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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구청장&박용자 부부의 슬기로운 마포생활

글 정혜연 기자

입력 2021.12.06 10:39:39

3년 전, 민선 7기 마포구청장에 당선된 유동균 구청장.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달려온 유 구청장과 그를 조용히 지지하며 내조해온 박용자 여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서울에서 마포구만큼이나 상반된 매력을 품은 지역이 또 있을까. 한강을 끼고 동서로 쭉 뻗은 마포는 크게 5곳으로 구획이 나뉘는데 지역마다 개성을 갖추고 있다. 사시사철 옷을 갈아입는 하늘공원과 방송의 중심지 DMC로 이름난 상암동, 젊음의 거리 홍익대학교 앞과 경의선을 중심으로 조성된 숲길인 일명 ‘연트럴 파크’가 있는 연남·서교·성산동, 이제는 맛집과 감각 있는 카페 거리로 더 유명한 합정·망원·서강동, 높은 빌딩과 사무실 사이에 시장들이 정감 있게 자리한 공덕·아현·도화·용강동, 대단지 아파트 사이로 옛 골목의 정취가 남아 있는 대흥·염리·신수동 등이 저마다 활기를 띠며 오늘을 살고 있다.

2018년 7월, 제44대 서울특별시 마포구청장에 당선된 유동균(59) 구청장은 지난 3년 3개월 동안 마포구의 수장으로서 현안을 챙겨왔다. 마포구 내 ‘5백만 그루 나무심기’를 꾸준히 실천해 중앙정부의 주목을 받는 동시에 ‘2021 제6회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대상’을 받았으며, LH 및 SH와 협약을 맺어 단기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MH마포하우징’ 정책을 펼쳐 마포를 대표하는 혁신적 복지정책으로 자리 잡게 했다. 또 16개 동주민센터와 구청 민원여권과에 ‘무엇이든 상담창구’를 마련해 원스톱으로 구민과 소통하고,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 부지에 최대 2천5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인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 건립을 추진했다. 마포구가 이 같은 굵직한 성과를 얻은 데는 유 구청장의 뚝심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라북도 고창 출신인 유동균 구청장은 직장 생활을 하다가 1995년 제2대 마포구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2008년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마포을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2010년 제6대 마포구의회 의원, 2014년 제9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을 거쳐 2018년 제44대 서울특별시 마포구청장에 당선됐다. 여러 자리를 거치며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광역의원분야 최우수상, 2019년 한국을 빛낸 경제대상 행정발전공헌부문, 2020년 지방자치행정대상 등 상도 여러 차례 받았다.

이는 유동균 구청장의 부지런함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마포구 내 스포츠센터를 찾아 구민들을 직접 만나 애로 사항을 점검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구청장실을 만드는 등 구민 생활의 실질적 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행정을 시도해왔다. 박용자 여사는 그런 유 구청장을 곁에서 한결같이 지지하며,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성심성의껏 내조해왔다. 지난 11월 중순,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마포를 대표하는 문화 공간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플랫폼P)’에서 임기 반환점을 돈 유동균 구청장과 그의 아내 박용자 여사를 만났다.

