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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issue

모두를 위한 #탈코르셋

EDITOR 한정은

입력 2019.09.14 17:00:01

긴 머리를 자르고, 민낯을 드러내고, 브래지어를 벗어던지는 등 탈코르셋 열풍이 강하다. 예쁘지 않아도 괜찮다는 탈코르셋에 대하여.
모두를 위한 #탈코르셋

실천적 페미니즘, 탈코르셋

모두를 위한 #탈코르셋
요즘 ‘탈코르셋’ 운동이 뜨겁다. 중세 시대 유럽에서는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가슴을 여성의 아름다움으로 여겼다. 여성들은 드레스 안에 코르셋을 입고 힘껏 조였다. 허리와 배를 심하게 압박하는 코르셋은 내장이 뒤틀리거나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의 부작용을 낳았다. 샤넬이 코르셋을 없앤 디자인의 여성복을 만들었을 때 여성들은 환호하며 저마다 코르셋을 벗어던져 이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문제는 현재도 코르셋처럼 여성들을 옥죄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존재하며, 여성의 아름다움이 다양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과거 여성들이 코르셋을 벗어던지며 고통에서 해방된 것처럼, 현대 사회에서 여성에게 강요되는 미의 기준을 벗어나자는 것이 탈코르셋의 핵심이다. 한국 사회는 이에 대해 특히 엄격하다. 한국여성민우회의 2017년 성차별 조사에 따르면 외식업체, 영화관, 피시방 등 다양한 업장에서 여성 직원의 안경 착용 금지, 화장 의무화를 시행한다고 한다. 백화점 매장의 과도한 용모, 복장 규제에 반발해 여성 직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적도 있다. 여전히 일부 직장에서는 신입 직원을 뽑을 때 ‘외모 준수’라는 평가 기준을 두고, 다수의 서비스직에서는 ‘꾸밈 노동’을 강요한다. 너무 화려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완벽한 화장, 적당히 마르면서도 볼륨감을 갖춘 보기 좋은 몸매, 매끄럽고 좋은 피부를 일률적으로 요구받는다. 

탈코르셋은 이렇게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외모를 꾸미지 않겠다는 ‘여성 꾸밈 노동 거부 선언’과 같은 것이다. 최근 여성들은 SNS에 탈코르셋을 해시태그한 뒤 립스틱을 부러뜨리거나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팔다리와 겨드랑이 털을 깎지 않은 모습을 인증샷으로 올리며 탈코르셋 운동을 지지하고 있다.


의미 있는 시작과 확산

ⓒ황가림

ⓒ황가림

그렇다면 탈코르셋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1968년 미스아메리카 대회장에 일부 여성 운동가들이 난입해 ‘노 모어 미스아메리카’를 외쳤다. 이들은 대회장 밖에 ‘자유의 쓰레기통(Freedom Trash Can)’을 놓고 ‘강요된 여성성의 상징이자 여성 고문의 도구’라며 코르셋, 하이힐, 브래지어, 화장품, 가짜 속눈썹, 매거진 ‘플레이보이’ 등을 버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탈코르셋 운동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초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페미니즘이 확산된 이래,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한 여성들이 늘면서 2017년 탈코르셋 운동이 시작되어 2018년부터 전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에서 탈코르셋 운동에 불씨를 지핀 것은 ‘홍대 몰카 편파수사’ 논란이다. 피해자가 남성이라는 이유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한다고 반발한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했고, SNS를 통해 탈코르셋 운동을 전개했다. 변화의 바람은 거세다. 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9월부터 10월 두 달 동안 1백53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탈코르셋을 주제로 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가 ‘페미니즘을 실천하기 위해 탈코르셋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성정책연구원은 1월 1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양성평등추진전략사업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이에 따르면 많은 대학생이 탈코르셋을 학내 커뮤니티 등 여성 중심 단체나 이론 공부를 통해 접했다고 답했다.




꾸밈은 노동인가, 예쁠 자유인가

외모 강박에 시달리는 요즘 세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연극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의 한 장면. [ⓒ황가림]

