숙박정보] 마이산 주차장 앞에 향토음식점이 여러 곳 있다. 전주 특유의 돌솥비빔밥, 파전, 도토리묵, 산채정식 등 먹을거리가 다양한 편. 마이산 북부주차장 안에 마이산모텔(063-432-4201)을 비롯해 주차장 입구에 에덴장(063-433-9125) 등 깔끔한 모텔과 민박촌이 있다.




깊은 산세, 원시림 속에 내가 잦아든다오대산 월정사 & 상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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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사에 오르는 돌계단이 이색적이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오대산국립공원. 그 울창한 숲속에 월정사와 상원사가 있다. 사시사철 푸른 침엽수림에 둘러싸여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월정사. 그 앞 금강연의 맑고 시린 물에서는 열목어가 헤엄치고 있다.
하지만 월정사는 규모도 크고 사람들이 많이 붐벼 겨울에도 한적한 산사의 맛을 느끼기가 어렵다. 대신 월정사에서 9km 정도 더 들어가면 오대산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중턱에 상원사가 있는데 이곳이 훨씬 한적하다. 상원사는 월정사의 한 암자이기는 하나 신라의 보천, 조선의 세조 임금이 관련되어 역사적으로 내력이 깊은 사찰이다.
월정사에서 계곡을 끼고 상원사로 이어지는 446번 지방도로(양양까지 이어지는 도로)도 겨울 운치가 그만이다. 비포장 도로인데다 입장료를 받는 탓에 오가는 차량이 적어 한가롭고, 11월 중순경이면 상원사 이후의 길은 아예 통제가 되어 깊은 산사의 숙연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호젓한 길이 좋아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걸어들어가면 딱 좋겠지만 걷기에는 다소 먼 편. 자전거를 탈 수 있다면 차에 자전거를 싣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계곡과 도로 사이에 나무가 유난히 빽빽하게 들어 차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와 가지가 사방으로 퍼져 있는 것이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을 보는 듯하다. 나뭇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음에도 아래로 펼쳐진 계곡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촘촘하게 들어차 있는 겨울나무들과 살얼음 밑으로 흐르는 투명하고 맑은 계곡물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가슴을 확 트이게 한다. 여기에 눈이라도 내리면 가지마다 탐스러운 눈꽃이 피어나 또한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오게 할 것이다.
상원사 주차장에서 상원사까지는 300m 정도의 비교적 가까운 거리로 수월하게 갈 수 있다. 비로봉 정상까지는 3.3km로 2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지만 대신 힘들인 만큼 오대산의 겨울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비로봉까지 오르는 길목에는 250∼500m 간격으로 구간마다 숫자가 기입된 표지판이 설치되어 비상사태시 표지판에 있는 숫자를 알려주면 구조대(구조요청 전화번호는 033-332-6417)가 찾아오기 쉽게 해놓았다.
주차장에서 상원사로 올라가는 길은 벽돌을 깔아놓아 깔끔하고 편리하지만 현등사에서와 마찬가지로 흙을 밟는 느낌이 아니라 좀 아쉽다. 그러나 길 양옆으로 이리저리 휘어진 나무마다 줄기를 타고 이끼가 끼어 있어 깊은 산속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또한 상원사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어디서 이런 돌을 가져왔을까’ 싶을 정도로 큼지막한 돌을 층층이 쌓아 만든 돌계단이 있다. 20m 정도 이어진 돌계단 밑에서 바라보는 상원사의 첫인상이 참 이채롭다.

한겨울 정취에 젖어본다!  호젓한 겨울 산사여행

돌계단을 올라 오른쪽으로 가면 산사 마당 한가운데에 아담한 건물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사람들이 그 건물 나무창살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고 저마다 비슷한 몸짓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뭐가 있기에 저런가’ 싶어 다가갔더니 안에 커다란 종이 있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종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종으로 한국 종의 모든 특색을 두루 갖춘 범종이라는 상원사 동종이다. 필자 또한 다른 사람들처럼 안을 들여다보니 종을 둘러싸고 꽤 많은 동전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사람들이 소원을 빌면서 동전을 던져 종을 맞추는 풍습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동전 사이로 간간이 천원짜리 지폐도 보인다. 누군가 더 많은 소원을 빌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상원사 안에는 전통차를 파는 찻집인 ‘솔바람 차향기’가 있다. 추운 겨울 산사를 돌다 언 몸을 따뜻한 차 한잔으로 녹이기에 딱 좋은 곳이다.
찻집 뒤편으로 나 있는 돌계단을 따라 좁은 산길을 올라가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적멸보궁이 있다. 적멸보궁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곳으로 ‘모든 바깥 경계에 마음의 흔들림이 없고 번뇌가 없는 보배스런 궁전’이라는 뜻이다. 욕심과 성냄, 어리석음이 없으니 괴로울 것이 없는 부처님의 경지를 나타내는 곳으로 새해를 시작하며 한번쯤 찾아볼 만한 곳이다. 상원사에서 적멸보궁까지는 1.4km. 걸어서 1시간도 채 안되는 거리라 가벼운 겨울산행을 하기에 적당하다. 오대산 입장료 어른 2천8백원, 어린이 7백원, 주차료 4천원. 문의 오대산국립공원 033-332-6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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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건물안에 있는 상원사 동종 주변은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동전들로 가득하다.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진부 IC에서 빠져나와 59번 국도를 타고 오대산 방면으로 들어오면 오대산국립공원이 보인다. 오대산에서 평창 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 등이 가까워 겨울에 스키를 타러 왔다 쉽게 들를 수 있다. 아울러 진부에서 상원사까지 시내버스(평창운수)가 운행된다. 상원사로 들어오는 첫 버스는 오전 9시, 상원사에서 출발하는 마지막 버스는 오후 5시20분.
[먹을거리 & 숙박정보] 오대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산채비빔밥과 도토리묵, 닭백숙, 된장찌개 등 토속적인 음식을 파는 곳이 군데군데 있다. 아울러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길목에 민박과 매점을 같이 운영하고 있는 오대산장(033-334-2722)이 있는데 시설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하룻밤을 보낼 만하다. 이곳에서 하룻밤 정도는 보낸 뒤 아침 일찍 일어나 사람이 발길이 뜸할 때 고요한 산사를 호젓하게 오를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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