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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grandma_make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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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안미은 기자

입력 2017.06.01 11:09:18

잘빠진 연예인과 모델을 자빠뜨리고 할머니가 요즘 대세다. 돈 많은 고객이 이들 할머니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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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뷰티 중심가에 할머니가 나오신 건 2015년부터다.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비 파일로의 눈에 1970년대 세계 최고의 여성 포크 가수였던 존 디디온(84)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해 파일로는 디디온의 젊은 시절 옷차림에 영감을 받은 셀린느 컬렉션을 내놓았다. 실제로 디디온은 버클리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미국 출신의 작가로 유명하다.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는 한 아름다운 옷을 계속 입을 거라는 그의 애티튜드는 파일로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히 멋졌다.

생 로랑도 같은 해 싱어송라이터 조니 미첼(75)의 흑백 사진을 화보에 실었다. 화보 속 미첼은 생 로랑의 빈티지 가죽 모자에 포크 스타일 튜닉을 입고 기타를 들고 있는데, 1970년대 호방한 자유가 담긴 이 사진은 한동안 온라인에 도배될 정도로 인기였다. 사실 생 로랑이 할머니를 모델로 기용한 것은 미첼이 처음은 아니었다. 가수 겸 배우 마리안느 페이스풀(71)과 배우 킴 고든(64)을 캠페인 모델로 내세워 주목받은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케이트 스페이드는 전설적인 스타일 아이콘 아이리스 아펠(96)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선보였다. 아펠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전시회와 바니스 뉴욕 백화점의 쇼윈도 인테리어를 담당하는 등 패션과 디자인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해온 디자이너이자 저널리스트다. 2015년 선보인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다임피스의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 캠페인 사진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앨버트 메이슬리스 감독의 다큐멘터리에 주연으로 출연하는가 하면 뷰티 브랜드 맥과 협업해 아펠 컬렉션을 론칭한 적이 있다. 그는 수영복과 메시 소재의 튜닉을 입고 자유분방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다시 한 번 당신은 나쁜 년이 되기에 늙지 않았음을 증명한다’고 적었다.

화려함의 정점에 아펠이 있다면 시크함의 정점엔 모델 카르멘 델오레피스(87)가 있다. 그는 젊은 시절에 데뷔해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현역 모델로 활동하며 최고령 런웨이 모델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블랙 선글라스를 쓰고 미간을 살짝 지푸린 델오레피스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소문난 할머니 뷰티 구루도 있다. 몇 년 전 카렌 워커 선글라스 모델로 등장해 화제가 된 전직 패션 스타일리스트 린다 로댕(68)이 바로 주인공. 늙는 게 뭐라고, 예쁘면 그냥 입는다는 그는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소녀 같은 걸리시 룩을 고수한다. 핑크색 립스틱과 선글라스에 은빛 헤어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할머니가 있을까!



몇 해 전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하고 뉴욕 소호에서 부티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71세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발갛게 물들인 볼과 입술, 진한 아이섀도 등 평범함을 거부하는 박막례식 메이크업은 폭소를 자아낸다. 그의 차진 사투리로 설명하는 메이크업 팁까지 듣다 보면 묘하게 설득당하게 된다. 최근에는 뷰티 브랜드 에뛰드하우스와 콜래보레이션한 영상을 선보이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건 뭘까? 박막례 할머니를 만나 행복이 무엇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 그는 “지금 당장 먹고 싶은 거 먹고, 가고 싶은 곳 가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성차별 반대 운동이 일어나면서 여성들의 지위가 상승하기 시작하던 1960년대에 청춘을 보낸 지금의 할머니들. 그들이 아름다운 이유는 매일매일 솔직한 꿈을 꾸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 하면 10년 젊어지는 할머니 메이크업 SKIN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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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피지 분비가 급격히 줄어든다. 어떤 제품을 바르든 피부 위를 겉돌다 사라진다. 돌아서면 금세 건조한 피부가 되는 것이다. 때마다, 자주 수분크림을 바르는 것 외엔 별다른 스킨케어 비법이 없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범석 실장은 “할머니들은 복잡한 스킨케어 단계를 거칠 필요가 없어요. 토너를 생략한다고 해서 트러블이 생길 만큼 피부가 민감하지도 않거든요. 중요한 것은 수분 충전이에요. 저희 할머니는 뉴트로지나에서 나오는 대용량 보디로션을 얼굴에 발라요. 그게 가장 얼굴에 오래 붙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라고 스킨케어 팁을 전했다. 수분크림에 오일을 섞어 바르는 것도 추천한다. 오일이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늦출 수 있다.

1 뉴트로지나 노르웨이젼 포뮬러 바디 에멀젼
순도 99.5%의 고농축 글리세린 성분이 극심한 건조로 인해 손상된 피부를 빠르게 개선한다. 310ml 1만9천9백원.

