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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WHY

도도맘은 무엇을 원하나

방송 출연에서 ‘기자회견’까지

글 · 김유림 기자 | 사진캡처 · MBN

2015. 12. 14

“대중의 관심이 재밌다” “턱에 지방 분해 주사를 맞았다” “CF 출연 제의가 오면 당연히 OK”…. 지난해 말부터 강용석 변호사와 불륜설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 씨가 최근 불륜 해명을 위해 자청한 ‘기자회견’과 출연한 방송에서 한 말이다. 부정적인 관심마저도 즐긴다는 도도맘이 밝힌 불륜설에 대한 입장과 이후 계획.

도도맘은 무엇을 원하나
강용석(46) 변호사와 파워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33) 씨의 불륜설이 또다시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불륜설의 당사자인 도도맘이 10월부터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각종 인터뷰에 응하면서다. 그는 지난 11월 17일에도 팟캐스트 ‘이봉규의 밑장빼기’에 출연하면서 기자들을 방송 녹화 현장으로 불러 모았다. 하지만 그가 당일 털어놓은 내용은 일반인들의 예상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불륜설에 대한 억울한 심경이나 하소연이 아닌 “대중의 관심이 재미있다” 등의 돌출성 발언들을 쏟아낸 것. 이런 모습은 방송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불륜설에 대한 도도맘의 입장과 강용석 변호사와의 관계, 앞으로의 계획 등을 ‘이봉규의 밑장빼기’에서 사회자 이봉규와 주고받은 내용을 통해 정리했다.

“멘탈이 강해 ‘여자 강용석’이라는 소리 듣는다”

이봉규 최근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 얼굴이 알려져서 사는 게 힘들지 않나?

김미나 언론과 인터뷰하기 전이 훨씬 더 힘들었다. 속 시원하게 털어놓으니까 마음이 편하다.

이봉규 멘탈이 강용석 변호사 못지않은 것 같다.



김미나 안 그래도 ‘여자 강용석’이란 소리 듣는다. 멘탈이 이렇게 강한지 나도 처음 알았다. 원래 셌는지, 1년 동안 다져져서 세진 건지는 모르겠다.(강용석 변호사와의 불륜설은 지난해 11월 증권가 지라시에 처음 언급되면서 나돌기 시작했다)

이봉규 사람들이 알아봐서 불편하지는 않나.

김미나 평소에는 화장을 안 하고 머리에도 힘주고 다니지 않아서…, 노안이라는 소리 많이 듣는다.

이봉규 성형 얘기가 많은데, 성형한 거 맞나?

김미나 입술에도 뭐 맞고, 돌려깎기 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아니고 예전에 치아 라미네이트한 걸 다시 교체 중이다. 댓글에 ‘저 여자 웃는 게 이상하다’고 써 있던데, 역시 네티즌들은 예리하더라. 처음 MBN에 출연하고 나서 턱 쪽으로 지방 녹이는 주사를 맞긴 했다. 나 멘탈 강하지 않나? 이 상황에 그걸 맞고 있었다는 게(웃음).

이봉규 방송에서 우아하게 머리를 넘기는 등 너무 여유롭더라. 그걸 보고 연예계 진출하려는 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미나 전혀 아니다. 생방송이었지만 여유 있었던 건 맞다. 머리 넘기는 건 일종의 습관이다.

이봉규 술친구로 강용석 변호사 만난 거 후회하지 않나?

김미나 후회한다고 하면 기사 타이틀에 ‘도도맘, 강용석과의 만남 후회한다’고 나갈 것 같아서 그렇게는 말 못하겠다. 그걸 떠나 내가 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스스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싶다. 처음 수영장 사진 보도됐을 때 내 블로그에 ‘제가 아닙니다’라고 글 남긴 건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1년 전에 찍은 사진이라 기억이 희미하긴 했다.

이봉규 강용석 씨를 최근에도 만났나?

김미나 2주 전 여러 명과 한번 뵀다. 그분은 이런 사태에 대해서 전혀 심각하게 생각 안 한다. 본인도 속으로 힘든 부분은 당연히 있겠지만 그걸 표현하지는 않는다. 그날도 괜한 오해 살까 봐 밥 먹고 술 마시고 늦지 않게 헤어졌다.

이봉규 연예인으로 데뷔 생각은 없나?

김미나 내가 가장 원하는 건 예전처럼 블로거로 돌아가는 거다. 5년 가까이 일기 쓰는 마음으로 블로그에 일상을 공개했다. 그런데 사건이 터지면서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된 기분이었다. 얼마 전부터 다시 블로그에 조금씩 글을 올리고 있다. 예전처럼 욕이나 비속어 같은 건 잘 못 쓰겠다.

도도맘은 무엇을 원하나

지난 11월 17일 팟캐스트 ‘이봉규의 밑장 빼기’에 출연한 도도맘 김미나 씨.

“이번 일로 힘든 것보다 얻는 게 더 많다”

이봉규 또 다른 거 준비하는 게 있나?

김미나 예전부터 요식업을 하고 싶었다. 요즘 여러 셰프들과 계속 접촉 중이다. 남편과 이혼소송 중이고 이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이봉규 만약 CF 제의가 들어오면 어떻게 할 건가?

김미나 당연히 OK다.

이봉규 온 국민의 이슈가 된 지금의 상황을 즐기나?

김미나 재미있다. 처음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할 때는 길어야 일주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관심이 계속 사그라지지 않더라. 이렇게 관심 가져주시는 게 오히려 고맙다. 내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더라도 그냥 화제에 올려주시는 것으로도 감사하다.

이봉규 이번 일로 성장했다고 생각하나?

김미나 그렇다. 지금 극복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일로 여러 분야를 알게 되는 것 같다. 스스로 공부도 하게 되고. 새로운 걸 알게 되면서 사람이 성숙해지지 않나. 어떤 사람들은 ‘나는 저런 일 겪으면 죽을 것 같아. 어떻게 얼굴을 내놓고 뻔뻔하게 저럴 수 있어? 하는데, (100 중에) 힘든 부분이 10이라면 나머지는 얻는 거라고 본다. 특히 사회생활 하면서 (뭔가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고 본다.

이봉규 얼마 전에 디스패치가 강용석 씨 얼굴 나온 음식 사진을 공개했는데.

김미나 그것도 블로그에 썼다. ‘재밌네. 누가 일본에서 안 만났다고 했나. 바에서 맥주 마셨다고 했잖아요’ 그랬더니 그날 연관 검색어에 ‘도도맘 성질, 화냄’ 이렇게 뜨더라.

이봉규 디스패치 기자분들이 많이 도와주신 거다.

김미나 허위 사실도 포함돼 있다. 도도맘이 올린 인증샷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내가 올린 건 하나도 없다. 사진 유출과 관련해서는 형사 고소가 다 돼 있고 최근 중앙지검에 사건이 넘어간 상태다.

도도맘은 무엇을 원하나
디자인 · 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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