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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김명희 기자의 스타 건강학

탤런트 박준금

‘군살 없는 몸매 관리 비결 & 불임 극복한 마음 다스리기’

글·김명희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 ■ 장소제공·그랜드힐튼호텔

입력 2007.09.22 14:11:00

드라마 ‘사랑과 야망’으로 12년 만에 컴백해 ‘순옥이’ ‘거침없이 하이킥’ 등에 잇달아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탤런트 박준금. 오랫동안 해온 무용과 운동, 스트레칭이 이젠 생활화됐다는 그가 날씬한 몸매를 만드는 비결과 불임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마음 다스리기 비법을 들려주었다.
탤런트 박준금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서 홍조엄마 역을 맡아 1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탤런트 박준금(45). 세월이 비켜간 듯 고운 얼굴과 날씬한 몸매가 인상적인 그에게 건강 인터뷰를 하고 싶다며 평소 즐겨 하는 운동을 묻자 그는 “어떤 운동이든 다 잘하니 알아서 종목을 정해달라”며 자신만만해했다.
“아버지가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신 덕분에 어릴 적부터 헬스를 비롯해 볼링·수영 등 다양한 운동을 배울 수 있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는 제가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면서 가끔 나가서 운동을 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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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으로 견과류 즐겨 먹고 그날 찐 살은 그날 빼려 애써요”
처음 선택한 운동은 북한산 등반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비가 쏟아진 탓에 계획이 어긋나자 그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갈고닦은 무용 실력을 기초로 한 스트레칭 자세를 보여주겠다는 것이었다. 그가 상체를 쭉 뻗어 스트레칭을 하자 군살 없이 날씬한 허리선이 드러났다.
“초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홀려 따라가봤더니 무용학원이더라고요. 그때부터 부모님을 졸라 무용을 배우기 시작했죠. 중학교 때까지는 발레를 했고 대학(경희대 무용과)에서는 한국 무용을 전공했어요. 무용을 그만둔 지 20년이 지났지만 요즘도 시간이 나면 틈틈이 집에서 무용 동작을 응용해 스트레칭을 하고 있어요. 무용을 하면 자세가 반듯해지고 몸의 균형이 잡힐 뿐 아니라 근육이 고루 사용되기 때문에 유연성이 좋아져요.”

탤런트 박준금

그는 가장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운동으로 골프를 꼽았다. 20년 전부터 시작한 그의 골프 실력은 보기 플레이어(매홀 규정 타수보다 한 타씩 더 치는 것) 수준. 아마추어로서는 상당한 실력이지만 그는 타수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한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하루 종일 즐겁게 놀며 운동할 수 있다는 게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물론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속이 상하기도 하지만 거기에 연연하다 보면 기분도 망치고 돈도 버리고, 다른 사람까지 불쾌하게 만들게 되더라고요. 공이 잘 안 맞을 때는 마음을 비우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러 왔다 생각하며 산책하는 기분으로 경기를 해요.”
이렇게 꾸준히 운동을 해온 덕분에 그는 지금까지 몸이 아파 병원을 찾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하다못해 충치를 앓은 적도 없다고.
“치아가 건강한 건 타고난 부분도 있지만 식생활이나 습관이 건강한 쪽으로 길들여진 영향도 큰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칫솔모가 작아 구석구석 잘 닦이는 칫솔로 양치질을 하고 단 음식은 입에 잘 안 대거든요.”
그는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 몸무게가 변함이 없을 뿐 아니라 신체 사이즈도 그대로라고 한다. 다이어트 비결은 소식과 균형 잡힌 식단이라고 한다.
“하루도 아침식사를 거른 적이 없어요. 식단은 한식 위주고 조금 과식을 했다 싶으면 바로 운동을 하거나 식사량을 줄여 그날 찐 살은 그날 빼려고 노력해요. 견과류를 좋아해 출출하다 싶을 땐 잣죽을 먹거나 호두, 땅콩으로 군것질을 대신하죠. 견과류에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뿐 아니라 칼슘·철분 등 무기질까지 영양소가 고루 함유돼 있는데 특히 견과류의 지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필수지방산이라 고혈압·뇌졸중 등 성인병 예방에 좋대요. 또 머리도 맑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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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으로 고통 받으며 사람의 힘으로 안 되는 일 있다는 걸 깨닫고 겸손해졌어요”
그는 대학 재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방송국 PD의 눈에 띄어 주말드라마 ‘순애’의 주연을 맡으며 연기에 입문했다. 당시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서인석·유동근과 삼각관계를 이루는 배역이었는데 공채 탤런트 출신이 아닌 그가 주연을 맡은 것을 두고 방송계 안팎에서 말이 많았다고 한다.
“선배들한테 야단도 많이 맞았고 신문에 난 ‘미스 캐스팅’이라는 기사를 보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하지만 그럴수록 오기가 생겨 선배들을 붙잡고 악착같이 연기공부를 했죠.”
결국 ‘순애’는 좋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그는 이후 ‘즐거운 우리 집’ ‘사모곡’ 등에 출연하며 꾸준하게 사랑을 받다가 94년, 결혼과 함께 연기생활을 접었다.
“운 좋게 연기를 시작했지만 크게 열정이 있던 것도 아니고, 살림하며 예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기를 그만뒀어요. 최근 몇 년 사이 미시 연예인들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제가 결혼할 당시만 해도 결혼과 동시에 은퇴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는 방송계를 떠나 있는 동안 살림에만 충실했고 일곱 살 연상의 남편은 부모처럼 자상하게 그를 챙겼다고 한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 중 예상치 못한 시련이 닥쳤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던 것. 남편과 함께 산부인과를 찾아 온갖 검사를 해봤지만 부부 모두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초조해진 그는 30대 중반에 이르러서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도했다고 한다.