2 겔랑 아베이 로얄 페이스 트리트먼트 오일
피부 재생 효과가 뛰어난 ‘위쌍 허니’ 성분이 탄력 잃은 피부에 영양을 공급한다. 50ml 21만원대.  

3 아이오페 올인원 래디언스 크림
수분크림, 선크림, 메이크업 베이스가 하나로 압축된 크림. 복잡한 메이크업 베이스 단계를 줄여준다. 50ml 4만원대.

4 프레쉬 블랙티 에이지 딜레이 아이 컨센트레이트
항산화 효과를 지닌 블랙티 발효물이 피부를 매끄럽고 유연하게 가꾼다.15ml 13만9천원대.




BASE MAK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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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을 고를 때 중요한 것은 텍스처다. 할머니들은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므로 촉촉한 리퀴드나 크림 타입 파운데이션을 선택해야 메이크업이 들뜨거나 잔주름에 끼지 않는다. 피부톤은 목 색깔에 맞는 톤으로 연출하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는 사실!  

1 시세이도 싱크로 스킨 글로우 루미나이징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독자적으로 개발한 글로 인핸싱 파우더가 피부에 빛나는 광채를 선사한다. 30ml 6만8천원.

2 로라 메르시에 크림 스무드 파운데이션
‘지우개 파운데이션’이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로 탄력 있고 말랑말랑한 피부를 완성한다. 30g 7만8천원.



EYE MAK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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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보다 할머니들에게 밝고 화사한 아이섀도가 더 잘 어울린다. 화사한 핑크 펄 아이섀도로 눈두덩을 채우면 푹 꺼진 눈에 살이 차오른 듯한 생기를 줄 수 있다.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선명하게 잡아주면 끝. 이때 펜슬이 아닌 리퀴드 타입 아이라이너를 선택해야 처진 눈이 번지지 않는다. 마스카라는 생략하는 것이 좋다.

1샤넬 레 까뜨르 옹브르 228 띠쎄 깡봉
강렬한 핑크와 진줏빛 모브, 블루빛의 연핑크, 블랙 커런트 벨벳 4가지 컬러 구성으로 내추럴부터 스모키까지 다양한 메이크업 룩을 연출할 수 있다. 2g 7만9천원.

2 바비브라운 롱웨어 리퀴드 라이너 #02 나이트 스카이 스파클

투명한 워터 베이스 잉크에 스파클 펄을 블렌딩해 보석처럼 반짝이는 눈매를 연출한다. 1.6ml 4만3천원대.



CHEE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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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광대뼈가 내려와 볼터치를 할 자리가 없어진다. 광대뼈보다 조금 위쪽을 두드린다는 기분으로 볼터치를 할 것. 컬러는 은은한 코럴이 부담스럽지 않다. 김범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볼터치보다는 셰이딩을 추천한다. 피부톤보다 한 톤 진한 톤의 셰이딩 제품으로 얼굴 윤곽을 잡아 입체감을 주면 몇 년은 거뜬히 젊어 보인다.


1 더샘 샘물 크림 스틱블러셔 BR01 머드 쉐이크
크리미한 텍스처가 피부에 부드럽게 밀착돼 얼굴선을 갸름하게 개선한다. 8g 9천원.

2 끌레드뽀보떼 블러쉬 크렘므
얼굴에 생기를 더하는 코럴 컬러 블러셔. 크림 텍스처가 촉촉하게 녹아든다. 4.5g 5만8천원대.



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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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나, 할머니들은 대부분 섹시한 레드 립을 선호한다. 나이가 들면 볼과 마찬가지로 입술의 볼륨이 꺼지는데 선명한 색상의 립스틱을 바르면 이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린다 로댕 역시 섹시한 레드 립파다. 내추럴 메이크업에 레드와 진한 핑크 등 선명한 립 컬러로 포인트를 준다. 우아하고 지적인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카르멘 델오레피스처럼 바른 듯 바르지 않은 듯한 코럴 립도 추천한다. 그처럼 볼륨감 있는 헤어와 시크한 스타일도 따라해보실 것을 추천한다.

디올 어딕트 라커 스틱 757 아메리칸걸
디올만의 립 퐁당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입술에 닿자마자 선명하게 발색된다. 3.2g 4만2천원대.


사진 REX 사진제공 겔랑(080-343-9500) 뉴트로지나(080-023-1414) 더샘(080-080-7500) 디올(080-342-9500) 로라메르시에(02-514-5167) 시세이도(080-564-7700) 아이오페(080-023-5454) 프레쉬(02-2015-2742) 바비브라운(02-3440-2781) 끌레드뽀보떼(02-3456-0195) 샤넬(02-3708-2005) 디자인 이지은




여성동아 2017년 6월 6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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