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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스타의 새로운 모습

‘슬픈연가’로 안방극장 인기몰이 나선 톱스타 권상우

■ 글·김지영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2005. 02. 11

‘천국의 계단’의 히어로 권상우가 MBC 수목드라마 ‘슬픈연가’를 통해 연기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기존의 귀공자 이미지를 벗고 고독하고 거친 남성미를 풍기는 남자 주인공 준영으로 열연 중인 그가 들려준 촬영 뒷얘기 & 향후 계획.

‘슬픈연가’로 안방극장 인기몰이 나선 톱스타 권상우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스타덤에 오른 후 스크린으로 활동무대를 옮겼던 탤런트 권상우(29)가 1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을 찾았다. 지난 1월5일 방영을 시작한 MBC 수목드라마 ‘슬픈연가’에서 김희선과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엮어가는 남자 주인공 준영 역으로 출연 중인 것.
극중 인물 준영은 그가 이전에 보여주었던 몸짱이나 귀공자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주한미군을 상대로 술을 파는 술집 마담의 아들로, 고독한 유년기를 보냈지만 맑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남자다. 또 평생 한 여자밖에 사랑하지 못하는 가슴을 가진 로맨티시스트이자 한번 들은 곡은 그대로 재현해내는 천부적 재능을 지닌 음악가다.
“처음 ‘슬픈연가’의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 순수한 사랑을 하는 준영의 캐릭터가 가슴 깊이 와 닿았어요. 물론 그간 했던 역할과 많이 달라 연기하기가 쉽지 않아요. 특히 악기를 잘 다루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어요. 또 눈물 연기가 많아 감정에 몰입하다보니 평소에도 우울할 때가 많아요(웃음).”

촬영하다 춥고 배고파 고구마 구워 먹은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
그는 지난 10월 말 ‘슬픈연가’ 제작팀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한 달 동안 현지 촬영을 하고 11월 말 귀국했다. 또 곧바로 담양, 고창, 대전, 평택, 인천 신도, 양수리 등 전국 방방곡곡으로 촬영을 다니느라 하루도 편히 쉰 적이 없다고 한다.
“힘들었던 만큼 다른 드라마보다 멋있는 장면이 많은 것 같아요. 몸은 힘들어도 보람을 느끼죠. 겨울에 촬영을 하다보니 추위를 견디는 게 가장 힘들어요. 대전 대청댐 부근에 있는 준영의 아지트에서 촬영할 때는 너무 춥고 출출해서 지펴놓은 불에 고구마를 구워 먹기도 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극중에서 그가 사랑하는 여자 혜인과 가장 좋아하는 친구 건우 역은 각각 김희선과 연정훈이 맡았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만난 두 사람에 대해 묻자 “연기도 열심히 하고 성격도 좋아 배울 게 많은 사람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희선씨는 참 밝고 싹싹해요. 촬영 스태프들이 힘들어할 때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분위기 메이커죠. 또 연정훈씨는 저와 나이도 비슷하고 같은 남자다보니 비교적 쉽게 친해졌어요. 아주 좋은 형 동생으로 지내고 있고, 연기 호흡도 잘 맞춰가며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그는 ‘슬픈연가’가 끝나는 대로 영화 ‘야수’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야수’는 검사와 형사, 폭력조직 두목 등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누아르 영화로, 그가 맡은 역할은 터프한 강력반 형사 장도영. 그는 “‘야수’에서 또 다른 변신에 도전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면서 “‘슬픈연가’와 앞으로 하게 될 ‘야수’ 모두 잘 됐으면 좋겠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일본 진출 또한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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