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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Art&Culture

인사동 쌈지길에서 만나는 앤디 워홀

글·구가인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쌈지길 제공

입력 2006.12.13 17:36:00

인사동  쌈지길에서 만나는 앤디 워홀

1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낸시 랭의 ‘분유’. 2 표면에 반짝이는 느낌을 더하기 위해 다이아몬드가 입혀진 앤디 워홀의 작품 1980년 작 ‘Shoes’.3 앤디 워홀 1967년 작 ‘Marilynmonroe’. 4 쌈지길 가운데마당을 덮고 있는 천재용의 ‘우산비’. 5 당구공과 당구초크로 만든 도영준의 ‘스노화이트’. 6 앤디 워홀 1985년 작 ‘Queen MargretheⅡ of Denmark’.


현대미술에 문외한이더라도 앤디 워홀(1928~1987)이라는 이름은 그리 낯설지 않다. 혹 그를 모르더라도 마릴린 먼로나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유명인 혹은 캠벨 수프 캔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그의 작품을 본다면 “아, 저 그림~!”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작가의 제작 의도나 작품이 동시대 미술에 미친 영향 따위는 몰라도 괜찮다. 앤디 워홀의 작품은 일단 일반인이 ‘그냥’ 보기에도 쉽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서울 인사동 쌈지길에서는 ‘WAKE UP ANDY WARHOL_쌈지, 앤디 워홀을 만나다’라는 긴 제목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작품 15점과 한국의 젊은 작가 60여 명이 참여해 앤디 워홀을 모티프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보물찾기 하듯 곳곳에 숨겨진 작품들 찾아내는 재미
앤디 워홀의 작품은 지하1층 갤러리에서,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은 쌈지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들어서자마자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보겠다며 지하로 발걸음을 재촉할 필요는 없다. 어쩌면 진짜 앤디 워홀 작품보다 동시대 젊은 작가들이 앤디 워홀에 대해 취하는 시선이 더 흥미로울지도 모른다. 쌈지길 입구에 들어서면 검정색 하늘우산(겉감은 검고 안감에는 구름과 하늘이 그려진 우산) 수백 개가 뚫려있는 건물의 가운데를 돔처럼 감싸고 있다. “와~” 하며 신기해하고 있는데 이 역시 ‘우산비’라는 이름의 작품이라고 한다. 보물찾기 하듯 마당 구석구석, 계단과 벽을 훑어보자. 곳곳에 숨겨진 작품들이 많다. 놀이공원에서 가져온 듯한 반질거리는 설치물, 만화 캐릭터를 그린 것처럼 발랄한 느낌의 걸개 그림과 네온사인도 보인다. 작품은 그림일 수도 있고, 조각일 수도 있으며 벽면을 가득 메운 스티커나 튜닝이 특이한 미니카일 수도 있다. 색깔이나 모양이 인상적인데 딱히 그 쓸모를 모르겠다면 작품일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 깊게 볼 것. 작가가 작품을 만든 의도와 앤디 워홀과의 상관관계를 추론해보고 그 의미를 음미하는 것도 전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빠뜨려서는 안 될 과정이다. 또 쌈지길 내 모든 가게에 있는 앤디 워홀 석고상이 어떤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됐는지 구경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 한 예로 모자가게에서는 스카프를 두르고 모자를 쓴 앤디 워홀을, 안경점에서는 안경을 쓴 앤디 워홀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전 과정이 다 끝냈다면 앤디 워홀의 진품을 만나러 가자. 이번 전시에서는 앤디 워홀의 대표작인 마릴린 먼로와 꽃, 슈즈 등 어디선가 한번쯤 접해봤음직한 작품을 진품으로 만날 수 있다.
일시 ~2007년 1월25일 장소 인사동 쌈지길, 갤러리쌈지, 가운데마당을 포함한 쌈지길 전관 관람료 무료 문의 02-736-0088 www.ssamziegil.com

여성동아 2006년 12월 5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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