3년 3개월 동안 마포구 현안을 직접 챙기셨는데, 소회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마포구민과 마포구를 위해 아직 할 일이 많은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어요. 그동안 ‘공무원이 뛰면 구민이 행복하다’는 표어를 만들고 쉼 없이 달렸습니다. 직원들에게 “전국 최초가 아니면 전국 최고가 되자”고 늘 강조했고, 탁상공론을 하기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되도록 현장에 나갔죠.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겪는 등 고비도 있었지만, 전국 최초로 예방접종센터 안에 현장구청장실을 만들어 직접 살피는 등 코로나19 관련 사안에 있어서는 그 신념을 더욱 강하게 지켰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전 직원이 지역사회 방역과 재난긴급생활비 지원 등 추가 업무에도 불평불만 없이 ‘행정은 구민에게 이로운 일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됐는데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친 구민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5일부터 3일간 온오프라인을 병행해서 ‘제14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개최했습니다.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음악회를 즐기며 기뻐하는 많은 주민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죠. 1천4백여 마포구 공직자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함께해준 덕분에 우리 구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여러 일들을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박용자 여사님께서는 임기 동안 구청장님을 곁에서 지켜보며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남편은 매일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나 스포츠센터에 들러 운동하고 출근해요. 주말에도 늘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서 운동한 뒤 일정을 시작하고요. 구청장으로 일한 3년 3개월만 그런 게 아니라, 정치활동을 할 때나 하지 않을 때나 수십 년간 몸에 익은 습관이거든요. 아내 입장에서는 새벽같이 나가서 일하고 밤늦게 돌아오는 남편이 안쓰럽기만 하죠.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까 염려되고요. 그렇게 일찍 집을 나서는 이유가 스포츠센터에서 운동 후 주민과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날마다 주민들께 동네이야기를 듣고, 내용 중에 민원성 이야기가 있으면 꼭 메모해두었다가 일을 해결한다고 하더라고요. 오랜 기간 구의원,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어떻게 주민을 위해 일해왔는지 충분히 짐작됐죠. 길에서 만난 동네 어르신이 남편을 다정다감하게 반겨주는 모습이나, 주민분이 남편 손을 꼭 잡으면서 인사를 건네주는 모습을 볼 때면 저도 같이 뿌듯함을 느껴요.

재임 기간 동안 진행한 사업 가운데 뜻깊게 생각하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남편이 구청장에 당선되고 “어떤 사업을 했으면 좋겠다, 뭐가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동네가 더 깨끗해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어요. 마포에 사는 주민으로서 동네가 쾌적해지고, 나무도 많이 늘어난 게 느껴져요. 나무가 많아진 건 ‘5백만 그루 나무심기’ 정책과 관계가 있다고 들었어요. 지역 주민 입장에서 동네에 녹색 공간이 느는 건 너무 반가운 일이죠. 공기가 좋아지고 마음도 편안해지니까요. 또 다른 하나는 ‘무엇이든 상담창구’예요. 지난해 5월 서교동으로 이사하면서 전입신고를 할 겸 주민센터를 찾았어요. 입구에 ‘무엇이든 상담창구’라고 붙어 있는 푯말이 눈에 띄더라고요. 옛날 TV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세요’가 떠오르며 친숙하게 느껴졌는데, 창구 직원에게 부탁하면 어떤 업무든지 해결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주민센터를 찾아가도 막상 어디에 문의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잖아요. 뭐든 해결해준다는 직원이 잘 보이는 곳에 있으니 믿음직스러웠고, 좋은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부부도 집을 장만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탓에 개인적으로 ‘MH마포하우징’을 가장 뜻깊은 사업으로 꼽고 싶어요. 과거에는 ‘의식주’라고 했지만 지금은 ‘주식의’라고 할 정도로 주거의 중요성이 높아졌어요. 저희는 2011년 여름에 처음으로 집을 샀습니다. 어느 날 집을 샀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지인이 “사람은 집만 있으면 돼. 앞으로 맨밥에다 김치만 먹어도 살 수 있어”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말이 ‘MH마포하우징’ 사업 추진의 동기가 됐어요. 어린 시절 아버지 사업이 실패하면서 마포구 성산동으로 오게 됐는데, 이사한 첫날 갈 곳이 없었던 적이 있었죠. 그렇다 보니 집 없는 사람의 설움을 누구보다 제가 잘 알아요. 구청장 당선 이후 ‘마포에서만큼은 최소한 돈이 없어서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은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MH마포하우징’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주변에서 “사람은 누구나 좀 더 좋은 삶을 기대하지, 나빠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기에 결국 표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했어요. 그러나 “정치꾼이 아닌 정치가에게는 눈앞의 이익보다 1백 년 후를 내다보는 지혜와 따뜻한 가슴이 필요하다”는 영국 경제학자 콜린 클라크의 말을 가슴에 품고 밀어붙였습니다. 거리에 내몰릴 위기에 놓인 구민이 MH마포하우징에 거주하며 새 삶을 시작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함을 느껴요.

여사님께서 꼽은 ‘5백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은 중앙정부의 주목을 받을 정도로 이슈가 됐어요. 어떤 계기로 추진하셨나요.