탤런트 박준금

“처음 시험관 아기 시술에 실패를 하고 병원을 나서는데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고요. 하지만 그 후에도 좌절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언젠가는 될 거라고 믿었거든요.”
난자 채취를 위해 병원에 갈 때 그는 가족에게조차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루는 난자 채취를 마치고 나오는데 동생이 병원 앞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얼마나 아플까 걱정이 돼서 왔다며 우는데 그걸 보면서 몸보다 마음이 더 아팠어요.”
그런 과정을 반복하기를 열두 번. ‘제발’이라는 희망을 갖기조차도 버거웠던 그는 아이와의 인연을 접었다.
“예쁜 딸 하나만 내려주시면 정말 잘 키우겠다고 생각했는데 안됐어요. 입양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내가 과연 아이를 키울 자격이 있나, 혹시나 아이를 외롭게 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그런 면에서 입양을 하시는 분들은 정말 용기 있고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박준금 부부는 각자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또 다른 행복을 찾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니 또 다른 세계가 열리더라는 게 그의 설명.
“사람의 힘으로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겸손해지더라고요. 그리고 다른 누구의 힘을 빌리지 않고 나 자신의 노력으로 잘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됐고 그게 바로 ‘연기’라는 걸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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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 매사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요”
그는 ‘사랑과 야망’을 통해 오랜만에 연기활동을 재개하면서 시험대에 오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정말 연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고 연기이론을 공부한 것도 부족해 김수현 작가에게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할 수 있을까”를 묻기도 했다고.
“제가 살아온 내력을 어떻게 아셨는지 선생님이 ‘준금씨는 따로 공부를 안 해도 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동안 (불임으로) 겪은 고통으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정신적인 고통의 한계를 경험했을 거라면서요.”
‘사랑과 야망’으로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면 지난 4월 종영한 KBS 드라마 ‘순옥이’에서는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순옥이’에서 젊은 시절 가난 때문에 버린 딸을 그리워하며 피눈물을 쏟는 엄마 역을 맡았던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비로소 ‘불임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아이를 낳아 키워본 경험이 없다는 건 제 또래 배우에겐 상당한 콤플렉스예요. 그동안 말은 안 했지만 엄마 역을 맡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죠. 하지만 딸을 찾아 헤매는 장면의 대본을 받고 일주일 내내 그 감정에 파묻혀 살면서 조금씩 부모의 마음이 어떤 건지 알겠더라고요. 연기를 할 때는 눈물이 그치지 않아 오히려 고생했어요.”
완벽주의자인 그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다고 생각해 매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일주일에 하루는 일을 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휴식시간을 갖는다. 평소 친구나 선후배 등 지인들과 와인 모임을 갖고 속내를 이야기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그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그래도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을 때는 한적한 곳으로 차를 몰고 떠나기도 한다고.
“운이 좋아 연기를 시작했지만 젊은 시절에는 그 고마움을 몰랐던 것 같은데 돌고 돌아 여기까지 온 걸 보면 연기가 운명인 것 같아요. 카메라 앞에 서면 연애를 하는 것처럼 기분이 설레요.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 연기를 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게 제 유일한 희망이에요.”
연기에 대한 ‘무한욕심’을 내비치는 박준금. 그는 8월 말부터 방영되는 SBS 새 금요드라마 ‘날아오르다’에서 비정한 엄마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동아 2007년 9월 5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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