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누드’의 정석

매 시즌마다 새롭게 떠올랐던 ‘물광, 윤광, 꿀광’과 같은 스킨 텍스처에 대한 유행어가 이번 겨울에는 등장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번에는 기본으로 돌아가 전체적으로 생기가 돌며 적당히 보송보송한 피부에 자연스럽게 상기된 듯한 뺨만으로 충분하니까. 색조도 바랜 듯한 뉴트럴 컬러를 자연스럽게 믹스하는 식이다.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컬러나 텍스처를 소화하는 방법은 아주 모던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피부 표현의 포인트는 지나치게 매트하지 않고 반투명하게 마무리하는 것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피부톤을 제대로 보정해주고 살짝 시어한 기운이 있는 비비크림을 사용하는 거다. 여기서 손 대신 브러시를 이용해 피부에 완전히 밀착시키면 윤기가 흐르면서도 한결 어려 보이는 피부가 완성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자연스럽고 심플한 얼굴에 입체감을 주기 위해 컬러를 쓰는 대신 매트한 텍스처와 글로시한 텍스처를 믹스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방법은 프라이머나 워터리한 파운데이션으로 아주 얇게 스킨 텍스처를 완성한 후 볼, 콧대, 관자놀이 주변에 연한 펄 하이라이트를 해주고 양 볼에는 치크처럼 보이지 않는 베이지나 캐러멜 계열의 컬러를 살짝 입히는 거다. 그런 다음 이마, 코, 턱에만 소량의 파우더를 터치해 부분부분 섬세하게 매트한 기운을 입히면 끝이다. 광대뼈 위쪽의 반짝임은 지나치게 번들거리지 않다면 그대로 둘 것. 메이크업 아티스트 톰 페슈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였다. “텍스처와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건, 너무 힘이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거예요. 화장을 많이 안 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죠.”

1 비디비치 퍼펙트 페이스 이븐 프라이머 동양인 피부의 노란 기를 완화해주면서 피부결을 쫀쫀하게 정돈하고 메이크업을 오래도록 고정시킨다. 35ml 5만5천원.

2 라네즈 워터베이스 CC크림 SPF36/PA++ 수분 에센스를 사용한 것처럼 극도의 촉촉함을 더해주고 화사하게 피부톤을 업시킨다. 40ml 3만원.

3 로라메르시에 파운데이션 프라이머 프로텍트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가벼운 젤 크림 포뮬러로 모공과 주름을 완벽하게 커버한다. 50ml 4만9천원.

4 클라란스 인스턴트 스무스 퍼펙팅 터치 미세한 주름과 모공을 완벽하게 커버해 원래 좋은 피부처럼 매끈한 피부결을 완성한다. 15ml 3만8천원.



5 DHC 벨벳 스킨 코트 모공으로 생긴 틈이나 불규칙한 피부톤을 자연스럽게 커버해 피부 표면을 매끈하게 정돈한다. 15g 2만2천원.

6 키엘 비타민 CC크림 바르는 즉시 내추럴 미네랄 피그먼트가 피부 결점을 커버하고 피부 속은 촉촉하게, 표면은 보송보송하게 마무리한다. 30ml 4만6천원.

7 메이크업포에버 HD 프라이머 오일프리 타입으로 들뜨거나 쉽게 번지지 않고 건강한 글로로 피부 표면을 가볍게 커버한다. 30ml 5만원.

8 로레알파리 베이스 매직 모공을 비롯한 피부의 울퉁불퉁한 부분을 섬세하게 메워 결점 없는 솜털 피부를 완성한다. 15ml 1만8천원.

9 케이트서머빌 일루미케이트 CC크림 SPF50+/PA+++ 뭉침 없이 촉촉하게 펴 발리고 화이트닝 효과로 자연스럽게 빛나는 피부로 회복시킨다. 30ml 7만6천원.

10 조르지오아르마니 UV 마스터 프라이머 SPF40/PA+++ 빛을 반사하는 마드레펄라 파우더를 함유해 스파를 마치고 나왔을 때처럼 속에서 빛이 배어나오는 피부를 선사한다. 30ml 6만5천원.

11 바닐라코 프라임 프라이머 클래식 모공과 잔주름으로 인한 피부의 굴곡을 섬세하게 메워 벨벳처럼 매끄러운 피부를 연출한다. 30ml 1만8천원.

12 랑콤 라 바즈 프로 이드라 글로우 피부톤을 보정하고 미세한 주름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하얀 펄 입자로 자연스러운 광채를 선사한다. 25ml 5만5천원.

■ 디자인·이지은

■ 어시스트·양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