외모 강박에 시달리는 요즘 세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연극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의 한 장면. [ⓒ황가림]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을 가꾸는 데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하지만 이것이 개인의 자유인지, 꾸밈 노동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화장을 하고 치마를 입는 것은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개인을 위한 투자다’ 혹은 ‘꾸미는 게 즐겁고 행복해서 하는 자발적인 행위다’라며 탈코르셋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탈코르셋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개인의 취향이 형성되는 과정을 문제 삼는다. 여자아이들은 성장 과정 중 ‘여성스러움’에 대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교육받으면서 정체성이 형성된다. 풀 메이크업을 하고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풍만한 볼륨을 자랑하는 드레스를 입은 디즈니 만화 속 주인공, 가족이 모인 명절에 집안일을 독차지하는 여자어른들의 모습 등을 통해 ‘여성성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주입받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성인이 되면 화장을 하고 치마를 입는 행위가 여성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여기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은 여성의 취향이 아니라 가부장제의 취향이라는 것이 탈코르셋을 지지하는 쪽의 입장이다. 메이크업은 여성의 의무가 아니지만 눈에 띄는 대부분의 여성이 화장을 하는 분위기에서 노메이크업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실제로 수많은 직장에서 여성은 화장을 할 것을 강요받는다. 뿐만 아니라 기른 머리를 예쁘게 스타일링하고, 옷차림을 단정히 하는 것, 다이어트를 통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것은 여성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자기 관리로 여겨진다. 이를 하지 않는 여성은 자기 관리에 실패한 사람으로 낙인찍힌다. 여성들이 꾸밈 노동에 소비하는 돈과 시간은 엄청나다. 이렇게 막대한 투자를 하면 할수록 여성들은 점점 더 아름다움에 집착하면서 완벽한 포토샵과 관리로 만들어진 타인의 모습과 자신을 비교하고, 자존감에 상처 입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꾸밈을 노동으로 치부한 채 화장품을 내다 버리고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것이 탈코르셋이 추구하는 바인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는 또 다른 억압일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편견과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를 취하는 것이 탈코르셋이라면, 자신이 하는 꾸밈이 노동인지 자유인지는 개인의 의사에 따라 판단해야 할 일이다.


논란의 ‘노브라’

노브라 패션으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당당하게 올리며, 노브라에 대한 소신을 펼쳐온 방송인 설리. [@jelly_jilli]

노브라 패션으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당당하게 올리며, 노브라에 대한 소신을 펼쳐온 방송인 설리. [@jelly_jilli]

탈코르셋의 대표적인 논란거리가 ‘노브라’다. 그룹 f(x) 출신 설리는 노브라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의 행동에 ‘당당하다’ 혹은 ‘개인의 자유다’라는 옹호의 입장부터 ‘보기 불편하다’ ‘개인의 자유일 수는 있으나 다수가 보는 SNS에 게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등 의견이 상반된다. 설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노브라 패션을 인증한 것은 물론, 본인이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 JTBC2 ‘악플의 밤’에 출연해 자신은 평소 노브라를 즐기며, 방송 녹화 중인 지금도 노브라 상태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설리는 방송에서 “속옷은 개인의 자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옷에 따라 어울리기도 하고 안 어울리기도 하는 브래지어는 본인에게 액세서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브래지어는 와이어와 쇠붙이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면서 자신은 안 하는 게 편해서 착용하지 않는 것이라는 소신을 펼쳤다. 설리에 이어 마마무 화사 또한 노브라 패션을 선보였다. 7월 초 스케줄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채 하얀색 티셔츠를 입어 화제가 된 것. 이에 대해 화사를 지지한 팬들도 많지만 민망하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모두를 위한 #탈코르셋
‘꾸밈 노동’에 비해 ‘노브라’를 향한 사회적 시선은 아직 차갑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브래지어 디자인을 볼륨감 있는 연출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성의 편안함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내 속옷 브랜드 ‘비비안’은 자체 설문 조사를 통해 속옷을 고를 때 50%의 여성이 착용감을, 37%의 여성이 자유롭고 편한 활동감을 선호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후 볼륨감 위주의 브래지어 디자인에서 벗어나, ‘브라렛’처럼 여성들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브래지어를 선보였다. 

이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볼륨감이라는 키워드에서 벗어나 여성을 위한 브래지어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헬로 마이 핏’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몸매의 모델을 등장시키며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에게서 당당하게 아름다움을 찾자’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미의 기준이 달라진다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는 신입 여학생에게 노출이 있는 옷을 입혀 축제 주점을 운영하려는 학생들을 통해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세태를 꼬집었다.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는 신입 여학생에게 노출이 있는 옷을 입혀 축제 주점을 운영하려는 학생들을 통해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세태를 꼬집었다.

최근 획일적인 미의 기준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탈코르셋과 맥락을 같이하는 여러 가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획일적인 미의 기준을 제시하고 고정된 성 역할을 부각해온 방송가의 변화가 특히 의미 있다. JTBC에서 지난해 방송한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는 톱스타지만 한 달에 일주일 동안 다른 얼굴로 살면서 다양한 일을 겪는 여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반응을 통해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역시 지난해 방영된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또한 대학 생활을 배경으로 외모지상주의를 꼬집은 작품이다. 


레드 립, 귀걸이, 하이힐, 핸드백 등을 거부하는 인상적인 가사로 화제를 모은 걸그룹 CLC의 뮤직 비디오.

레드 립, 귀걸이, 하이힐, 핸드백 등을 거부하는 인상적인 가사로 화제를 모은 걸그룹 CLC의 뮤직 비디오.

