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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닥터로 홈쇼핑 대박 터뜨린 창의메디칼 대표 장희춘

■ 기획·이한경 기자 ■ 글·이승민‘자유기고가’ ■ 사진·김형우 기자

입력 2005.02.11 14:02:00

의료기 디스크닥터가 2004년 홈쇼핑 히트 상품에 선정되어 화제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디스크닥터 성공의 견인차 역할을 한 창의메디칼 장희춘 사장을 만나 디스크닥터의 탄생 배경과 성공 비결을 들어보았다.
디스크닥터로 홈쇼핑 대박 터뜨린 창의메디칼 대표 장희춘

“디스크닥터는 벨트처럼 허리에 착용하는 디스크 치료기예요. 허리에 착용한 뒤 공기를 주입시키면 벨트가 늘어나면서 척추의 뼈 마디마디를 넓혀주어 허리 통증을 없애주죠. 착용 후 짧게는 2~3시간, 길게는 2~3일 정도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게 돼요.”
창의메디칼 장희춘 사장(50)은 자신도 디스크 환자였는데 디스크닥터를 착용한 후 디스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디스크닥터의 원리를 설명해주었다.
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밖으로 밀려나와 주위의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 일반 양방 병원에서는 수술 외에 뼈와 뼈 사이를 늘려 빠져 나온 추간판을 다시 들어가게 하는 견인 치료를 주요 치료법으로 사용한다. 디스크닥터도 이 견인 치료의 원리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벨트처럼 허리에 착용한 후 공기를 주입하면 디스크닥터가 상하로 늘어나면서 뼈와 뼈 사이를 벌려주어 추간판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
디스크닥터의 장점은 걸어다니면서도 착용할 수 있고, 착용 후 옷을 입어도 겉으로 표가 나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것. 평상시 활동할 때는 디스크닥터를 착용하고 잘 때는 풀고 자면 된다고 한다.
디스크닥터를 처음 만든 이는 장희춘 사장의 형인 장익춘 회장(60). 창의메디칼 창업주인 장 회장은 15년 전 심한 디스크로 고통받던 아내를 지켜보다 디스크닥터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장 회장은 아내를 데리고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다녔는데, 아내가 견인 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덜하다가도 얼마 안 있어 통증을 느끼는 상황이 반복되자 항상 견인 치료를 할 수 있는 기구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디스크로 고통받는 아내 위해 창업주인 장익춘 회장이 직접 개발
당시 건축업에 종사하던 장 회장은 관련 자료들을 찾아가며 2년간 연구한 끝에 시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제품을 처음으로 착용한 아내가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자 더욱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백병원 정형외과 김병직 박사의 조언을 받아 제품 개발 착수 7년 만인 97년 디스크닥터를 세상에 내놓았다.
“디스크닥터가 처음 나왔을 때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어요. 그런데 곧 유사품들이 등장하면서 경영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저희가 디스크닥터의 공기 주입 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특허권 소송 과정이 너무 길게 이어져 유사품의 판매를 막지 못했지요.”
디스크닥터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경영을 맡은 장희춘 사장은 내수 시장에서 경쟁업체와 싸우기보다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경영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택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의료기 전시회에 참가하고 이를 계기로 98년 유럽 시장에서 특허를 낸 것. 현재 유럽에서는 디스크닥터를 구입할 때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을 만큼 정부와 의료계로부터 치료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 일본 시장 진출에도 성공해 현재 2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또한 장 사장은 내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방법으로 2003년부터 홈쇼핑 진출을 시도했다. 97년 회사 설립 이후 주로 대리점을 통해 판매가 이루어졌기에 처음에는 대리점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홈쇼핑 판매를 하지 않았으나 홈쇼핑 판매가 오히려 대리점을 살릴 수 있다는 역발상으로 홈쇼핑 판매를 시작한 것.

디스크닥터로 홈쇼핑 대박 터뜨린 창의메디칼 대표 장희춘

장희춘 사장은 디스크닥터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곧 퇴행성 관절염 치료기인 죠인 맥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쇼핑에 소개되면 판매는 물론 제품 홍보에도 도움이 되거든요. TV 화면을 통해 제품이 알려져 인지도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대리점 판매도 늘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장 사장의 생각은 적중했다. 홈쇼핑에서도 대박을 터뜨리며 대리점 판매도 늘었다. 디스크닥터는 2004년 홈쇼핑 히트 상품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12월 특허기술대전에서도 특허청장상을 수상,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창의메디칼에서는 4년간의 연구 끝에 자체 개발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기 죠인 맥스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죠인 맥스는 뜸의 원리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무릎 통증을 완화시키는 제품이다.
“기존 제품들은 주로 열을 이용했는데 환자들이 열을 견디지 못해 오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반면 죠인 맥스는 원적외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고 효과도 커요. 사실 저희는 퇴행성 관절염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는데 임상실험 결과 무릎 탈구나 일반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는 앞으로도 환자들의 통증을 줄여주는 의료기 개발에 전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디스크닥터의 개발자이자 창업주인 장익춘 회장이 개발 부분을 책임지고, 자신이 경영을 맡아 의료기 업계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여성동아 2005년 2월 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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