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안미은 기자
입력 2016.07.05 16:42:01
여름의 강렬한 햇살처럼 뮤직 페스티벌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뜨겁게 놀아볼 때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취향에 맞는 음악을 찾는 것. 최근 들어 록, 재즈, 알앤비,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직 페스티벌이 늘고 있다. 각자의 솔을 따라가면 된다. 어디로 갈지 정했으면 그 다음부턴 음악 예습이다. 페스티벌에 초대된 뮤지션 몇 명을 골라 그들의 음악을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틈틈이 반복 청취해 듣는다. 공연에서 아는 노래가 나오고, ‘떼창 감동’에 참여할 수 있으면 페스티벌이 몇 배는 더 신난다.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패션 문제만 남았다. 사실 페스티벌이라고 해서 정해진 스타일이 있는 건 아니다. 날카로운 스틸레토 힐을 신고도 방방 뛰어놀 수 있으면 남들 시선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이해하고 그것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만큼 멋진 옷은 없다. 이날만큼은 용기를 내 진짜 하고 싶은 대로 멋대로 입어도 된다. 마땅히 ‘이거다’ 싶은 옷이 없어 고민이라면, 팁을 하나 알려드린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의 패피들을 교본으로 삼으라는 것. 아찔한 뷔스티에에 손으로 죽 찢은 듯 올 풀린 빈티지 데님 쇼츠를 입고 1990년대 걸 그룹의 삐삐머리를 한, 코첼라 언니들의 쿨한 스타일링 비법이 가득하다.
영화 〈레옹〉 속 마틸다가 연상되는 동그란 프레임의 선글라스와 초커까지 더하면, 준비 완료. 혹 1박 2일 코스로 페스티벌을 즐길 예정이라면 1969년 우드스탁의 히피처럼 에스닉한 패턴 드레스를 챙기시길! 2일 차에 입기 딱 좋다. 이제부턴 뮤지션의 노래에 맞춰 열심히 노는 일만 남았다. 사실, 페스티벌의 베스트 아이템은 ‘체력’ 아니겠는가!
1. 2016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기간 7월 22~24일(금~일)
장소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2. 201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기간 8월 12~14일(금~일)
장소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달빛축제공원
3. 2016 서울 소울 페스티벌

기간 8월 13~14일(토~일)
장소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보조경기장
사진제공 · 엔티켓(1588-2341) 씨제이이엔엠(02-371-5501) S2엔터테인먼트(070-7098-5060) REX
디자인 · 최정미
여성동아 2016년 7월 63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