처음에는 공약에도 없었던 사업이었어요. 2018년 서울시에서 3천만 그루 나무심기를 시작했는데 좋은 정책이란 생각에 마포구에서 5백만 그루를 심겠다고 했죠. 그해 8월부터 ‘1백만 그루 공기청정숲 조성’을 추진했고, 이듬해에는 2027년까지 사업비 총 1천5백80억원(국비 5백5억 원, 시비 6백33억 원, 구비 4백42억 원)을 투자해 5백만 그루를 심는 프로젝트를 발표했어요. 처음에는 “5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려면 축구장 16개 면적에 맞먹는 땅이 필요한데, 마포에 그만한 땅이 어디 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어요. 하지만 ‘빈 땅만 있으면 어디든 나무를 심겠다’는 각오로 공동체 나무심기, 가로녹지 확충, 생활권녹지 확충, 민간주도 나무심기 등 4대 전략을 수립해 추진했어요. 특히 2018년부터 현재까지 나무심기의 절반 이상이 민간에서 진행됐는데, 지난해부터 주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1가구 1나무 가꾸기’가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어요. 신청자들이 출생, 입학, 결혼, 승진 등 각자의 기념일과 사연을 담은 나무를 골라 심고, 이름표를 붙여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사업이죠. 어머님이 좋아하던 목련을 심기도 하고, 먼저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라일락을 심는 등 주민 참여도가 대단히 높습니다. 지금까지 2027년 목표치의 44%에 해당하는 2백22만여 그루를 심었어요. 이는 미세먼지를 연 79톤 저감하고 에어컨 1백76만 대를 5시간 동안 가동한 효과이며, 연간 1백55만 명의 성인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라고 합니다.

‘MH마포하우징’ 정책도 취지가 참 좋습니다.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으신가요.

마포구민 가운데 갑자기 집을 잃거나 주거 환경이 열악한 분들을 위해 마련된 임시 거처입니다. 이곳에 머무르면서 LH 및 SH로 연계하고 서류를 구비해 임대주택으로 이사하도록 돕고 있어요.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분들일수록 정보에 취약하다는 걸 느꼈거든요. MH마포하우징에 살다가 이사 갔거나, 지금 거주하는 분들이 55가구예요. 1호 입주 가족이 탄생한 게 2019년 4월인데, 남편이 학원을 운영하다 빚을 지고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면서 아내, 두 딸과 게스트하우스와 고시원을 전전하던 4인 가족이었어요. 다행히 성산1동의 MH마포하우징에 새 보금자리를 얻어 “잠도 푹 자고 마음이 편해져 모든 가능성이 열린 것 같다”며 기뻐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분들은 지난해 8월 SH 전세임대주택으로 이사했어요. 지난 9월에는 성산2동의 한 다가구 주택 화재로 월셋집과 모든 살림살이를 잃은 4인 가족이 MH마포하우징에 50번째로 입주했어요. 뉴스로 소식을 접한 동네 주민들이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부터 프라이팬, 샴푸, 린스 등 생필품까지 십시일반으로 집 안을 가득 채워준 훈훈한 온정 때문에 더 기억에 남아요. 그때 “눈앞이 캄캄했는데 구청과 주민센터, 동네 이웃이 합심해 집과 세간살이를 장만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워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무엇이든 상담창구’로 구 민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데, 반응은 어떤가요.

2020년 2월부터 ‘무엇이든 상담창구’ 운영 지침을 내렸어요. 현재 마포구의 16개 모든 동주민센터와 구청 민원여권과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팀장 발령을 받지 않은 6급 공무원을 책임자로 보내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운영하고 있어요. 쓰레기 처리, 소음, 이웃 간 분쟁같이 소소한 생활민원부터 생계유지를 위한 복지상담, 법률 조언이 가능한 고문변호사 연결까지 다양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가정폭력으로 아이를 데리고 찜질방에서 쪽잠을 자던 분이 상담창구에 문의해왔는데 접근금지가처분신청을 받아 이혼할 수 있게끔 도왔죠. 지금 MH마포하우징에 입소해 지내는데, 그분이 주민센터에 찾아와 “세상 살맛 난다”며 고마움을 표현해서 보람을 느껴요. 이러한 성과들이 주민들 사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져, 지난 10월까지 총 1천4백75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이 중 99%를 해결하는 성과를 냈죠. 지난해 11월에는 제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홍대 지역, 연남동 등이 활기를 잃었는데 마포유수지에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이 들어선다고 알려져 기대감이 큽니다. 어떻게 운영되나요.

