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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리으리한 김보성의 강제 전성기

글·구희언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비락식혜 CF 캡처

입력 2014.06.05 11:06:00

요즘 대세는 아메리카노가 아닌 식혜다. 아메‘으리’카노 대신 식혜를 입에 쏟아부으며 우리 몸에 대한 ‘의리’를 외치는 김보성.
그 자신도 예상치 못한 으리으리한 전성기가 막 시작됐다.
으리으리한 김보성의 강제 전성기
‘의리의 아이콘’ 배우 김보성(48)이 한때는 풋풋한 하이틴 스타였다는 걸 기억하는가. 지금은 시도 때도 없이 “의리!”를 외치는 다소 엉뚱하고 과격한 개그 캐릭터가 됐지만, 데뷔작인 1989년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에 본명인 허석으로 출연했을 때만 해도 여주인공 은주(이미연)의 곁을 지키는 우직한 창수 역으로 여심을 흔들던 사내였다. 당시 강우석 감독은 단역과 연출부 생활을 전전하던 그에게 “박중훈 스타일이네. 연기 한번 해봐”라고 권했다고.

1991년부터 김보성이라는 예명을 사용하기 시작한 그는 어느샌가 짙은 선글라스와 가죽 재킷으로 무장한 ‘의리 사내’가 돼 있었다. ‘의리남’ ‘허세남’ 이미지가 강했던 그가 최근 한 편의 CF로 광고·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우리 몸에 대한 으리!” “전통의 맛이 담긴 항아으리!” “신토부으리!” “으리 집 으리 음료!” 등 ‘의리(으리)’가 들어갈 수 있는 부분에 말장난을 넣은 팔도의 비락식혜 CF는 유튜브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1백50만 건을 넘으며 새로운 B급 문화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앞서 그는 이민호가 모델인 이니스프리 신제품 온라인 CF 영상에서도 ‘이니스ㅍ으리’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숱한 패러디를 낳았다. 팔도와 이니스프리 모두 CF에 대한 호응이 제품의 높은 판매율로 이어져 웃음 지었다. 가수 싸이가 ‘강남 스타일’로 본의 아니게 세계 진출을 한 것처럼 그 역시도 끊임없이 추구해온 ‘의리’를 통해 강제 전성기를 맞은 것이다.

의리 없는 사회에서 더 빛난 그의 카‘으리’스마

으리으리한 김보성의 강제 전성기
그가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사나이가 된 계기는 뭘까. 영화 ‘영웅본색’에 그 답이 있다. 김보성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웅본색’을 1백 번 넘게 보고 ‘왜 이렇게 살 수 없을까, 왜 우리 사회는 이럴 수 없을까’ 고민했다. 진정한 의리와 정의를 지키려는 게 멋지지 않나.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듯 ‘의리 사나이’가 사랑받는 비결은 그가 외치는 의리가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의리’는 진짜다. 그는 10여 년 이상 묵묵히 봉사를 해온 사실이 알려져 지난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경찰과의 공조 수사로 범인을 잡아 명예 경찰 표창을 받은 ‘모범 시민’이기도 하다. 4월 22일 은행에서 대출받은 1천만원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를 위한 성금으로 기부하며 사전적 의미 그대로의 ‘의리(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지켰다. 이틀 뒤인 24일에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영정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1천만원밖에 성금을 못 내서 대단히 죄송하다. 내 능력이 고작 이거밖에 안 된다는 게 원망스럽다”는 말로 심금을 울렸다.



그의 진심에 대중이 응답한 덕에 요즘 김보성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CF가 물밀듯 들어오고 있다.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즐거워하던 그는 “어떤 광고든, 어떤 작품이든 온몸을 다해 날 날린다. 에너지가 넘쳐 미치겠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얼마 전 MBC ‘무한도전-선택 2014’에서 향후 ‘무한도전’의 10년을 책임질 차세대 리더 후보로 나온 하하가 “형님, 여긴 어쩐 일이냐”고 묻자 “난 언제나 너와 함께였다”며 ‘의리공화국’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은 김보성. 그는 6월 방송 예정인 tvN ‘렛츠고 시간탐험대’로 시청자와의 ‘의리’를 이어간다.

여성동아 2014년 6월 6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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