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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Interview

가상 결혼 끝! 진짜 웨딩마치 울리는 정형돈

글 정혜연 기자 | 사진 이기욱 기자

입력 2009.07.20 17:18:00

두 달 전 방송작가 한유라씨와 교제 사실을 공개한 정형돈이 결혼 날짜를 잡았다. 처음 본 순간 반했고, 결혼을 전제로 교제했기 때문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한다.
가상 결혼 끝! 진짜 웨딩마치 울리는 정형돈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정형돈(31)이 가상이 아닌 진짜 결혼식을 올린다. 오는 9월12일, 방송작가 한유라씨(27)와 부부의 연을 맺는 것. 두 사람은 이미 지난 5월 양가 상견례를 끝내고 결혼 준비에 들어간 상태라고 한다.
“아직 프러포즈도 못했어요. 처음부터 결혼을 생각하고 만났기 때문에 서로 합의를 하고 상견례부터 했죠. 양가에서 큰 문제 없이 승낙해주셔서 다행이에요.”
그의 평생 반려자가 될 한씨는 현재 MBC 예능 프로그램 ‘오늘 밤만 재워줘’ 구성작가로 일하고 있다. 한씨는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를 졸업한 뒤 드라마 ‘건빵 선생과 별사탕’ 등에 출연했고, CF모델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때문에 지난 4월 정형돈과 열애설이 불거졌을 때 그의 미모는 한동안 화제가 됐다. 정형돈에게 한씨의 매력에 대해서 물었다.
“유라씨의 어떤 부분이 좋으냐고 물으면 답을 할 수가 없어요. 닭살 돋을지 몰라도…(웃음). 유라씨의 어떤 부분 때문에 좋아하는 게 아니라 유라씨 자체가 그냥 좋거든요.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유라씨밖에 없어요.”
그는 교제 사실을 발표한 지 두 달 만에 결혼발표를 해 속도위반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샀다. 이에 대해 그는 “절대 아니다”며 부인했다.
“사귄다는 사실이 4월에 공개됐을 뿐 지난해 10월부터 연애를 하고 있었어요. 때문에 결혼 결정을 내린 게 그리 빠른 것도 아니에요. 요즘 대세가 속도위반이라 그런지 주변에서 의심을 많이 하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요. 결혼 후에 자녀계획을 고민하겠지만 적어도 둘은 낳을 생각이에요.”

슬럼프 겪을 때 곁에서 응원해준 것 계기로 결혼 결심
정형돈은 2002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개그콘서트’에서 뚱뚱한 몸매로 웃음을 줬던 그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다 2006년 ‘무한도전’에 합류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특공대’에서 진행자와 구성작가로 처음 만났다. 당시 그와 친한 작가가 한씨를 그에게 소개해줬다고.
“친한 작가가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주다가 갑자기 ‘지금부터 예쁜 작가가 설명해줄 거야’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고개를 들었다가 깜짝 놀랐어요. 정말 예쁘더라고요(웃음).”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지난해 그가 슬럼프를 겪을 때 한씨가 곁에서 힘이 돼줬기 때문이라고.
“지난해 ‘우결’에 출연하면서 비난을 좀 받았어요.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이 과히 좋지는 않았잖아요. 그런데 그게 사실은 설정도 있었거든요. 방송과 현실은 엄연히 다른데 시청자들이 그걸 몰라줘 안타깝더라고요. 딜레마에 빠져 있는데 유라씨가 곁에서 잘 다독여줘서 고마웠어요. 덕분에 실제 내 모습과 다르기는 하지만 방송이니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일 때문에 바쁜 두 사람은 연애기간 동안 제대로 데이트를 못했다고 한다.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 적도 두번 밖에 없다고. 그는 “첫 데이트는 특별했기에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닭발집에서 첫 데이트를 했으니…. 의외로 그런 곳을 좋아해서 좀 놀랐어요. 술 한 잔 하면서 이야기 나눴던 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많이 긴장했죠. 이후로는 계속 전화로만 이야기를 나눴어요. 서로 시간이 잘 안 났고, 맞추기도 어려웠거든요. 연애하는 동안 어떻게 해주는 게 좋은지 잘 몰라서 그냥 이야기를 많이 들어줬어요.”
가상 결혼 끝! 진짜 웨딩마치 울리는 정형돈

결혼 이후 경제권은 예비 신부에게 전적으로 넘겨 주기로 약속했다는 정형돈.


그는 첫 키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장소는 그의 집. 분위기 잡을 줄 모르는 성격이라 그는 나름대로 치밀하게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유라씨가 보드게임을 좋아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집으로 초대해 게임을 했죠. 시작하기 전에 이기는 사람 소원을 들어주기로 약속했어요. 그러고는 전략적으로 다 이겨버렸죠(웃음). 소원을 들어달라고 말하니 당황하는 눈치였지만, 어쨌든 그렇게 첫 키스를 했어요.”
집에 예비신부를 초대했을 때 반응이 어땠냐고 묻자 의외로 “괜찮아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하루 전날 대청소를 했죠. 고향에서 부모님이 오실 때만큼이나 열심히 청소했던 것 같아요(웃음). 결혼하면 잘하고 살아야죠. 사실 결혼하면 달라지겠다고 약속한 게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금연이에요. 시작한 지 며칠 됐는데 끝까지 잘 지켜야죠.”
그가 결혼소식을 전하자 ‘무한도전’ 멤버들은 모두 자기 일처럼 축하해줬다고 한다. 특히 노홍철이 가장 기뻐했다고.
“홍철이 열애설 터진 이튿날 제 결혼 발표가 났거든요. 자기 쪽으로 지나치게 쏠렸던 관심이 덜해진 것 같다며 고마워하더라고요(웃음). 재석·명수형은 결혼하고 나서 우리에게 늘 결혼하니까 좋다고 너희도 빨리 하라고 말했어요. 그래서인지 정말 기뻐해주더라고요. 저도 사실 그분들이 잘 사는 모습 보니까 빨리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던 거고요.”
하지만 축가는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절대 부탁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아직 사회도, 결혼식장도 결정된 게 없어요. 재석형 결혼식 때 저희가 축가를 불러 분위기를 망친 걸 생각하면…, 축가는 다른 사람한테 부탁할 생각이에요. 소녀시대 태연씨가 축가를 불러주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네요(웃음). 사실 지금도 실감이 안 나요. 차근히 준비하면서 이 행복을 즐길 생각이에요.”

여성동아 2009년 7월 5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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