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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먹거리 X파일’ 이영돈 PD “‘난 빵도 못 사먹냐’ 신세한탄…”

우먼동아일보

입력 2013.01.29 14:15:49

채널A ‘먹거리 X파일’ 이영돈 PD “‘난 빵도 못 사먹냐’ 신세한탄…”

여기저기 먹을거리에 대한 얘기가 화제다. 화두를 던진 이는 채널A ‘먹거리 X파일’의 이영돈 PD(채널A 제작담당 상무). KBS '소비자고발'을 통해 이름을 알린 그는 2012년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로 먹을거리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작해 매 방송 때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채널A 이영돈 상무를 만나 ‘먹거리 X파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특히 ‘착한 식당’에 관한 반응이 뜨겁습니다. 이 PD가 생각하시는 착한 식당은 무엇인가요?
착한 식당의 핵심은 ‘우리 가족이 먹을 음식을 손님에게 대접한다’는 것입니다. ‘음식이 좋다는 것’의 기본은 ‘정성’이거든요. 착한 식당은 만드는 사람이 음식을 대하는 정성이 느껴지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직접 현장에도 나가시나요?
착한 식당 후속 촬영 때문에 몇 군데 가봤어요. 하지만 평소에는 잘 가지 않습니다. 지인들이 같이 가자고 하는데, 저랑 같이 가면 한 그릇 나올 밥도 두 그릇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것같아요.(웃음) 식당 주인들도 제가 가면 얼마나 신경 쓰이겠어요. 부담될까봐 잘 안 가게 돼요. 대신 촬영하는 음식은 스튜디오에서 직접 맛을 보죠.


식당 주인들이 긴장할 것 같아요.
맞아요. 한 달 전 가족들과 착한 식당에 소개된 빵집에 들러 빵을 몇 개 샀어요. 마침 그 주변을 지나던 길이었거든요. 주인이 없고 직원들만 있었는데 제가 다녀갔다는 얘길 했던 모양이에요. 주인이 나중에 회사로 전화를 해서 “왜 다녀가신 거냐”고 조심스레 묻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난 빵도 못 사냐”며 신세한탄을 한 적도 있어요.(웃음)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가면 주인들이 '저 사람이 왜 온 걸까’하는 눈빛을 보내죠. 제가 예전부터 고발 프로그램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아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힘든 점은?
착한 식당이 벌써 20여 곳이 넘어요. 방송 후에도 관리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죠. 가끔 착한 식당을 다녀온 후 방송국에 불만을 제기하는 분들이 계세요. 예전에 유기농 김밥에 관한 착한 식당이 방송 된 적이 있는데, 그곳이 현금 결제만 가능하거든요. 그랬더니 식당을 찾았던 분들이 방송국으로 전화해 “왜 카드를 받지 않냐”고 항의한 적도 있어요.




홈페이지를 보니, 착한 식당 음식이 맛이 없다고 글을 남긴 시청자도 있더라고요.
사람들이 착한 식당에서 ‘심심하다’ ‘맛없다’고 느끼는 이유는 조미료 맛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이죠.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음식을 계속 먹다보면 조미료를 넣은 음식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텐데 말이죠.  


사람들의 입맛이 조미료에 너무 많이 익숙해진 것 같아요.
먹을거리에 대한 문제제기가 없다가 ‘먹거리 X파일’에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니 사람들이 이제야 ‘그래? MSG가 뭐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정말 중요한 문제거든요. 특히 아이들은 조미료뿐만 아니라 인스턴트식품에도 중독돼 강하고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져 원래 음식 맛을 잊게 돼요. 햄버거나 감자튀김 같은 것은 정말 자극적인 맛이거든요. 물론 저도 좋아하지만, 그게 주식이 돼선 안 된다는 얘기죠.


채널A ‘먹거리 X파일’ 이영돈 PD “‘난 빵도 못 사먹냐’ 신세한탄…”

‘먹거리 X파일’을 통해 먹을거리에 대한 의식이 바뀔 것 같아요.

젊은 분들은 건강보다는 당장의 ‘맛’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착한 식당은 나이든 분들만 찾을 것 같지만, 요즘에는 젊은 분들도 관심이 많아요. 그만큼 건강에 신경쓰는 젊은이들이 많아진 거죠.
문제는 음식 프로그램을 오래하면 착한 식당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직한 음식점이 줄줄 나와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햄버거도 좋아하신다니 의외에요.(웃음) 정말 좋아하시는 음식은?
마른 멸치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멸치에도 MSG를 넣는다는 얘기를 듣고 놀라 조사를 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저는 바닷물에 있던 멸치를 말려 그 맛이 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소금물에 삶기 때문에 짠맛이 난다고 해요. 그러니 소금의 질에 따라 멸치 맛에 차이가 나겠죠. 개인적으로 경남 충무에서 난 멸치를 좋아해요. 크기는 찍어 먹기 좋은 중간 크기를 선호합니다.


단골 식당도 궁금해요.
저는 회, 생선구이를 특히 좋아해요. 여의도에 있는 ‘다미’라는 식당을 자주 가는데 그곳은 생선을 구울 때 소주를 약간 뿌려 굽죠. 이곳만큼 생선구이 맛이 좋은 곳을 가 본 적이 없어요.  


더 추천해 주실만한 곳이 있을까요?
효자동에 있는 ‘대송’이라는 한정식집도 좋아합니다. 서울역사박물관 근처의 퓨전 한식집 ‘콩두’의 음식 맛도 좋아요. 사실 음식점을 방문했을 때 다시 가고 싶은 곳이 그리 많지 않거든요. 제가 말씀드린 곳은 한번 방문 한 뒤로도 여러 번 가게 되는 곳이에요. 같이 간 사람들도 단골이 된답니다.

※우먼 동아일보는 2월부터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착한식당 & 이영돈 PD의 리얼 후기를 연재합니다.



글·박해나<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phn0905@gmail.com>
사진·이기욱<동아일보 출판사진팀 기자>

여성동아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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