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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연극 저널

뮤지컬 페퍼민트 외

■ 담당·조득진 기자

2003. 09. 03

뮤지컬 페퍼민트 외

뮤지컬 페퍼민트 최고의 배우 남경주와 그룹 ‘다섯손가락’의 이두헌, 댄스그룹 ‘SES’ 멤버였던 바다가 모여 만든 뮤지컬. 실제 가수인 바다가 극중 톱 스타로 출연, 고스트(유령) 남경주와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올드 팝에서 모던 록까지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과 함께 경쾌하게 펼쳐진다.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흥미로운 등장 인물이었으나 무대에서는 금기시되었던 소재인 ‘고스트’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9월19일∼10월23일/팝콘하우스/문의 02-399-5888
길-길 없는 길 지난 96년 ‘두타’라는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신체연극, 즉 넌버벌시어터(Non-verbal theatre)라는 장르를 최초로 소개해 ‘뉴욕타임스’ 등 유수 언론의 격찬을 받은 바 있는 강만홍의 새로운 작품. 이 작품은 몸짓과 소리, 그리고 빈 공간과 침묵 속의 언어를 찾으며 새로운 연극형식과 탈장르를 찾는 실험성이 짙게 배어있다. 내용은 인간의 내면에서 울리는 자아의 울림과 만들어진 공간의 머무름의 틀을 깨고 일탈의 문을 여는 과정. 특히 소금강 계곡과 홍천강 계곡에서 수집한 5t 트럭 두대 분량의 돌이 무대를 장식하며, 살아 있는 새들도 등장하는 등 파격적인 무대가 펼쳐진다.9월8일∼14일/대학로 학전 블루 소극장/문의 011-720-1566
뮤지컬 킹 목동 신분의 한 소년이 신탁을 받고 왕의 자리에 오르면서 벌어지는 욕망과 사랑, 배신 등 인생의 굴곡을 드라마틱하고 밀도 있게 그린 대형 뮤지컬. 세계적 명성의 현대음악 작곡가 이찬해가 작곡을, 뮤지컬 안무의 대가 서병구(캣츠, 명성황후, 페임)가 안무를 맡았다. 육감적인 아름다움으로 다윗을 혼란에 빠뜨리는 여인 밧세바 역에는 ‘오페라의 유령’ ‘몽유도원도’ 등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혜경이, 다윗왕의 아들로는 히트곡 ‘내가 아는 한가지’의 가수 이덕진이 무대에 오른다. 타악기 반주가 부각된 리드미컬한 음악이 공연 때마다 라이브로 연주된다.8월23일∼9월4일/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706-7325
원효로1가 19번지 우리 연극계에 한 획을 그은 고 김상열 선생의 5주기 추모공연. 재미 베스트셀러 작가인 주인공이 행정구역상엔 없는 원효로1가 19번지로부터 온 편지에 끌려 입국, 발신인을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자신이 알지 못했던 부모의 과거와 현재, 아직 정리되지 않은 영혼의 고리와 마주치게 된다. 삶과 꿈, 현실과 영혼의 갈등, 그리고 끊을 수 없는 인연과 사랑이 우리 무속의 원색적 향연에 뒤섞인다. 다용도의 입체구성과 영상, 조명의 조화가 연극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실과 영혼의 이야기를 신비롭게 풀어낸다.9월19∼24일/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743-1026
야곱과 그의 주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작가 밀란 쿤테라의 희곡 중 하나로, 국내에서 초연되는 작품. 하인 야곱과 그의 주인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사랑과 우정, 거짓과 진실, 과거와 현재, 시간과 공간 그리고 주인과 하인, 신과 인간, 작가와 등장인물, 관객과 배우 등의 ‘해체’와 ‘공존’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야기. 이러한 지적 탐구 과정들이 배신 또는 육체탐닉으로 가볍게 포장된 ‘야곱과 그의 주인’은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밀란 쿤데라의 작품세계를 좀더 쉽고 재미있게 표현했다.8월26일∼9월14일/대학로 바탕골소극장/문의 02-3676-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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