현재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 부지에 202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인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죠. 우리 구가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키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관광 수요를 선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총사업비 9백14억3천2백만원을 투입해 지상 5층, 연면적 1만1778㎡ 규모로 조성하고, 최대 2천5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공연장에서는 관광객들이 K팝 등 다양한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요. 앞으로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 일대는 당인리 문화 공간 등과 함께 홍대, 신촌, 한강 등을 잇는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1987년 10월에 결혼하고 34년을 함께해오셨어요. 첫 만남이 기억나시나요.

부산에 가서 일할 때였는데 처형을 보러 아내가 사무실에 놀러 왔어요. 첫눈에 반해서 소개시켜달라고 졸라 한 번 만난 뒤로 연애를 했죠. 서울로 올라온 뒤로도 편지를 2백 통 넘게 쓰며 인연을 이어갔고, 두 달에 한 번 주말에 내려가 용두산공원, 해운대 등에서 데이트를 했어요. 그런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박용자 여사님께서는 지금까지 일을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연애할 때는 남편이 정치인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알았더라면 결혼을 안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남편에게 우스갯소리로 “나는 정규직이고, 당신은 계약직이네”라는 말을 종종합니다. 아무래도 남편은 저보다 직업의 안정성은 좀 덜한 편이잖아요. 남편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직후부터 본격적인 직업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어요. 1998년 구의원 재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적도 있고, 구의원을 그만두고는 생계 때문에 남편 혼자 일본으로 돈을 벌기 위해 건너가 떨어져 지낸 시기도 있었어요. 그래서 신혼 때부터 맞벌이를 했는데, 저도 학습지 교사 등 이런저런 비정규직을 거쳐 지금은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어요. 남편은 이런 점을 저에게 늘 미안해하죠. 말로 하지 않아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이 그 누구보다 대단하고 엄청난 사람이라는 걸 제가 제일 잘 알죠. 특히나 정치 생활을 하다 보면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지만 남편은 오뚝이 같은 사람이에요. 앞서 말씀드렸듯 남편이 마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주민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그 진정성에 확신이 있기에 늘 옆에서 믿고 묵묵히 지켜보는 편입니다.

구청장님께서는 남은 임기 동안 어떤 일을 마무리할 계획이신가요.

구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보면 ‘거리가 깨끗해졌다’ ‘나무가 많아졌다’라는 평가가 나와요.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은 불법주차 문제예요. 차는 늘어나는데 주차장은 부족한 형국이니 관공서에서 자동차를 흡수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주택이 많아 주차난이 심각했던 망원동의 망원나들목 인근 도로를 확장해 2백3면 규모의 주차장을 건립해 운영 중이고, 11월 염리2구역에도 1백4면 규모의 주차장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현동(아현2구역 1백32면), 연남동(쌍마빌라 96면), 성산2동(쌍둥이 어린이공원 25면, 샛터 근린공원 1백28면) 등에 공영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요. 또 구민 건강의 질적 향상을 위한 생활체육센터 확충도 매우 중요한 현안이죠. 생활체육에 1달러를 투자하면 의료비가 3.43달러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듯이, 생활체육은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갖고 있어요. 이런 맥락에서 서울복합화력발전소 부지 내에 서울시 최초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체육시설인 주민편익시설을 계획하고 있죠. 또 2025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성산동 165 -120번지 일대 샛터 근린공원 내 50m 8개 레인의 국제규격 수영장을 갖춘 다목적체육시설도 조성됩니다.

마지막으로 구청장님께 마포는 어떤 곳인지 한 말씀 부탁드려요.

저는 마포구에서만 구의원 두 번, 시의원 4년을 하면서 컸어요. 한반도의 젖줄인 한강이 흐르고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경의선숲길이 있는 살기 좋은 곳이죠. 마포는 저희 세대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곳이기도 해요. 반세기 가까이 마포에 살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씨앗을 뿌렸다면 이제는 그 결실을 구민들과 함께 맺고 싶은 마음이에요. 마포구민이 가지고 있는 꿈이 유동균을 통해 실현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사진 지호영 기자 



여성동아 2021년 12월 6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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