걸그룹도 변하고 있다. 짧은 치마, 높은 구두, 짙은 화장 등 지금껏 K팝 여성 아이돌 가수에게 당연히 기대되던 일정한 외모상에서 벗어나려는 탈코르셋 움직임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걸그룹 CLC가 발표한 미니 8집 ‘No.1(노원)’의 타이틀곡 ‘NO’는 “레드 립 No, 귀걸이 No, 하이힐 No, 핸드백 No!”라는 인상적인 가사로 이뤄져 있다. 마마무는 ‘쟤가 걔야’ 무대에 트레이닝복과 맨투맨 티셔츠, 운동화 차림으로 올랐으며, 드림캐쳐는 하이힐을 벗은 채 편안한 무대를 선보여 인상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8월 11일 막을 내린 연극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는 외모 강박에 대해 신랄하게 꼬집는다. 아름다움에 관심이 없거나 뷰티 트렌드에 뒤처진 도시 여성들이 하나둘 실종되면서 여성들이 공포에 떨게 된다. 이를 이용해 잇속을 챙기는 뷰티 업계와 ‘새뷰티운동본부’를 통해 외모 강박에 시달리는 요즘 세대를 비평한다. 극은 여성들이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외모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대신, 현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면서 ‘이러한 미의 기준은 대체 어디에서 비롯되었으며,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탈코르셋이 만들어낸 변화

모두를 위한 #탈코르셋
탈코르셋의 시작이 된 미국 미스아메리카 측은 2018년 마침내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디즈니 실사판 ‘미녀와 야수’에 출연한 엠마 왓슨은 공주 코르셋을 거부했고,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레드카펫 위에서 하이힐을 벗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개그우먼 이영자는 지난해 8월 방송한 케이블 채널 올리브 TV ‘밥블레스유’에서 수영복 패션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수영복 자체는 평범했으나 이를 소비하는 당당함에 ‘보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자기 몸 긍정주의)’를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 임현주 아나운서는 지난해 4월 안경을 쓰고 아침 뉴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여자 앵커에게 안경은 암묵적 금기였기에 그의 일탈은 신선했다. JTBC 강지영 아나운서는 SNS에 잘린 머리카락 사진과 함께 “알 게 뭐야(Who cares)? #두발자유”라는 글을 올리며 탈코르셋 운동을 지지했다. 일부 항공사도 복장 규정을 완화했다. 제주항공은 객실승무원 서비스 규정을 일부 변경해 승무원들의 안경 착용을 허용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야간 비행 후 눈의 피로와 질병을 야기하기 때문에 제주 항공의 이 같은 결정에 승무원들은 환호했다. 국내 항공사 최초로 티웨이에서는 헤어스타일 자유화를 시행하고 있다.


나이키는 겨드랑이 제모를 하지 않은 모델을 내세운 화보를 통해 ‘제모의 자유’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나이키는 겨드랑이 제모를 하지 않은 모델을 내세운 화보를 통해 ‘제모의 자유’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나이키도 탈코르셋에 동참했다. 나이키우먼은 ‘Big mood’라는 캡션과 함께 인스타그램 화보 캠페인을 공개했는데, 오른쪽 팔을 목 뒤로 돌려 왼쪽 스포츠브라 끈을 잡아당기는 자세를 취한 모델의 겨드랑이 털이 화제를 모았다. 일반적으로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은 제모를 한 매끈한 겨드랑이의 여성 모델을 내세우지만, 겨드랑이 털을 제모하지 않은 모델을 통해 ‘제모의 자유’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 해당 캠페인은 게시한 지 5일째에 19만2천9백15개의 ‘좋아요’를 얻었다. 패션계에서도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런웨이에 대거 등장했으며, 책이나 웹툰, 영화 등에서도 아름다움과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다.


진정한 ‘나’를 발견

모두를 위한 #탈코르셋
탈코르셋으로 인한 인식의 변화는 반갑다. 사람들은 편견이 존재하는지 의식도 하지 못한 채 오랫동안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평균 기준을 일률적으로 따라왔다.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다양성을 인정하고자 하는 노력은 탈코르셋의 긍정적인 면이다. 일부에서는 탈코르셋 운동이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지적도 있다. 탈코르셋은 무조건 꾸밈에 대해 부정하거나 ‘모두가 다 이렇게 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남녀의 편 가르기나, 탈코르셋을 하지 않는 타인을 공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점이다. 본인의 만족을 위해서 혹은 아름답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꾸미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것 외에 여성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지 않는 꾸밈을 강요받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 탈코르셋 운동이다. 다양한 여성상을 인정하며 타인의 시선에서 완벽히 해방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진정한 취향을 발견하는 것이 탈코르셋의 궁극적인 목표다.


기획 여성동아 사진 셔터스톡에디토리얼 디자인 이지은
사진제공 남영비비안 페미씨어터 JTBC 유튜브 인스타그램 캡처




여성동아 2019년 9월 6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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