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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iving_sense

워킹맘이 웃는 미니멀 살림법

editor 강현숙 기자

2018. 01. 18

집안일과 육아, 회사 일 등 세 마리 토끼를 잡느라 고군분투하는 워킹맘을 위해 버리고 비울수록 삶이 편안해지는 살림 비법을 정리했다.

주방 물건은 최소로!

주방의 물건이 줄어들면 넣고 꺼내기가 수월하고 청소도 쉽다. 커피 메이커, 전기 그릴, 토스터기, 깨진 식기 등 쓰던 게 망가지면 바로 사지 말고 없는 대로 생활하자. 또한 주방 아이템은 실용성이 없다면 사지 말고, 기능이 많은 물건을 구입한다. 다기능 아이템 하나로 여러 개의 물건을 대용할 수 있어 물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요리가 간편해지는 수납법을 기억해라

예전에 한 TV 프로그램에서 쓰려는 냄비를 꺼내는 데 몇 초 걸리는지 실험을 했다. 평소에 올바른 수납을 의식하는 주부는 4초, 수납에 서툰 주부는 40초 이상 걸렸다. 요리할 때는 동작이 차례로 연속돼야 효과적이다. 그 흐름을 의식하는 수납과 그렇지 않은 수납은 물건 하나를 꺼내는 데 35초 이상의 차이가 생긴다. 조리 과정에서 도구나 재료를 25가지 쓴다면 그 차이는 900초, 무려 15분이나 된다. 수납은 꺼내기 쉽고 넣기 쉬운 것이 기본이다.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고려하기 힘들 때는 ‘넣기 쉬운 것’에 중점을 둘 것. 꺼내기 쉽더라도 넣기 어려우면 조리 시간은 단축되지만 정리하는데 결국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수납을 위해 조리 도구와 재료를 사용 빈도에 따라 1군(거의 매일 쓰는 것), 2군(한 달에 몇 번 쓰는 것), 3군(계절별로 1년에 몇 번 쓰는 것), 후보군(1년에 한 번도 쓰지 않는 것)으로 나눈다. 1군은 바로 손이 닿는 곳에 정리하고, 2군은 몸을 구부리거나 까치발을 해야 하는 곳, 3군은 발 디딤대가 필요한 곳에 정리한다. 주방의 수납공간이 적다면 다른 곳에 보관해도 OK! 단, 1년에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후보군은 바로 처분한다. 조미료는 딱 기본적인 것만 구비해가장 꺼내기 쉬운 장소에, 재빨리 찾을 수 있도록, 가장 잘 사용하는 것끼리 짝을 지어 수납한다.

물불 가리면 요리가 편해진다

주방에 물건을 정리할 때 물 주변과 불 주변으로 나누면 한결 편리해진다. 물을 쓸 때 사용하는 도구는 싱크대 옆의 물 주변, 가스레인지를 쓸 때 사용하는 도구는 불 주변에 둔다. 냄비는 불 주변이 아닌 물 주변 물건이므로 싱크대 옆에 정리한다. 보통 불에 올리는 도구를 ‘냄비’로 한데 묶어 프라이팬과 웍, 냄비를 모두 불 주변인 가스레인지 밑에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냄비는 국물을 내거나 물을 끓일 때 사용하는 일이 많으므로 수도꼭지 옆에 두는 것이 편하다. 

물 주변 물건은 이 밖에도 계량컵, 행주, 필러, 식칼, 도마 같은 것들이 있다. 불 주변에는 프라이팬, 식용유, 볶을 때 사용하는 도구, 냄비 손잡이 등을 둔다. 조미료는 요리에 따라 다르지만, 물 주변과 불 주변 사이에 두는 것이 이상적이다.



시간을 아끼는 장보기 비법

시간은 금이다! 싸다고 멀리까지 식재료를 사러 가는 건 시간 낭비이므로 집 근처 슈퍼나 배달 시스템을 활용한다. 또한, 세일 때는 장 보러 가지 않는다. 요일이나 특정한 날을 정해 세일을 하는 슈퍼에 가면 혼잡해서 상품을 빨리 고를 수 없고, 익숙한 곳이어도 평소와 달리 물건을 배치할 수 있어 쇼핑 시간이 오래 걸린다. 계산할 때 역시 오래 기다려야 한다. 장을 볼 때는 하나의 카트에 바구니 2개를 세트로 얹어 하나에는 상온 식품, 다른 하나에는 냉장과 냉동식품을 담을 것. 장바구니나 쇼핑백에 나눠 담으면 집에 가서 서둘러 식사를 준비할 때 냉장고에 넣어야 할 것만 빨리 정리할 수 있어 편하다.

