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S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로 시스루 룩. 보일락 말락, 살이 은근히 비치며 신비한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시스루는 소재를 안팎으로 레이어드하는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로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프라다는 프린트 셔츠에
시스루 원피스를 레이어드해 여성스러움을 어필했고, 보테가 베네타는 스타일리시한 이너웨어를 받쳐 입어 섹시한 매력에 집중했다. 특히
브라 톱에 시어한 소재로 만든 블라우스나 시폰과 샤 소재를 레이어드해서 입은 스타일이 에디터의 눈에 확 들어왔는데, 키포인트는
속옷과 겉옷의 경계가 모호한 란제리를 세련되게 매치하는 것이다.
사진 REX
디자인 박경옥
여성동아 2017년 2월 63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