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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수술·방사선 치료 후엔 면역력이 성패 가른다

글 두경아 프리랜서 기자

입력 2022.02.24 10:30:01

갑상선암은 흔히 ‘착한 암’으로 불리지만, 수술 후 면역력이 회복되지 않으면 전이나 재발 위험이 뒤따른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을 잘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화 ‘기생충’ 주연 배우 박소담(31)이 갑상선 유두암종 진단을 받고 수술 후 회복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유두암종은 갑상선암의 한 종류로, 20~60대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 갑상선암은 모양이나 암세포 종류 등에 따라 유두암·여포암·수질암·저분화암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이 유두암종으로, 전체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유두암종과 여포암종을 묶어서 분화갑상선암이라고 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예후가 좋아 5년 상대생존율(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로, 일반 인구 5년 기대생존율과 비교해 계산한다)이 99%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암은 유방암 다음으로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여성 발병률이 남성에 비해 3~4배 더 높다. 2021년 12월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갑상선암 환자 3만676명 가운데 2만3160명이 여성이었다.

수술이 기본인 갑상선암, 1㎝ 미만이면 추적 관찰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인체 대사와 자율신경 조절에 관여한다. 갑상선 호르몬 분비도 담당한다. 갑상선 조직에 결절이 생기면 미세침습 조직검사를 통해 양성인지 악성인지 판정해 악성일 경우 갑상선암으로 진단한다.

갑상선암은 결절 크기가 작을 때는 손으로 만져 알아채기 힘들다. 갑상선암 환자 가운데 일부는 목에서 멍울이 만져지거나,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곤란한 증상 등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은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암을 발견한다. 평소 갑상선 부위에 이상이 느껴지거나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갑상선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방사선 과량 노출, 유전, 음주, 흡연, 비만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갑상선암은 상대생존율이 높을 뿐 아니라 다른 암종보다 진행 속도가 느려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착한 암이라고 해서 전이나 재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기적인 검사와 추적 관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갑상선암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암 크기가 1㎝ 미만일 경우 수술 없이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추적 관찰을 하기도 하지만, 결절이 크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경우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갑상선절제술)을 하는 게 보통이다. 수술 후에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며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면역력이다.

일본 종양내과 전문의 사이토 마사시는 저서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에서 “체온이 1도 내려가면 면역력이 30%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암 환자 체온은 일반인에 비해 1도 정도 낮아 면역력이 일반인보다 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특히 갑상선암 수술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방사선 치료까지 받을 경우 면역력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때 체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양·한방 통합 면역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면역세포의 활동 능력을 극대화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면서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견딜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소람한방병원 성신 병원장은 “갑상선암은 5년 상대생존율이 매우 높아 오히려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다”면서 “그러다 암이 림프절 또는 갑상선 조직에서 재발하거나, 폐나 뼈 등으로 원격 전이될 수도 있는 만큼 평소 정기적인 검진과 양·한방 통합 면역 치료를 통해 전이 및 재발 위험을 방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가 추천하는 면역 치료 방법 가운데 하나는 고주파온열암치료. 암세포에만 에너지를 가해 암세포의 에너지 고갈에 따른 괴사 및 자연사를 촉진하는 방법이다. 항암 및 방사선 치료와 병행할 수 있고 구토, 오심, 식욕부진, 탈모 등의 부작용이 없다고 한다. 고농도 비타민 C 주사요법은, 발암 물질 생성을 억누르고 항암 물질 생성을 촉진하는 비타민 C를 주사해 암을 억제하며 기존의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암 수술 후 건강 좌우하는 면역력

성신 소람한방병원 병원장이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왼쪽).  소람한방병원에 있는 소람숲 풍경. 암 환자들이 산책하며 휴식할 수 있는 편백족욕실, 기도실, 소람숲속카페 등을 갖춘 공간이다.

성신 소람한방병원 병원장이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왼쪽). 소람한방병원에 있는 소람숲 풍경. 암 환자들이 산책하며 휴식할 수 있는 편백족욕실, 기도실, 소람숲속카페 등을 갖춘 공간이다.

소람한방병원은 암 환자들이 수술 전후, 항암 치료 전후, 방사선 치료 전후 찾는 의료기관으로 한방 의사와 양방 의사가 협진해 증상을 완화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한다. 고주파온열암치료기인 셀시우스·온코써미아·알바온 4000·BSD-2000 등 다양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환자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미국 캔자스주에 위치한 40년 전통 비타민 전문 클리닉 리오단 클리닉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교류 중이기도 하다.

또 소람한방병원은 나노 분말로 조제해 유효 성분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종양의 전이 및 재발 방지에 도움을 주는 ‘발효환약치료’, 한약재 추출액을 약침으로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면역약침’, 한약재를 끓여서 모은 수증기를 네뷸라이저를 사용해 코와 입으로 흡인하게 하는 ‘비훈 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다. 면역약침은 소화기능이 떨어져 한약 복용으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환자에게도 처방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암 환자들은 치료 과정에서 신체적으로 고통을 겪을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우울증과 불안증 등에 시달리기 쉽다. 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소람한방병원은 신관 16층에 330㎡ 규모의 ‘소람숲’을 조성했다. 편백족욕실, 기도실, 소람숲속카페 등으로 구성된 이 공간에서 환자들은 가벼운 운동을 하며 다른 환우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원예 클래스, 천연 화장품 만들기, 레진 아트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보유한 힐링센터도 운영한다.

#여성동아

사진제공 소람한방병원



여성동아 2022년 3월 6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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