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안미은 기자
입력 2016.11.07 18:01:54
다부진 어깨로 거듭날 수 있는 2016 F/W 컬렉션 묘안.

이 현상은 젊은 디자이너 컬렉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베트멍과 자크뮈스가 깡패들의 두목을 자처했다. 이들은 거대하게 부풀린 어깨에서 개미 같은 허리로 이어지는 극단적인 실루엣으로 우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생로랑은 또 어떤가! 하트를 연상시키는 봉긋 솟은 어깨의 레드 퍼 코트로 괴상함을 넘어 섹슈얼한 상징처럼 보였다. 신비로운 해체주의로 오트쿠튀르의 정점에 있는 준야와타나베 역시 기하학 러플 장식으로 어깨 깡패 변신을 성공리에 마쳤다.
스타일링도 주목해야 할 부분. 지퍼와 단추를 확 열어젖혀 자연스럽게 어깨 라인을 강조한 아크네스튜디오와 발렌시아가의 스타일링은 트렌드에 방점을 찍었다고 보면 된다. 2016 F/W 컬렉션을 장악한 어깨 깡패들.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사진 REX
디자인 박경옥
여성동아 2016년 11월 63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