우리 집만의 빨래 룰을 만들어라

빨래를 하는 것 못지않게 오래 걸리는 게 빨래 개는 일. 상의는 옷걸이에 걸어서 말린 뒤 그대로 옷장에 정리하면 개는 수고를 절반 이하로 덜 수 있다. 옷걸이에 걸리지 않는 세탁물은 수건, 속옷, 양말, 손수건, 사이즈가 작은 아기 옷 등이다. 단, 옷걸이에 걸어서 수납하면 개서 보관할 때보다 수납공간이 3배 필요하므로 공간 확보는 필수! 

뒤집어놓은 빨래처럼 세탁할 때 성가신 것도 없다. 매번 가족들에게 주의를 줘도 듣지 않는다면 그대로 빨 것. 그 상태 그대로 옷걸이에 걸어 말린 뒤 행어에 두고 입을 때 알아서 스스로 뒤집게 한다. ‘입으면 빤다’는 관점도 바꾸자. 사람에 따라 옷이 더러워지는 상태가 다르므로 무조건 입으면 빨 것이 아니라, 옷 상태에 따라 세탁 여부를 결정한다.

평일과 주말, 다르게 청소하라

평일 10분 간단 청소

화장실 3분 
변기를 브러시로 문지르고 더러운 곳은 휴지로 닦는다. 물에 식초를 옅게 탄 스프레이를 전체적으로 뿌린 뒤 변기부터 바닥까지 휴지로 닦는다. 손 씻는 곳은 수건을 바꿀 때 세탁할 수건으로 닦는다. 

세면대 2분 
아크릴 수세미로 세면대와 배관 파이프를 문질러 닦는다. 교환할 수건으로 세면대 주변에 튄 물을 닦고 세탁기나 선반 위도 함께 닦는다. 거울은 목욕 후 뿌옇게 되었을 때 수건으로 닦는다. 

청소기 5분 
아이들 방, 침실, 복도, 옷장에 청소기를 돌린다.

주말 80분 집중 청소

거실청소 30분

정리와 먼지 털기 10분 
어질러 있는 물건을 제자리에 놓고 바닥에 놓여 있는 것을 치운다. 먼지떨이로 먼지를 턴다. 

청소기 10분 
평일보다 공들여 청소기를 돌린다. 움직이는 작은 가구 뒤도 청소기를 돌린다. 

걸레질 10분 
원목으로 된 부분은 천연 왁스로 닦고, 나머지는 물걸레질한다.

주방청소 30분

부품 해체 5분 
싱크대에 뜨거운 물을 받아 탄산소다를 푼 뒤 가스레인지 그릴과 환기구 필터 등의 부품을 해체해 담가놓는다.

걸레질 15분 주방 
문, 냉장고 안과 밖, 냉장고 위, 환기구 필터 내부 등을 뜨거운 물로 닦는다. 심하게 더러운 부분은 탄산소다를 물에 녹여 스프레이로 뿌리고 해진 천으로 닦는다. 

부품 씻기 10분 
부품을 씻어서 원래 자리에 조립한다. 탄산소다를 푼 뜨거운 물 속에서 손잡이가 달린 브러시로 문지르면 찌든 때가 대부분 떨어진다. 싱크대를 청소한다. 사용한 행주와 식기용 아크릴 수세미는 과탄산나트륨을 푼 뜨거운 물에 담가놓는다.

그 밖의 청소 20분

화장실 청소 5분 
많이 더러운 부분은 우선 휴지로 닦는다. 변기는 브러시로 문지른 뒤 전체에 구연산 스프레이를 뿌리고 걸레로 닦는다. 비데가 있다면 분리해 안까지 닦는다. 바닥은 물걸레질한다. 

도구 손질 5분 
청소에 쓴 걸레, 먼지떨이 등을 세탁하고, 아이들 실내화도 함께 빤다. 실내화를 빤 브러시로 세면대 배관 파이프를 닦고, 청소기에 쌓인 먼지를 버린다. 

세면대 5분 
칫솔 스탠드와 컵을 문질러 닦고, 아크릴 수세미로 세면대를 청소한다. 

현관 5분 
빗자루로 휙휙 쓸어낸다


아이 셋 워킹맘의 간결한 살림법
무리하지 않는 간결한 살림 노하우를 블로그에 올려 인기를 얻은 일본의 블로거 오자키 유리코 씨의 살림 제안서. 주부들의 삶이 편안해지도록 돕는 실용만점 살림 비법을 정리했다. 글담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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